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오피스 7.4 버전 등장과 한컴에서 온 새로운 소식 by 파란오이


얼마 전에도 한번 논란(?)이 지나갔던 것 같은데, 글로벌에서 MS 오피스의 위상 만큼이나 국내에서의 한컴 한글의 위상은 여전히 공고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로컬 오피스 스위트가 몇 안남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MS 오피스와 한글의 격돌은 어디에선가는 참 사치스런(?) 논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는 이도 저도 아닌 제 3의 길을 찾아 떠나기로 했는데, 의외로 이게 또 다른 글로벌 스탠다드의 가능성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 3의 길이 될 수도 있을 리브레오피스가 새로운 7.4 버전대가 등장했습니다. 7 버전대의 정책적 목표인 MS 오피스와의 호환성 개선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라, 이번 버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외에도 WebP 이미지 지원, Writer의 새로운 타이포그래픽 세팅, Calc의 16,384 컬럼 지원 등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이 외에도 초기 내비게이터의 스크롤 기능이 들어간 것 같은 소소한 것들이 있고, 윈도우 10, 11을 위한 다크모드 지원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플랫폼 호환성에서는 7.4부터 macOS 10.13 이상으로 최소 지원 버전이 올라갔는데, 이건 애플의 정책 덕분으로, 차기 버전에서도 꼬박꼬박 올라갈 계획입니다. 이것으로 2011년식쯤 되는 구형 맥북의 숨구멍이 하나 더 막혔네요. 자세한 릴리즈 노트는 LibreOffice 7.4 Community: Release Notes - The Document Foundation Wiki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인텔 HD 520 iGPU에서 Skia 하드웨어 렌더링 사용시 커서 입력 글자 깨짐은 그대로고, 약간의 지연(...)도 보이는 거 같네요.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하지 않으면 여전히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일단은 그냥 꺼 두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리브레오피스를 사용하는 업무용 환경의 사용 빈도도 줄고 있고,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사용시간을 적당히 나누는 것도 있어서 버전 업그레이드의 중요성도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긴 합니다. 요즘은 업무용 환경 아니면 그냥 웹 기반 에디터에 뭔가를 남기는 게 더 편해서, 개인용 환경에 설치해둔 MS 오피스는 언제 켜 봤고, 언제 업데이트되는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습니다. 생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면, 의외로 이제 오피스 스위트는 PC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이 아닐 수도 있겠고, PC라는 존재의 무게감도 의외로 별 거 아닌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최근 한컴 쪽에서도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군요. 일단 한컴스페이스 서비스가 한컴독스 서비스로 개편될 예정입니다. 뭐 이것저것 바뀌는데, 그 중에서도 2014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던 맥용 한글이 최신 2022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기반 플랫폼이 x86에서 arm 기반으로 가면서, 조만간 OS 수준에서 호환성 레이어가 제거되는 상황을 맞기 전에 옮겨가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음...이 최신 버전이 구독형 모델 이외에 영구 버전으로 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로 보면 아마 해줄 거 같기는 한데 확신은 없네요...


비슷한 시기에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 한컴닷컴의 온라인샵이 2022년 9월 27일자로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죠. 기존 고객들의 정보는 그대로 남지만 구매만 없어진다고 합니다. 큰 변화인가 싶었는데, 사실 기존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판매 경로를 채널 비즈니스에 일원화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죠. 이런 메시지만으로 한컴이 앞으로 구독에 집중하고 영구 버전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개인 사용자 수준에서는 구매 과정이 좀 더 어지러워 질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컴오피스 2010 버전대까지는 특가 판매 때 정품 구매해서 사용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설치조차 해 두지 않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365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그냥 집에서 오피스 스위트를 써야 할 상황 자체가 없는 덕분입니다. 그리고 정말 특별한 이유 아니면 앞으로도 한컴은 그리 마주하고 싶지 않은 존재인데, 지난 10년간 워낙 법무법인들의 라이선스 관련 횡포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째 살면서 피하고 싶은 존재들만 점점 늘어가는 느낌이네요.


덧글

  • 베요네타 2022/10/03 11:51 # 답글

    굳이 한컴 제품이 아니어도 대체재가 있는데 관공서는 한컴 제품만 너무 고집한단 말이죠. 우리는 이제 한컴 제품을 버리고, 리브레오피스를 써야 할 때입니다. 그건 그렇고 리브레오피스는 계속 새로 나오고 있는데 오픈오피스는 망했는지 4를 못 벗어나고 있더라고요.
  • 파란오이 2022/10/04 07:36 #

    기존 시스템이 한컴오피스를 완전히 통합해 굴러가고 있어서, 이걸 차세대나 차차세대에서 다 걷어내지 않으면 당분간은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문서들의 변환도 그렇고 말이죠. ODF가 문서 표준으로 명시는 되어 있는데, 명시되어 있는 수준이기만 해서 그렇습니다.

    오픈오피스는 음... 네 망했다고 봐야 됩니다. 10여년 전 오라클 쪽으로 넘어갈 때 많은 핵심 참여자들이 하드포크해서 나온 것이 리브레죠. 그 이후 오픈오피스는 방치되다가(...) 아파치 재단으로 다시 팔려가긴 했지만 회생이 어려울 것 같고, 아마 리브레 쪽을 중심으로 다시 통합될 거 같습니다. 지금와서 통합할 것도 남아있지는 않겠지만요. mysql도 비슷한 길을 걸어, 그 때 하드포크된 mariadb와 격차는 꽤 벌어졌죠. 제가 오라클과 엮이는 걸 피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a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