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관찰기 (38) - 어린이집의 방학, 그 치열한 일주일 by 파란오이


이제 아이는 그 유명한 질풍노도의 18개월을 거의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아이가 보여준 변화는, 단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변화라기보다는,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점점 아이의 몸놀림이 익숙해지고, 엄마 아빠와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디테일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와중에도 신기함을 넘어선 어떤 감정이 어딘가에서 꿈틀거림을 느끼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말썽 많은18개월을 넘겼다는 안도보다는, 앞으로 아이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는 또 무엇일지 그 기대와 막막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7월의 마지막 주는 어린이집의 가정학습 기간이었습니다. 이건 가정통신문에 안내되어 있었는데,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바쁜 와중에 서로 필요한 데만 보다 보면 A4 한 장의 메시지도 채 모두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 가정학습 일정 공지도 약간은 뒤늦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달 진행하는 지난 달 카드비용 정산 확인을 하면서, 어린이집의 추가 교육비 확인과 함께 가정통신문을 한번쯤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번엔 뭔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7월 마지막주 가정학습 기간... 기간 자체는 전 국민의 휴가주간인 7월 말~8월 초로 납득할 만 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연수도 하시고 그렇다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이집의 가정학습 기간이라 함은, 아이가 가정에서 배우고 자라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온전히 집에만 있으면서 심심함에 몸부림치면서(?) 엄마아빠를 탈탈 털고 지나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당장 어린이집 안가는 주말을 보내는 것도 그렇고, 저번의 수족구 유행 때도 비슷하게 온전히 집에서 보내는 기간 동안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음...이 아빠는 슬슬 무서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올해는 특별 케이스로, 입사 이래 지금껏 한 번도 써 본 적 없었던 국민휴가 시즌의 1주일 휴가 사용을 회사에 신청하고, 가족과 함께 이 힘든 기간(?)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시즌은 많은 가정들에서 비슷한 애로사항을 다들 느낄 시기이기도 하겠고,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넘치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1. 아이가 어린이집을 정상적으로 가게 된 다음부터, 어린이집의 존재는 생업의 유지(?)에 꽤 큰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라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 형태로 보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집에 아이가 있으면 이도저도 못하고 휘둘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아이가 수족구 덕분에 일주일 정도를 집에서 보낼 때, 전 회사일은 회사일대로, 매일 하던 육아 분량은 그대로 또 하느라, 결국 커피와 수면시간을 바꿔서 어떻게든 버티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회사에 휴가 사용 요청을 했더니, 예상은 했지만 통과 자체는 별 일 없이 되었습니다. 그 주간이 다른 곳들도 꽤 많이 쉬는 주간이라 조용한 것도 한 몫 했죠. 물론 휴가를 안쓰고 조용히 눈치보면서 넘긴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냥 과감히 손 놓고 쉬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수족구가 낫고 나서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어린이집 가정학습 기간을 앞둔 마지막주 금요일 하원을 할 때 맑은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 조금 신경쓰였습니다. 


2. 요즘 아이는 언제나 시끌벅적한 어린이집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집에만 있기가 참 심심한 눈치입니다. 요즘 아이의 하루는 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 6시 전후부터 시작됩니다. 아이의 취침, 기상 시간이 정확히 일출일몰시간과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아내는 이에 대해 '아직 문명보다 자연에 가까운 아름다운 생명체' 라는 사랑의 콩깍지가 가득한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이에 대한 엄마아빠의 콩깍지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져 나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다시 콩깍지가 재생(?) 되고요. 여하튼 아이는 동이 트면 기운차게 눈을 뜨고, 안방 침대 밑에서 자고 있는 아빠 머리를 베게에서 밀어내 굴린 다음, 엄마의 화장대 위에 놓여 있던 아빠 안경을 쥐어 주고 얼른 일어나 거실로 나가자고 손을 잡고 막무가내로 끌고 나갑니다. 덕분에 평소에 자정 전후로 잠에 드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음...최근 몇 주일동안 수면의 질이 꽤 아쉬운 상태입니다.

그렇게 거실로 나가면, 요즘은 TV 앞에 자리잡고 있는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에서 동요를 틀어 달라고 아빠 손을 던지는 걸로 심심한 하루의 시작을 알립니다. 얼마 전까지는 제가 클로바에게서 아침 뉴스 브리핑 듣는 시간 정도는 참아주더니, 이제는 그 시간도 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바로 노래가 시작되면, 그날그날 듣고 싶은 노래가 나올 때까지 무한 곡넘기기를 요구합니다. 때로는 어떤 노래인지 도입부만 들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냥 막 넘겨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아이의 목적이 좀 모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이 아빠는 '클로바, 다음 노래.' '클로바, 다음 노래.' 이렇게 무한 음성명령을 해야하니 참 곤란한 일이죠. 하지만 아직 아이가 이 상황을 이해할 수도 없고,  매번 곡넘기기를 음성명령으로 하기엔 목도 아프고 해서, 요즘은 그냥 클로바의 코를 두 번 눌러서 다음 곡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영 심심해지면 장난감을 좀 보다가 책도 좀 보다가, 부엌에서 간식들을 모아놓는 곳 앞에 가서 우유나 간식을 내놓으라고 투정부리기도 합니다. 물론 아침도 먹기 전에 그러고 있으니 제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러면 아이는 막 서럽게 울면서 엄마가 자고 있는 방 문을 열고 들어가 엄마를 깨웁니다. 그리고 엄마가 일어나면 또 엄마에게 꼭 안겨서 한동안 뒹굴다가, 화장실에서 물놀이 하고프니 샤워기 틀어주고 미끌거려서 재미있는 비누칠좀 손에 해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안에 있기가 좀이 쑤시면 음...현관에서 신발을 찾아 신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유모차를 타겠다고 조르기도 합니다. 

새로운 이벤트가 그리 생길 여지가 없는 집안에서 아이의 일상은, 밥 먹고 낮잠 자는 시간 같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시간대로 잡힌 것이 아니면, 대부분은 저 위에 있는 이벤트들 정도를 무작위 조합(...)하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집에서 온전히 일주일을 보내면서 아이의 주체할 수 없는 심심함을 상대하는 것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삼 작년 이맘때의 아이를 생각해 보면 음...분명히 여러 모로 작년보다는 나은가 싶기도 한데, 그냥 고생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3. 아이의 방학에 맞춰 저도 휴가를 쓰고 나니, 이건 휴가인데 특근같은 느낌도 조금은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 가족이 사회생활에서 자유로워진(?)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까...하고 휴가 계획을 세워보았는데, 어떻게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는 요즘 인기라는 호캉스를 노릴까 했는데, 연중 가장 프리미엄한 기간이니 비용도 비용이지만 당장 잠자리 같은 데 예민한 아이가 과연 가서 제대로 쉴지, 우리는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등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뭐 이런 고민 결과, 올해의 테마는 집에 머물면서 동네탐사....당일로 근교를 여행하면 아이도 부모도 부담이 적고 성수기 호캉스를 누릴 예산 정도면 근교나 동네에서 나름의 소소한 호사를 누릴 수 있겠다 싶어 그렇게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휴가를 맞은 월요일 저녁, 햄버거와 팥빙수 먹방으로 앞으로 닥칠 '치열한 일주일' 전야제를 즐기며 서로를 응원 했습니다. 서로 울지 말라고 놀리면서 말이죠...

본격적인 외출은 화요일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옆 동네 수목원을 갔죠. 주말에는 조금 사람이 있지만, 아무리 휴가를 많이 쓰는 기간이라도 평일 오후의 수목원은 사람이 참 적습니다. 덕분에 좀 더 한가로이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수목원을 언제쯤 왔었나 생각해보니, 작년 초가을쯤 오고 거의 1년만에 다시 왔었더군요. 그 때는 걷는 건 고사하고 기지도 못하고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만 있었는데, 이제는 막 뛰어다니려 합니다. 그리고 보행 데크 위를 다니는 개미들을 참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무척 더웠는데도 아이는 신이 나 보였습니다. 

 수요일은 음...옆동네 뻘 되는 광교에 있다는 유명한 키즈까페를 갔습니다. 지난 번 어린이집에서 키즈까페를 갔을 때 아이가 좀 많이 어색해 했다는 말을 전해들은지라, 다음에 가면 잘 놀고 올 수 있도록 한 번은 같이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비용은 음...뭐 24개월 전의 아이라 할인이 있더군요. 한시간은 좀 적고 세시간은 좀 길어서 두시간 정도로 티케팅하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아이는 아무래도 처음 오는 낯선 곳이고 하니 처음에는 울면서 잘 들어가려 하지 않아서 좀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넉넉하니까, 주위 분위기도 좀 살피고 달래고 하면서 안고 들어갔습니다.

안쪽의 놀이공간으로 들어가서 약간 적응이 되니 웬걸...아이의 입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릅니다. 아직 제대로 뛰지는 못하지만 엄마와 손을 잡고 트램펄린 위에서 출렁출렁 하는 건 참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격하게 날아다니면서 점프하던 볼풀은 아무래도 아이에겐 좀 깊고,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걱정과 달리 한시간 반 정도를 참 즐겁게 놀고, 점심먹을 때쯤 되어서 나가려고 하니 아이가 오히려 더 놀겠다고 나가기 싫다고  울더군요. 입구에서 안내하는 직원분도 아이를 보며 '아까는 들어오기 싫다고 울더니 이제 나가기 싫다고 우는거야?' 하면서 웃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키즈까페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그렇고 점심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그냥 빵 몇개 사들고 집에 와서 먹었는데, 빵이 꽤 가격대가 높았지만 의외로 인정할 만한 맛이더군요.


4. 목요일에는 음...시화공단 어디께쯤 있는 비주얼 좋다는 갤러리까페 비슷한 데를 갔습니다. 사실 어린 아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곳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가는 동안의 경험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시화공단을 지나고 개발중인 허허벌판을 지나, 정말 공사판 중간에 건물이 딱 하나 서있는데 분양 안내하는(?) 아저씨들만 서성거리고 주위에 차는 많고 주차할곳은 없고 도로변에는 폐건축자재가 쌓여있고...심지어 T맵 내비게이션에는 여기가 인기 검색 스팟이라고 찍혀 있더군요. 평일 낮에 와도 이런데 주말에 오면 좀 난감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일단 평화로운 평일 낮에 왔으니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 날 기억에 남는 건 장소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었습니다. 아내는 과일 스무디, 저는 밀크티를 시켰고, 달달한 빵을 하나 같이 올렸습니다. 모두 아이가 아직 맛보기엔 좀 이르다고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테이블에 음식을 놓자마자 아이가 엄마 앞으로 파고들더니 일단 스무디 맛을 보고, 마음에 든다고 좀 더 먹더군요. 그 다음은 포크를 가지고 빵을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 녀석...최근에는 집에서 밥 먹을 때도 스스로 숟가락질 안하고 엄마아빠한테 떠먹여 달라고 입만 벌리고 조르더니 맛있는 거 앞에서는 자기가 의욕적으로 포크질 숟가락질을 하는데, 지금까지 봤던 것 중 제일 잘합니다.

주말에는 음...저희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단지 중간쯤 공원처럼 꾸며진 대형 분수대가 있고, 여름에는 주말마다 여기에 물을 넣어줍니다. 그러면 이 주위는 동네 아이들의 워터파크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사실 작년에만 해도 여기를 지나가면서 '우리 아이는 언제쯤 여기서 뛰어놀 수 있으려나...' 했는데, 설마 그 '언제쯤'이 당장 올해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해가 조금 넘어가고 더위가 피크를 지나는 시간쯤 산책삼아 나가서, 이왕 온 거 발에 물이나 담가보라고 살짝 물에 넣어봤...는데, 처음엔 참 불안했는데 어느새 적응하고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물 맞으면서 잘 걸어다니고 하더군요. 

사실 이 분수 주위가 전부 돌바닥이고 해서 넘어지거나 하는 게 꽤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아이가 다니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는 조심조심 하면서 잘 다니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 무더운 여름 주말에 아이는 눈 뜨자마자 화장실에서부터 물놀이를 시작해서, 저녁 식사 전에 이 분수대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하고, 집에 와서 간단하게 씻고 저녁먹고 잠...이라는 참 인상적인 하루 일과를 완성했습니다. 옷은 뭐...주위에 다른 아이들 보면 수영복이나 래쉬가드 이런거 다 입고 있지만, 저희는 그냥 평소에 입던 옷 다 적시는게 대수랴..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도 수영복 이런거 사려고 했는데 주중에 바쁘다 보니 그냥 잊고 지내다가 주말을 맞고, 이러다가 계절이 바뀌겠죠 아마도요...


5. 이렇게 정말 아이와 숨막히게 치열한 한 주를 보내고, 이제는 다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일주일만에 다시금 어린이집을 가고, 전 일주일만에 쌓인 회사 일들을 보면서 한숨쉬면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도 지금 생각하면, 숨돌릴 틈 없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여러 모로 의미있는 일주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육아와 생업 양 쪽에 치이면서, 양 쪽 다 애매하게 제대로 하지 못하고적당히 넘어가면서 쌓이는 스트레스 같은 것이 있었는데, 휴가 기간 중에는 그래도 한 쪽에만 시달렸으니까 말이죠. 제가 느끼기에는 언제나 피곤함이 남아 있는데 아내 왈, 그래도 휴가기간 동안 제 안색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일주일만에 맞은 대망의 어린이집 등원 날, 아이는 일주일동안 잘 매달려 있던 부모의 곁을 다시 떠나는 것이 조금 어색했는지, 어린이집에 들어설 때 조금 낯선 눈치와 함께 약간은 투정을 부리는 모습도 있었습니다만...이제 이런 데 속으면(?) 안됩니다. 사실 저도 어릴 때, 방학 끝나고 나면 약간 어색한 느낌 같은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올 때 아이의 표정은 음...역시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완벽히 여느 때의 기분좋은 아이로 돌아와, 간단하게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연신 꺄륵꺄륵 거리면서 집안을 뒹굴고(?) 했습니다. 차분한 집보다는 그래도 좀 더 버라이어티한 어린이집이 재미있긴 한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한편, 집에서 보낸 일주일간 아이는 또 한 뼘 훌쩍 자랐던 것 같습니다. 방학 끝나고 어린이집 갔더니 선생님들도 하셨던 말씀이기도 하고, 사실 이 한 주 사이에 아이의 행동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한 주간 아이가 한 뼘 훌쩍 자란 특정 부분이 있다면 볼살(...)이 있겠네요. 집에서 아침부터 치열하게 칭얼거리면서 간식도 식사도 잘 챙겨먹고 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를 깨우는 아이의 턱선이 살짝 두겹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매일 마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엔 좀 티가 났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 요즘 아이의 식사량이 부쩍 늘어서 엄마의 식사량을 넘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잘 먹어서 다행이지만 밥 양 조절이 고민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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