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돌아오는 선택의 시간 - KT 유무선 결합 재구성 by 파란오이

어느새 또 3년이 흘렀고, 집에서 쓰는 인터넷과 TV, 유무선 결합할인의 약정이 끝났습니다. 사실 인터넷과 TV만 쓸 거 같으면, 약정이 끝나도 실제 내는 요금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지만, 유무선 결합까지 묶어놓는 지금은 아무래도 약간의 차이가 생기게 되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통신사 이동과 재약정 사이에서 조금 고민을 했는데... 이번 턴은 그냥 눌러 앉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KT 반기가 인터넷과 올레TV 키즈랜드, 셋톱은 UHD를 쓰고 있습니다. 3년 전에 맞춘 세팅에 TV만 키즈랜드로만 변경한 건데, 그 당시에는 동네 대리점에서 일괄처리했더니 조금 뒤통수가 쓸린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덤으로 몇 년째 인터넷 추가단말 서비스 신청 페이지가 꼬박꼬박 뜨는데, 예전 같으면 나오자마자 전화를 했겠지만 올해는 뜨면 뜨는가보다... 하고 그냥 두고 있습니다. 의외로 저는 https 적용이 되지 않은 웹 서비스를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저게 뜨는지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모바일은 음... 2019년까지도 SKT 3G로 버티다가 KT로 번호이동해서 지금은 69000원짜리 데이터ON 비디오 플랜을 쓰고 있습니다. 100GB 데이터에 이거 넘어가면 하루 2GB 이후 QoS 적용이었나 그래서 말로는 무제한이 됩니다. 그리고 KT쪽 VOD 서비스인 Seezn 플레인이 기본 제공이고, 이거 쓰는 동안에는 전용 데이터로 하루 2GB가 별도로 나옵니다. 현재 제 구성에서는 이 시즌 플레인이 중복 제공이지만... 음 뭐 괜찮습니다. 요즘은 야구중계 볼 때 이걸로 보면 데이터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1. 일단 인터넷과 TV의 경우 플랜 변경의 계획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은 음... 지금도 충분하다 못해 넘칩니다. 집 환경 사정상 공유기에서 유선 연결된 건 이제 데이터 저장고 같은 데스크톱 PC와 다운로드용 미니 PC, 그리고 PS4 정도고, 나머지 제가 쓰는 노트북이나 아내가 쓰는 PC,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은 모두 무선 연결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쓰고 있는 ipTIME A2004R은 무선에 802.11ac 865Mbps 지원이긴 하지만 내부 구조와 프로세서 성능 문제로 무선 단에서의 실제 처리 용량은 300~400Mbps 수준입니다. 무선으로는 인터넷 성능을 다 당겨오지도 못하죠. 더 고성능 공유기로 갈까도 고민했지만 일단은 뭔가 계기가 또 생길 때까지 보류했습니다. 

​TV의 경우에는 음... 아이가 있으니 올레TV 키즈랜드 플랜이 최선이군요. 예전에는 베이직 플랜 같은 거에 뽀로로TV 같은 걸 구독했었는데, 여기에 조금만 더 보태서 키즈랜드 플랜으로 가면 콘텐츠 접근성이 확 달라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년간 아이가 더 클 때까지는 이 플랜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셋톱은 3년 전에 UHD로 바꾸고, TV는 2년 전에 UHD TV를 사서 드디어 매칭을 했습니다만... 뭐 아직도 대부분의 채널은 FHD 수준입니다. 셋톱 임대료는 드디어 3년 지나면서 해방인가 싶었는데... 이게 임대료가 찍히는 건 5년 간이군요. 매달 찍히는 액수는 커 보이지만 연간 내는 액수는 또 얼마 안되는 거 같은 오묘함이 함정 같습니다.

​일단, 인터넷과 TV의 재약정은 예전에는 인터넷으로도 되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안됩니다. 대리점을 가거니 고객센터에 전화로 신청하거나, 혹은 스팸처럼 오는 가입센터(?)를 낚아보는 것도 가끔 괜찮기도 합니다. 저는 일단 대리점을 가 봤는데... 대리점에서도 대놓고 현재 정책에서는 고객센터에 전화로 직접 신청하는 게 조건이 더 좋을 것이라고 안내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직접 해 보기로 하고 대리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더니, 바로 제시하는 기본 조건이 상품권 35만원이군요. 혹은 전체 기간동안 요금할인으로 적용도 되는데, 총액은 상품권쪽이 더 크기도 하고 해서 그냥 상품권을 모바일로 수령했습니다. 제가 받은 신세계 상품권의 함정이 있다면, 신세계 백화점을 한 번 가서 바꿔 와야 된다는 것인데, 받고 나서 두 달 동안 근처 갈 일이 생길 줄 알았지만 안생기더군요...

2. 유무선 결합은 기존에는 총액결합할인을 사용했고, 제 경우에는 유무선 총액에서 11,000원 정도 할인이 되었습니다. 이 플랜은 지금도 유효하긴 하지만, 요즘은 새로운 결합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제 경우에 현재 제일 유리한 결합 플랜은 프리미엄 싱글결합인데, 이건 유무선을 결합하면 무선 요금에서 25%를 할인해 주는 것으로, 제 요금제데이터ON 비디오 수준에서는 17,250원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선택약정 25%와 중복 적용 가능해서, 이걸 다 찍으면 무선 요금제는 반값이 됩니다. 기존의 할인과 비교하면... 월 5천원 정도는 더 줄여볼 수 있겠습니다.

프리미엄 싱글결합은 할인폭이 좀 더 크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모바일은 데이터 무제한 플랜부터, 인터넷은 기가급 플랜부터 적용이 가능한데, 현재 제가 사용하는 요금제가 이 프리미엄 싱글결합 적용 가능한 하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요금제를 이것보다 더 낮추면 아마 자동으로 총액결합으로 바뀐다고는 합니다. 제 경우에는 요금제를 건드릴 여지가 거의 없어서 그냥 계속 쓸 거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모바일 결합은 한 대 제한인데, 추가 결합하면 프리미엄 가족결합으로 갈아탈 수 있겠군요. 당장은 아니지만 슬슬 준비할 때가 다가옵니다.

​기존 총액결합과 비교하면 음... 유선 쪽 할인이 좀 빠지니 그 쪽은 조금 내는 게 늘겠고, 무선 쪽이 반값이 되겠군요. 어차피 중요한 건 총 얼마를 내느냐고, 이 쪽에서는 인터넷 한 회선과 모바일 한 대를 쓰는 경우에 한해 이 프리미엄 싱글결합이 좀 더 유리합니다. 신청은 인터넷으로도 전화로도 대리점에서도 다 되는데, 전 그냥 인터넷으로 신청했습니다. KT의 서비스 관련 모바일이나 웹 쪽이 좀 어지럽고 못미덥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신청이 잘 된 것 같습니다. 

3. 이렇게 재약정과 결합을 마치고 한 달 뒤, 드디어 이 결합의 결과가 반영된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사실 별다른 반전은 없고, 대략적으로는 예상했던 수준에서 기존보다 비용을 조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무선은, 69000원 요금제에서 기존의 25% 선택약정 할인, 25%의 결합할인을 붙여 34,490원이 청구되었군요. 기존에는 25% 선택약정 할인과 총액결합의 5,500원 정도 할인이 붙어서 46,000 원 언저리가 나왔었습니다. 

​유선 쪽에 청구된 것은 기존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사실 기존에는 약정에 결합할인을 붙이면 500M 인터넷의 요금이 22,000원 정도로 매겨졌는데...지금은 28,000 원 정도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올레TV 키즈랜드팩 19,000원, 장비임대료 4,000원 정도로 TV 쪽에 23,000원 정도가 나가서, 유선 쪽에는 대략 56,000원 정도가 나간다는 계산입니다. 지난달에 얼마 나갔나 보니 50,430원 나갔네요. 딱 결합할인 빠진 만큼의 빈자리가 보입니다. 그래서 음... 유무선을 다 합치면 9만원 언저리게 되네요. 실질적으로 기존보다 줄어든 월 비용은 5~6천원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애매한 수준이지만 따져 보면 딱 예상한 수준만큼의 결과이고, 일단 전체 비용은 더 줄었습니다.

​그리고 음... 이 유무선 가족 결합을 위해 온 가족이 같은 통신사로 모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끔 마주하는 통신사의 대규모 장애는 물론,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장애에 대비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지난 10월 KT가 유무선망 터뜨렸을 때가 제일 극단적인 예가 되겠고, 시골 같은 데서 통신사별 커버리지가 아쉬운 상황에서도 아쉬운 대로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제 경우에는 개인용 회선과 업무용 회선이 모두 KT이고, 요금제도 동일한 데이터ON 비디오인데...뭐 이제 업무용 회선은 그 의미도 거의 없어졌고, 요금도 제돈으로 내는 게 아닌 만큼 크게 신경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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