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훌륭해진 윈도우 기본 내장 MS 디펜더 by 파란오이


아침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 난리가 있었나(?) 하면서 보는 뉴스 업데이트 중 이런 소식도 있군요. 이제는 조금 관심이 줄어든 모습이긴 하지만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테스트 쪽에서 입지가 확고한 AV-TEST의 (비교적) 최신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이 만점을 어렵잖게 찍고, 탑 프로덕트 배지를 달고 있을 정도로 평준화가 된건지 테스트를 만점으로 넘기는 게 어렵지 않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그래도 몇 가지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몇 년간 맥아피의 라이브세이프 구독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리스트에 있는 맥아피의 토털 프로텍션과 AV 엔진 자체는 같지만, 부가기능 측면이나 인증 디바이스 수(라이브세이프 경우 무제한) 차이 정도가 있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몇년 전 인텔 시큐리티 시절의 기프트 카드가 아직도 남아서, 2만원 정도면 연간 구독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맥아피는 인텔에서 독립한 이후 또 다른 투자사로 인수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창립자 존 맥아피의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말로도 있었죠... 국내 사업은 요즘 통 소식이 안들리긴 한다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번들링이 큰 비즈니스 중 하나였던 만큼 지금도 뭐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와 PC 구성 개편 등과 함께, 이 맥아피 라이브세이프를 다 걷어내고(?) 다시 윈도우 내장 MS 디펜더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10년 전에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성능이 꽤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던 디펜더도, 시간이 지나니 이제 메이저급 AV들과 별반 차이 없을 정도로 성능이 올라왔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랜섬웨어 방어나 이런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운영체제와의 결합이 깔끔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 점수는 만점, 그리고 최근 몇달간의 점수도 충분히 높고, 탑 프로덕트 배지도 꾸준히 달고 있네요.

윈도우 디펜더가 처음 윈도우에 기본 통합될 때는 디펜더가 윈도우 기반 환경의 기본 보안 환경 베이스라인을 제공하면서, 보안 등에 취약하다는 윈도우 환경의 인식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었습니다. 한 10년 전만 해도 유료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고사하고 기본 기능 정도만 갖춘 무료 솔루션도 쓰지 않거나, 이상하게 쓰거나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물론 저도 한 10년 전이라면 퍼포먼스 임팩트 때문에 안티바이러스의 실시간 감시를 꺼 두고 쓰기도 했습니다...지금은 딱히 걸리는 게 없더라도 그냥 상시 실시간 감시가 기본이지만 말이죠.

이 때만 해도, 기능이나 성능 모두 상용 제품에 비해 좀 미흡하기도 해서, 이걸 무조건 끄고 상용 제품을 쓰는 게 필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이제는 크게 손색없는 수준까지 올라온 걸 보면 꽤 인상적입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굳이 상용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개인용에 한해서고, 기업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초반에 라이선스 이슈가 있었으니 지금은 문제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맥아피와 MS를 빼면 음...많이 들어본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만점입니다. 의외로(?) 안랩의 경우 V3 IS 9.0이 꾸준히 인증을 받고 있는데, 여전히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 달에 만점을 기록하지 못한 곳은 K7 시큐리티, 멀웨어바이트, eScan, PC Matic 정도네요. 개인적으로는 십수년 전에 지독하게 저를 고생시켰던 노턴이나 트렌드마이크로는 여전히 손대고 싶지 않습니다만...최근 몇년간 맥아피의 개과천선을 보니 이제는 괜찮아졌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잊을 만 하면 종종 대형 사고를 치는 Avast나, 글로벌 보안 냉전 구도에서 첫 번째로 두들겨맞은 카스퍼스키도 어김없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사실, OS 기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대부분의 사용자 환경에서 기본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데서는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MS 디펜더도 음...윈도우의 이미지 개선 등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크긴 했죠. 그나마 디펜더는 다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설치하면 바로 대체되어 괜찮긴 합니다. 그런데 요즘 MS가 엣지 크로미엄을 밀면서 사용자에게 자꾸 푸시하면서 생기는 트러블을 보자면 조금 찝찝한 기분이 남기도 합니다...여하튼, 전 이제 당분간은 이 윈도우 기본의 디펜더를 기본으로 쓰면서, 디지털 시대의 세금이라도 조금 줄여볼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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