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말은 많았는데, 아마 짧게는 윈도우 2000, 길게는 윈도우 95 이후 업데이트가 있긴 있는건지 의심스러운 기본 앱 중 하나가 이 메모장일 듯 합니다. 20년 넘게 한결같은 비주얼과 인터페이스로 지내 온 이 메모장인데, 최근(?) 이런 기본앱의 변화에 대한 소식이 들렸던 바 있습니다. 메모장과 그림판 등이 윈도우 스토어 쪽으로 가서 가끔 업데이트도 해 준다...뭐 이런 도시전설같은 소식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온 듯 합니다. 윈도우 11의 2월 선택 업데이트와 관계가 있는지는 좀 애매한...데, 2월 선택 업데이트 이후 외신들에서 흥미로운 소식 몇 가지를 전해 주더군요. 첫 번째는 윈도우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지원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미국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이고,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한 지원인데, 그래도 나름 신기한 모습이긴 합니다. 아마 WSL처럼 Hyper-V를 사용한 모델이 아닐까 싶긴 한데...막상 저는 별로 쓰지 않을 듯도 싶습니다.
그리고, 스토어의 앱 업데이트에 갑자기 메모장이 뜨더군요. 업데이트 하고 나면 이제 윈도우 스토어의 메모장이 기본이 됩니다. 막상 써 보면 음...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메모장이 메모장이죠 뭐. 그래도 비주얼 측면에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인데, 이것도 사실 깔끔하지는 못하고 조금 어색한 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쓰는 노트북의 작은 화면에서는 좀 더 바람직힌 비주얼 같습니다.
제일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드디어... 다크모드 지원이 됩니다. 이게 제일 큰 변화 같군요. 물론 제 시스템의 기본 설정은 대부분 라이트 모드이긴 하지만요. 확대축소 기능은 원래 있었나 좀 가물가물했는데, 다른 PC의 윈도우 10 21H2에 포함된 메모장에도 확대축소가 있네요. 이건 폰트설정 바꾸기 귀찮을 때 그냥 쓰면 편하네요. 이왕이면 클라우드 저장 같은 기능도 해줬으면 좋겠지만 너무 기대가 큰가 봅니다.
메모장도 이렇게 바뀐 거 보니, 앞으로도 별로 쓸 일은 애매하지만 다른 기본앱들도 이런 식으로 바뀌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윈도우 11의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제어판의 모던화 등도 더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윈도우 11 들어와서 모던 제어판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늘었고, 클래식 제어판의 비중은 축소되는 경향인데, 이게 더 가속화될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의 변화에 대해서 요즘 긍정적인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11에서는 확실히 그 성과가 보이는 듯 싶고, 예전에는 지원되지 않던 기믹들도 종종 들어가 있고 해서 말이죠...


덧글
윈95에서는 64kb를 넘는 .txt파일은 아예 열지 못했죠. (그보다 큰 파일을 누르면 워드패드로 자동으로 넘어갔습니다.)
윈도우 2000에서는 최대 용량이 32메가바이트로 늘어났고 유니코드가 지원되었습니다. (유명한 bush hid the facts 버그가 탄생한 버전)
윈도우 10에서 개행문자를 crlf와 lf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스크롤휠 줌인/줌아웃 기능이 들어갔죠.
2019년 업데이트된 윈도우 10용 버전에서는 수십년만에 드디어 UTF-8에 BOM을 붙이는 버그가 해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