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년차 스파크 정기정비 - 엔진오일 교환과 앞으로의 큰 예정견적 조우 by 파란오이


지금까지는 이맘때 참 바빴던 느낌인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뭐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프리랜서라 해도 일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다시 떠올리고 나니 한숨이 조금은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지금까지 근 2년간 저를 괴롭혀오던 문제는 아직도 딱히 해결되지 않았고, 이제는 참 막막함만 남았습니다.

이제 이 스파크는 출고 10년을 맞았습니다. 처음 살 때 10년 보고 탄다고 했던 차였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여전히 아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이 차는 연 주행거리가 3천 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보험 마일리지 할인 넣으면 20% 이상 할인 캐시백이 들어오고는 합니다. 그래도 올해에는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고 있는데 요즘 경제 사정이 좀 여의치 않긴 하죠. 출고 적체도 심하고 말이죠. 교체를 고려한다면 현재 유력 후보는 현대 베뉴입니다.

​올해는 일단 정비 예약을 하긴 했는데, 뭘 해야 할 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시기를 조금 놓친 것도 있고, 그것과 함께 슬슬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차를 맞아 이 차를 더 오래 탈 것이라면 피할 수 없는 오버홀 견적 예고가 날아온 것이 있습니다. 일단 시기를 조금 놓친 것은 브레이크오일인데, 이건 5년차에 갈고 아직 변색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았는데, 그 동안 옆에 있던 투싼ix는 한 번 교체를 했었습니다. 같이 있는데 혼자 멀쩡하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였고... 브레이크 오일은 이제 교체해야 되는데, 일단 시간 문제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차를 10년쯤 타면 슬슬 마주한다는 운명의 데스티니, 하체 오버홀 견적이 손짓하기 시작합니다. 차체 부에는 언더코팅 등으로 부식 없이 깨끗하지만, 서스펜션 관련이나 등속조인트 등 하체 구동부 아랫쪽 표면에 제법 녹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하부세차도 세차 할 때마다 하긴 했다만 세차 자체를 1년에 2~3번 밖에 안하기도 하고...지하주차장이 여름에 습기가 많은 부분이 좀 크리티컬로 작용하긴 했나 봅니다. 세월을 감안하면 납득은 됩니다. 6년차에 말썽부린 쇼바마운트 쪽은 다시 유격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그리 크지 않아서 다음에 전체적으로 손 볼때 한꺼번에 하는 쪽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10년 차를 맞아 또 풀 교체를 고려받은 것이 브레이크 계통입니다. 주행거리나 주행스타일 상 57,000km 좀 넘게 타는 동안 브레이크 패드는 출고때 장착된 패드가 절반 정도 남았을 정도인데...이게 너무 오래 되면 또 쪼개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뭐 이런 거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고 머릿 속에 넣어 놓긴 했다만 이번에는 워낙 일상이 정신없어서 그냥 잊고 지내버렸네요. 

물론 이걸 다 건드리면 차는 거의 새차의 컨디션이 되겠지만, 100만 원 이상의 견적이 나올 것이 뻔하고...연식 등을 고려해서, 좀 더 생각해 보고 앞으로 몇 년 더 탈거라면 가을쯤 작업을 하고, 아니면 새 차로 바꾸면서 중고로 넘기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시점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새 차로 바꾸는 것을 더 진지하게 고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교체 작업 비용이 작년보다 몇 천원 더 올랐고, 타이어 위치교환도 원래는 돈을 받는 작업이었는데 다행히(?) 작업자분이 별도 비용 없이 그냥 넘겨주셨군요. 혹시 이 차의 하체 올교체 작업을 하게 되면 이 분을 전담 지정해서 예약을 넣아야 될까 봅니다.


이제 2년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자동차 정기검사도 이번에 있었습니다. 뭐 언제나처럼 별 문제 없이 지나갔는데, 몇몇 지표에서 차가 슬슬 낡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음...예전의 결과와 비교하면 헤드라이트의 밝기가 좀 떨어졌죠. 사실 전면 램프류 전구는 출고 이후 한번도 교체한 적이 없습니다. 실내등을 LED로 바꾼 것과 후미등 셀프교체한 것 정도밖에 없네요. 제동력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슬슬 마모수준이 나오긴 한데 다 쓰기 전에 갈아버리는 게 현실적일듯 싶고, 얼라이먼트 상태는 타이어 교체 후 4년여간 제대로 본 적 없지만 편마모도 없고 검사 결과도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배출가스는 음...이 차는 2등급이군요. 배기가스 기준으로는 이 차는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10년 더 탈 예정인 투싼ix보다도 퇴출 순위는 늦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군요. 파워트레인 쪽은 오일 관리 꼬박꼬박 했더니 딱히 문제될 것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인생에 대변혁을 겪고 있는 시기인지라 진짜 차를 바꿀지는 고민해봐야 되겠지만,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에 즈음해 앞으로 10년 정도를 보면, 안전사양이나 이런 부분에서 바꾸는 게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고민은 앞으로 10년의 먹고사니즘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될 것 같네요. 고민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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