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rc 그래픽 장착한 NUC 12 Enthusiast 발표 by 파란오이


인텔의 GPU 관련 사업은 제대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시뮬레이터 기술에서 시작한 전설의 i740이었지만, 이후 20년여를 플랫폼과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으로만 이어져 왔죠. 아무래도 플랫폼,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비용 절감을 위한 메모리 공유 구조에서 오는 성능 문제, 시스템 내에서의 대역폭 문제, 발열과 전력 소비량 문제, 그리고 아무래도 고성능 외장 그래픽과의 선호도 우선순위가 있다 보니 세그먼트의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이걸 깨고 나오려는 시도도 몇 있었지만, 인텔 뿐 아니라 모든 시도가 그리 잘 되지는 않았었죠.

그리고 그 20여년 간의 인텔의 GPU 역사 중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가 이번 Arc가 아닐까 합니다. 목표 수준도 참 높아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에서 데이터센터용 가속기까지 단일 아키텍처 기반의 구축과 확장, 그리고 고성능 게이밍을 위한 외장 GPU 시장으로의 진입이 중요한 목표가 되어 있습니다. 외장 GPU로의 목표는 10여년 전 기대를 모았던 '라라비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건 간소화된 x86 스몰코어 수십 개를 결합한 매니 코어 구조로 그래픽 연산을 해 보겠다는 시도였고, 결과적으로는 GPU가 아니라 연산 가속기 '제온 파이'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단종이지만, 몇몇 슈퍼컴퓨터들에도 쓰이고 잘 쓸 수 있다면 괜찮은 물건이었습니다.

이미 11,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Xe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부터 Xe 기반의 Xe-LP가 사용되고는 있는데, 개인적으로 Arc 아키텍처의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 중심의 최신 아키텍처로의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아무래도 그래픽보다는 컴퓨트 중심의 아키텍처 형태였죠. 이건 현재 이 사업부의 VP로 있는 얼굴마담(?) 라자 코두리의 업력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부분입니다.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꾸 결과물을 내는 것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최근까지도 외신들에서도 이 Arc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온다 만다 말이 참 많았습니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모바일용에 풀 라인업, 데스크톱용은 엔트리급 A380 하나만 있고, 일부 시장에서만 제품이 나오는 상황인데, 믿을 수 있는(?) 소식통에 의하면 이제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눈 앞에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재미있는 물건이 등장했네요. 새로운 인텔 NUC 12 Enthusiast... 고성능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초소형 PC 라인업입니다. 12세대 코어 i7-12700H와 함께 외장 그래픽으로 Arc A770M 16GB GDDR6 모델을 조합했네요. 일단 이 조합은 모든 플랫폼을 합쳐 최초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스크톱용 GPU가 곧 나오기는 하겠지만 아직도 안나온 상황에서 이 쪽에 궁금함이 많이 올라오기는 합니다. 대략 기대 성능은 엔비디아의 모바일 플랫폼용 지포스 RTX 3060~3070 사이 언저리쯤 될 듯 합니다. 파워 어댑터는 330W 수준인데, 크다고 하기에는 요즘 비슷한 급의 게이밍 노트북들 어댑터도 300W 언저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스펙을 간단히 둘러보면, 아무래도 다른 확장은 메모리,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와 썬더볼트로 해결을 봐야 합니다. 이 중 스토리지는 PCIe Gen4 x4 NVMe M.2 소켓이 세 개가 마련되어 있고, 이 중 한 개는 SATA3도 지원하는데 이제 와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 메모리는 DDR4-3200 소켓 두 개인데... 성능 중시의 고가 고급형인데 DDR5를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쓰는 입장에서는 그리 아쉬운 부분은 아닐 겁니다. 일단 당장은 메모리 가격이 다소 저렴하니까요. 이왕이면 메모리는 최소 32GB 이상, 가능하면 지금 64GB를 다 채워두는 편이 나은 선택입니다. 이외에는 AX 지원 무선과 2.5Gbps 이더넷, 썬더볼트 4 두 개가 있는데, 스토리지 확장에 썬더볼트 아니면 NAS에 이더넷으로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전통적인 데스크톱을 쓰기에는 공간이나 전력 소비량 등에서 여러 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꽤 관심이 가는 모델입니다. 가격은 음... 뭐 기본 스펙이 있고 환율이 있으니 시작 가격만 해도 한국에서는 180~200만 근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이전에 제대로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Arc 그래픽이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몇 안 되는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Arc 상위 모델은 게임 이상으로 작업, 특히 영상 작업에서 꽤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엔비디아 쪽은 CUDA가 있긴 하지만, 인텔도 OpenCL이 있고, AV1까지 지원하는 제법 강력한 하드웨어 인코더가 있거든요. 뭐 여하튼 뭐라도 빨리 나와야 의미가 있겠는데,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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