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벼운 삶의 달성을 위한 탄소포인트제 가입 by 파란오이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고정비용을 줄이고 최적화하는 데에 관심이 끌리기 마련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전기요금, 가스요금이 본격적으로 슬금슬금 오르는 모습이고, 이제 겨울을 앞두고 인상이 예고되어 있군요. 요즘 벌이도 시원찮은(...) 덕분에, 이런 부분도 고민하게 되었고, 약간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가스, 수도를 대상으로 지난 2년의 사용량 평균보다 올해의 사용량을 감축하면 성과에 따라 약간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대략 판정은 6개월에 한 번 정도씩 하는 것 같고, 막상 지급되는 포인트는 찾아보면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동기부여는 어느 정도 되겠죠. 제 경우에는 전기, 수도가 아파트 관리요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사이트 가입 후 관련 정보 이관을 번거로움 없이 할 수 있었고, 가스는 개별이라 별도의 정보 이관 절차가 필요했었는데, 모두 인터넷에서 해결 가능했던 기억입니다. 귀찮으면 되는 것만 걸어도 됩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중순~8월 중순의 전기요금이 반영된 관리비 고지서가 도착했는데, 의외로 기대를 하게 만드는군요. 전월 대비로는 전력 사용량이 조금 늘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좀 많이 줄었고, 이 기간동안 에어컨을 거의 24시간 돌린 것 치고는 정말 선방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때와 비교해서 딱히 쓰는 게 달라진 건 별로 없는 듯 한데... 몇 년 전부터 의심하던 워크스테이션 급 데스크톱 PC 두 대의 사용을 크게 줄인 게 가장 큰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지금은 제가 쓰고 있는 구형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주로 사용했더니 더 극적인 효과가 난 듯도 싶네요.

​최근 몇 달간 집 안에서 좀 더 간소한(?) 삶을 위해 줄인 게 사실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집안에 전등 중 거실과 부엌, 방의 전등은 형광등을 LED 방식으로 교체해 두었습니다. LED로 교체하면서 밝기도 좋아진 만큼, 형광등 두 개 들어가던 자리를 LED 한 개로 바꿔 놓으면서 효과가 더 커진 부분도 있겠군요. 거실 전등은 원래 45W급 형광등 다섯 개가 들어가고 2/3 분할로 켜지는 방식인데, 이 중 주로 쓰는 두 개 부분을 LED로 바꿨습니다. 좀 오래되어서 소켓이 바스라질 위기까지 있었지만, 여하튼 이 부분에서 제법 효과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 집에서 컴퓨터가 쓰는 전력량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 해까지는 전력소비가 큰 워크스테이션 급 데스크톱이 두 대, 내부 스토리지를 위한 PC 서버가 한 대, 그리고 노트북이 몇 대가 있었죠. 지금은 음... 워크스테이션 급 데스크톱 두 대 중 한대는 예전처럼 아내가 쓰고 있지만 전력소비가 적은 쪽으로 바꿨고, 전력소비가 좀 더 큰 한 대는 제가 다시 가져와서 시용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내부 스토리지를 위한 PC 서버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해체해 버렸고, 가끔 다운로드가 아쉬울 때는 상대적으로 저전력인 거실의 미니PC를 사용하는데, 다운로드가 아쉬운 상황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유가도 이제 두 대에서 한 대로 줄였네요. 

​이 정도 줄이니 거실의 인버터 에어컨이 24시간 돌아가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계속 켜 두고 살아서 저 정도지, 여름 더위 오기 전에는 세 명이 사는 집에서도 전력소비량이 200kWh 초중반대까지도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누진제가 간단해져서 비용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겠지만, 생활 전반에서 그리 큰 불편과 희생 없이 달성했다는 게 좋은 점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거창한 탄소중립 이런 것만큼이나, 현재의 최적화 같은 부분을 고려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목표 달성에 좋은 계기가 될 듯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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