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의 새로운 함정카드 막걸리카노 시음기 by 파란오이

역시 국순당 하면 생각나는 건 백세주고 백세주마을입니다만, 백세주마을 가서 의외로 정말 마실만 한 건(양재 본점 한정) 계절컨셉의 각종 '막걸리'입니다. 밖에서는 백세주지만 나름 정체성은 전통주 우리술이라 막걸리 베이스의 다양한 시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순당 막걸리는 취향 호불호가 적은 물건이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까지, 이 물건을 만나기 전까지 국순당의 막걸리 기반 탐구생활 모험정신의 끝판왕은 스파클링 막걸리(!) ICing 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진짜로 4.x도의 스파클링 막걸리라 이것을 이길 괴작은 나올 수 있을 것인가...하고 진지하게 우주로 가는 막걸리의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대형마트들에 저렴한 가격대에 만나실 수 있으니 한번 드셔보시면 새로운 경지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이제는 막걸리에 아메리카노를 섞겠다는 굉장한 시도가 나왔습니다. 국순당의 발표에 따르면 막걸리를 위한 스페셜리티 원두와 블렌딩을 거치고 막걸리를 섞었...다고 합니다. 과연 국순당다운 도전정신이죠. 과연 이거 양산 컨펌 도장은 누가 찍었는지, 캔을 따기 전부터 가서 싸인 받아 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편의점 지나가다 보니 보여서 집어 왔는데, 이거 마셔보고 다음에 장보러 가니 막걸리카노와 ICing이 함께 있더군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물론 유럽산 맥주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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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의 구버전 iOS에 대한 공격 선언 (?) by 파란오이


최근 아이폰8 시리즈와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X, 그리고 기반이 되는 OS들의 업데이트들을 소식만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강제로 산소호흡기를 끼고 연명하는 느낌인 아이폰5는 아마도 10.3.3으로 호흡기를 떼게 될 거 같긴 합니다. 솔직히 몇 년 전 노인학대 윈도우 XP 성애자 모 블로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뭐 아무렴...

그래도 4S iOS 9 올리고 마지막 보내줄 때보다는 솔직히 지금이 꽤 쾌적해서 많이 양보하면 아직도 그럭저럭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메인이 아직 2013 넥서스 5이고 이것도 샤오미 A1 정도로 바꿀까말까 고민하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무렴...

그런데 최근 iOS 11 대응 업데이트를 하면서 참 요상한 메시지를 내뿜더군요. 앱의 최소 요구사항이 iOS 10.3.3 이상이라면서 단말의 OS 버전이 그거보다 낮으니 구버전을 다운받겠다고 하는데....

아니 10.3.3 잘 올라가 있는데 왜 이러십니까 (....) 10.3.3 안될거 같으면 호환되는 OS에 맞게 업데이트 안띄우면 되지...

그런데 앱 호환성을 잘 보니 참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때는 운영체제만 보고 생각도 안하던 문제인데, 지원 가능 단말 리스트들이 잘 보니 아이폰 5s, iPad Air, iPad mini2 정도가 리스트에 있는 하한선이네요. 운명공동체이던 아이폰 5와 C가 삭제된 걸 보니 구글이 먼저 이 폰을 버리셨구나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업데이트 빼버릴 거면 업데이트 노티 무한루프 돌려서 귀찮게 하는 거나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대안은 음....사실 별로 없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앱 쓰던 이유가 녹음기의 파일 빼내는 것과 사진 백업, 사진 원본 가져오기용이었는데, 사진 백업은 구글 포토를 따로 쓰면 되겠고, 녹음기 파일 빼내는 건 ds file을 쓰면 되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사진 원본 가져오기는 ds file과 기본 사진 앱이 연결되지 않아 넘겨받을 수가 없네요. PC로 직접 연결하면 된다지만 이것 또한 꽤 피하고 싶은 것인데...

뭐 일단은 아쉬운 대로 그냥 굴려보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해주든가 말든가 하겠지....

카스퍼스키 제품 미국 정부기관들에서 퇴출 소식이.. by 파란오이


며칠 전 아침에 출근하다 보니 구글이 이런 걸 뉴스로 추천해 주더군요. 일단 처음 봤던 건 베스트바이에서 카스퍼스키 제품 판매 중단이었고, 그 다음이 국토안보부에서 카스퍼스키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90일 이내 뿌리를 뽑겠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별로 언급되지는 않았는데 외신 소스 발로 잘 번역된 한글 기사들도 나오긴 합니다. 다들 참 부지런하신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

카스퍼스키의 죄목은 러시아 정부와의 내통으로 데이터를 빼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부 기관이라면 꽤 민감할 수도 있을 문제 같기도 합니다. 뭐 당연히 카스퍼스키야 펄쩍 뛰면서 절대 그런 일 없다...라고 하긴 합니다만.

미국 대 러시아라니 냉전 시대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도 있고, 미국 정부기관의 호들갑도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실제로 중국발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크 장비, 레노버의 노트북까지도 이런 이슈와 의혹이 있었긴 합니다. 그런데 제 3국 입장에서 보면 사실 그건 미국발 물건도 똑같은지라.....이런 양비론에 빠지면 에드워드 스노든의 말처럼 '그래 패 다 까놓고 쓰는 오픈소스의 고통을 받자' 라고 할 수도 있게 되겠죠. 문제는 패를 다 까놓고도 우리는 그 패의 함정을 못볼 수 있다는 거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카스퍼스키 안좋아하긴 합니다. 무겁고 오진 많고 비싸서(...)죠. 요즘은 얼마나 나아졌을지 모르겠다만 앞으로도 카스퍼스키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 현명한 사용자 분들이야 할인할 때 몇 년씩 사두고 쓰시긴 합니다만, 전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떨이로 팔고 있는 맥아피 것도 잘 쓰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만이 있긴 하지만 지원 기기수가 '무제한'이라 정말 대인배의 기운을 받으며 쓰고 있습니다.

사실 카스퍼스키의 죄목은 좀 억지가 있는 거 같긴 하고, 저런 죄목은 다른 안티바이러스 업체들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데스티니가 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뭐 중국의 사례처럼 진짜 걸리면 할 말이 없겠습니다만, 우리가 쓰는 노트북의 펌웨어나 이런 부분들의 블랙박스 같은 존재들도 같은 죄목을 씌울 수 있죠. 이래서 진짜 국가 단위로 움직인 사례가 중국의 프로세서 등 시스템 빌드 관련 독자 프로젝트 추진이기도 하고, 이미 꽤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게 무서운 존재 같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외부망 차단이 깐깐해지는 묘한 시기에 추진력을 얻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 또한 비슷하게 가자고 하면 어 음...여러 가지로 못미덥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국정원을 걱정하시면 오히려 국산과 거리를 둬야 되지 않겠나 하는 개드립도 성립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외세를 못믿겠으니 무조건 독자개발'은 좀 참아두라고 하고 싶습니다. 것보다는 기존 기술에서 재갈을 물리는 방법을 찾는 게 훨씬 실용적일 테니까요. 기본 기술 같은 건 요즘 세상에서 혼자서 올리는 것보다는, 그냥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라고 하는 게 도움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부분을 커버하는 방법도 있긴 할겁니다. 네트워크 기반의 방화벽에서 행위기반 분석을 진행한다든가 완전 화이트리스트 기반으로 빡세게 시스템에 리미트를 건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죠. PC 기반에서는 꽤 오버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맥아피 방화벽에 무려 IDS 기능이 맛보기지만 들어가 있긴 한 거 같고, 뭐 화이트리스트 관련 솔루션도 꽤 있습니다. 이러다가 다들 공유기에 VM 샌드박스 올려 쓰는 시대도 빨리 올 수 있겠다 싶은 뻘생각도 잠깐 지나가고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관련 이슈는 어찌 끝나나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에드워드 스노든이 아무리 고통받아도 오픈소스가 최고다 라고 하는 말이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니 이건 뭐....탈출버튼이 없네요 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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