육아관찰기 (39) - 뜨거운 여름과 함께 지나간 집안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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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없이 뜨겁기만 할 것 같던 날씨는 8월 중순 이후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져서 새삼 놀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제 20개월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지난 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은 참으로 끝없이 더웠던 것 같은데, 이번 여름은 그래도 작년보다는 짧게 지나간 느낌이네요. 문득 작년 이맘 때 어떻게 육아를 했었는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때 썼던 육아포스트를 찾아 보았습니다. 막 8개월째의 아이 사진을 다시 보면 또 반갑고 그렇습니다.

어린이집 방학 이후, 특근같던 휴가를 마치고 아이와 저희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방학 끝나고 첫 어린이집을 가던 날, 아이는 일 주일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며 조금 당황하는듯(?) 분위기에 휩쓸려 어린이집으로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정말 완벽하게 적응된, 방학 전의 그 모습으로 의기양양하게 나오더군요. 하지만 아이는 방학 전보다 훌쩍 자라있었습니다.

방학 이후, 뜨거운 여름만 한 풀 꺾인 것은 아닙니다. 집안의 풍경 또한 이것저것 바뀌어서, 몇 가지 아이템들이 새롭게 들어오고, 또 몇 가지 아이템들이 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몇 가지는, 이제 새롭게 태어나는 조카들에게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템들을 벌써 치워도 되나...하는 일말의 걱정과 아쉬움이 있었는데, 추진력있는 아내의 힘을 빌어 막상 치워놓고 보니 한편으론 후련하더군요. 집안을 가득가득 채웠던 육아용품들이 정리되는 것을 보니, 제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보다 아이가 자라는 것이 좀 더 빠른가 싶기도 합니다.




1. 이번 여름은 사실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심하지 않게 넘어간 듯합니다. 
저희 집은 이번 여름에 음...일단 아직 신생아 가정의 전기요금 할인 기간 연장 덕을 받고 있고, 누진제의 부담도 조금 덜해졌고 해서, 더위가 느껴지는 기간동안 정말 에어컨을 거의 끄지 않고 26도 정도를 유지하는 선으로 제습과 냉방을 번갈아가면서 돌렸는데 큰 부담이 오진 않았습니다. 대략 계산한 전력량에서도 기존의 200kWh 중후반의 사용량대에서 100kWh 정도 추가되어도 그냥 납득할 만한 비용이 되겠네요. TV와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을 좀 줄이면 충분히 견적이 나올 수 있을까 싶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아이템 중 첫 번째는 선풍기입니다. 집에 있는 에어컨이 2-in-1이라 안방에도 벽걸이식 하나가 더 있지만, 이걸 켜면 냉기가 침대 위로 바로 쏟아져서 저도 잘 안 켜게 되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켜고 거실의 냉기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10년 넘은 일반형 선풍기는 음...아이가 손가락을 넣으면 위험하죠. 그래서 날개 없는 모델 혹은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타워형 선풍기를 알아보다가 적당히 10만원이 넘어가지 않는 타워형 선풍기를 샀습니다. 막상 집에 도착했을 때 비주얼은 꽤 실망스러웠지만, 쓰다 보니 '그래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장점은 보호망이 참 촘촘하고 내부 팬 앞에 또 뭔가가 있어서 아이 손가락이 절대 들어갈 염려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회전할 때 딱히 주위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공간 활용도 좋습니다. 단점은 못생김과 약간 거슬릴 정도의 소음, 그리고 파란색 LED가 지나치게 밝아서 잠을 설친다는 건데, 대부분의 LED는 아내가 그냥 위에 전선용 테이프 붙여서 가렸는데 회전 방향 나타내는 LED는 안전망 안쪽에 있어 건드리기 쉽지 않더군요. 선풍기 소음 때문에 아이가 자는데 좀 거슬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음...아이는 잘 잡니다.  오히려 이 소음에 아이가 적응해서 선풍기를 끄면 잠을 깨는 바람에 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2. 더운 여름 날, 아이는 슬슬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아낸 듯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유나 간식 아니면 부엌이나 화장실에서 물놀이하고 싶어서 수도꼭지 틀어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아파트의 명물인, 여름 주말에 가동되는 중앙 분수대 근처에 매번 나가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생전 처음 해보는 물놀이라서 그런지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참 어설퍼보이고 재미가 있을까 싶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아이는 자신의 방식대로 물놀이를 잘 즐긴 모양입니다. 아쉽게도 올해 마지막 분수 가동일에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나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는 나름대로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이의 덩치도 이제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잘 일어서고 잘 돌아다니고 해서 목욕통에 물을 받아 목욕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른들이 샤워하는 것처럼 목욕통 없이 서서 씻기기로 했는데, 딱딱하고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 대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당장 저도 좀 어지럽거나 그러면 욕실에서 미끄러질 뻔한 경우도 있고 한데, 아직 조마조마한 어린아이에게는 두말 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저희집도 다들 많이 쓰시리라 생각하는 욕실매트를 화장실마다 깔아 두었습니다. 아내가 요리조리 화장실 바닥 길이를 측정해서 매트낭비를 최소화해서 구매했습니다. 설치도 생각보다 무척 쉽습니다. 맨 위의 사진에 보이시죠? 일단 이걸 깔고 나면 장점은, 바닥 상태가 어떻든 간에 슬리퍼를 신을 일이 거의 없어지고, 물이 약간 묻어도 그냥 발매트 하나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 아이가미끄러졌을 때 충격에 대한 걱정도 훨씬 덜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청소인데...음 뭐 이건 어떻게든 해야죠. 그래도 아이가 매일 여러 번 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 측면에서 장점이 더 크니 여러 모로 안심이 됩니다. 매트를 설치하면서, 아이는 엄마와 함께 샤워를 시작했고, 전 아이의 목욕에서는 한 발 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욕통에서 씻기는 것보다 이렇게 씻기는게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아이가 목욕하고 나와서 로션바르고 기저귀차고 옷입을 때는 예전과 똑같이 온가족이 함께 합니다.

그리고, 샤워가 아니라 간단히 손 씻고 할 때는 대야에 물을 받아주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니까 다이소 같은 데서 구할 수 있는 발판으로도 세면대에 손이 올라갈 정도가 되었습니다. 발판 처음 놨을 때는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할까봐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이도 몇 번 오르내리고 하더니 제법 능숙해져서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옆에서 잘 봐야하긴 합니다. 물놀이에 대한 요구도 더 늘어서, 수도꼭지를 10분 넘게 틀고 물을 만지작만지작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되는데...이게 좀 난감합니다. 매번 야단치면서 못하게 하기도 그렇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물을 마냥 낭비할 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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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드디어(?) 작년 이맘때쯤 샀던 것 같은 베이비룸을 1년만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 유용하게 쓰긴 했지만, 그 위용이 대단해서 거실을 참 좁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답답한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베이비룸 한 쪽 면을 터놓고 썼는데요. 그래도 막혀 있는 세 면 뒤에 있는 접이식 책상이나 책장, 흔들의자로 아이가 가서 사고를 당하는 일은 확실히 막았으니, 베이비룸은 그 역할을 다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이비룸의 정리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역시 집 공간의 문제도 있지만, 슬슬 그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베이비룸으로 막아 놓았던(?) 책상과 작업도구들이 아내의 작업실로 옮겨져서 집이 좀 정리되기도 했고, 이제 아이는 어른의 도움 없이도 의자에도 곧잘 올라가고 의자를 넘어뜨리기도 하고(...), 베이비룸이 있다고 포기하는 것도 아니니,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본 것입니다. 정리방법을 고민하는 중에 아내가 이제는 자기를 아이로부터 지켜야한다며(?) 거실에 있는 본인의 컴퓨터책상 주위를 베이비룸으로 둘러싸고 거기에 쏙 들어가 보더군요(...) 하지만 아이가 참 약오른다는 표정으로 서럽게 울어서 곧 단념했습니다. 어쨌든 최종적으로는 다시 중고로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이 베이비룸을 정리했더니 다시금 넓은(?) 거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빨래건조대 같은걸 놓으면 별 차이 없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좀 넓어 보입니다. 물론 매트도 그대로고 해서 영역 활용 자체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는 이제 베이비룸 뒤에 있던 책상이나 흔들의자에 올라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아이의 움직임도 조금은 익숙해져서, 여전히 눈을 뗄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좀 덜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책장 쪽에서도 제일 아랫칸은 책이나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바구니를 사서 아이의 장난감 같은 물건을 수납하는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아직 아이가 책장을 등반하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이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이비룸은 또 동네 주위 어떤 아이의 아빠의 손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사올 때도 제 기억에 신품급의 물건을 신품보다 꽤 많이 저렴하게 가져 왔던 기억인데, 이번에 넘길 때도 사왔을 때의 반 정도 가격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차액이 좀 되지만 음...1년간 별 탈 없이 잘 썼고 별도 포장 없이 구매자가 집 앞에서 다 싣고 가기로 해서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베이비룸을 가지러 오신 아이의 아버지는 중형 세단을 가져 오셨는데,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가 역방향 설치된 모습이 언뜻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역시 베이비룸이 필요한 시기는 다들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4. 베이비룸이 사라지면서 시작된 고민이 있다면, 아이의 버튼탐정 본능(...)이 좀 더 강력해졌다는 겁니다. 저희 아이는 왜 그리 인터랙티브한 반응이 보여지는 버튼을 좋아하는지,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누르면 뭔가 어디에서 반응이 오는 리모컨 같은 것들을 참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몇 달 전에는 핸드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만, 이건 터치스크린이 익숙치 않은지(?) 최근에는 관심이 좀 떨어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보일러의 컨트롤러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는데, 다이얼을 돌리면 디스플레이 숫자가 바뀌는 게 신기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현관문 도어락과 엘리베이터 버튼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서, 심심하면 가서 누르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가 참 즐겁게(?) 하는 놀이가 있다면, 집에서 TV가 켜지면 얼른 TV 테이블 위로 올라가 셋톱박스의 전원을 눌러서 TV를 꺼버리거나, 리모컨을 찾아서 열심히 누른다든가 그런 것입니다. 덕분에 아이도 저도 TV를 제대로 볼 수가 없는데, 이 나이대의 아이들이 TV를 오래 보는 것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니 오히려 괜찮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야 약간은 답답한데, 요즘은 제가 보는 것 정도는 핸드폰에서 모바일TV 서비스로 대체할 만 하더군요. 가끔 아이하고 같이 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면 EBS의 세나개 정도입니다. 화면에 강아지 나오니 아이가 참 좋아하지만, 화면 보는 시간이 10초를 넘지는 않습니다.

버튼탐정 본능 덕분에 거실에 자리잡은 제 장비들(?)도 조금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TV는 워낙 무거운 구형 40인치라 아직 아이가 흔들어 넘어뜨리지는 못했는데, 심심하면 퍽퍽 치고 있어서 그 명이 얼마 남은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TV의 명이 다하는 것은 그리 아쉽지 않으나, 아이가 다치면 참 난감하죠. 다음 TV는 주위의 조언대로 벽걸이 고정에 전면 아크릴 보호판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V 옆에 있는 홈서버용 PC와 앰프, 스피커는 아직 복잡해서 아이가 제대로 건드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PC의 전원 버튼을 종종 누릅니다. 덕분에 분명히 저는 이 PC를 껐는데 어느 순간 켜져 있는 경우도 꽤 됩니다. 

최근에는 프뢰벨 씽킹펜 말고도, 다른 교재를 사면서 여기에 호환되는 세이펜을 큰 마음 먹고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세이펜을 받아들고 난 소감은 음... 꽤 복잡하더군요. 원래 영유아용이 아니라 어학용에 가까운 세이펜인지라, 아이들용 같은 레인보우 모델을 골랐음에도 버튼이 많습니다. 교재 데이터의 경우 화살표나 교재 로고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넘겨줘야 되는 부분도 있고 말이죠. 덕분에 아이가 이걸 켜서 쓰기에는 음...버튼탐정 본능 덕에 이것저것 막 눌러대는 덕분에 교재용 모드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제가 켜고 모드 맞추고 홀드를 걸고 주면 음...이미 그 순간에 흥미가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잘 안쓰게 됩니다. 아직 할부가 남았는데, 너무 이른 문명인가 싶습니다. 이건 조만간 제대로 평가를 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유아가 스스로 쓰기에는 씽킹펜이 훨씬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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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름을 지나면서부터 아이는 걸음걸이에 익숙해지고, 이제는 조금 뛰어보려고도 하고, 움직임이 꽤 빨라지고 활동 반경도 넓어졌습니다. 덕분에 이제 집 앞 놀이터 한두바퀴 정도만 산책하던 아이는, 이제는 어린이집 끝나면 아빠와 함께 앞만 보고 쭈욱 걸어서(...) 아파트 옆단지의 놀이터를 기웃거리고 미끄럼틀을 타다가 아빠에게 끌려오는(...) 것이 일상입니다. 아직 조금은 불안하지만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음... 저도 열심히 건강히 살아야겠다는 삶의 의지가 좀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런 일상에도 여러 가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옆단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왕복 3차선, 실질적으로는 2차선인 이면도로의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합니다. 평소에도 아파트 사이의 이면도로라 차도 거의 없고, 불법주차도 꽤 있고(...), 여기를 통행하는 차량들의 대부분은 아마 동네 주민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상당수의 차들은 그럭저럭 신호를 잘 지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보입니다. 저도 이 횡단보도 앞에서 운전자의 입장과 보행자의 입장, 그리고 어린 보행자의 보호자(...) 입장 모두에 있는데, 특히 유아의 보호자로서 사람이 있든 없든 신호는 칼같이 지키고, 제 쪽의 진행 신호라도 언제 옆에서 뭔가 뛰어들지 모르니 주변 상황은 언제나 둘러보게 됩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꼭 이 횡단보도를 걸어서 건너보겠다고 해서, 신호등 개념도 없고 아직 무서운 것도 없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아이가 무작정 차도로 돌진하는 것을 막아서기도 했고, 파란불에 건너다가 조금 머뭇거리다가 아빠가 안아들려 하니 길에 드러누워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다가 운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이 횡단보도를 마주하면 음...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너그러워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누가 지켜보든 말든 관계없이,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 같은 부분은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것 또한 아이가 없었으면 떠올릴 기회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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