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일반소비자금융부문 철수 결정 발표 by 파란오이


어제 KT가 빅웨이브였는데, 개인적으로는 KT 아니었으면 이게 당장 생활에 가장 와닿는 소식이었을 것 같습니다. 씨티그룹이 한국 포함 13개국 소비자금융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발표를 했고, 한국씨티은행 또한 매각 등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그냥 폐업 수준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월급통장이 한국씨티 거였으니 대략 13년 조금 넘었네요...

일단 간단히 보니...신규 상품 가입이 일단 별도 공시 날짜부터 막힐 겁니다. 계좌 및 상품은 만기 또는 해지 전까지는 은행 측에서 강제 청산을 할 수 없습니다. 이건 씨티 이전에도 HSBC도 마찬가지라, 아직 남아 있는 고객을 위한 최소한의 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자유입출금 통장을 가진 저 같은 사람들이 과연 언제쯤 다 정리될지는...좀 걸릴 것 같습니다. 

예적금의 경우에는 만기가 있으니 차곡차곡 정산이 될 것 같습니다. 대출의 경우에는 음...이것도 강제로 뭘 하지는 않는데, 장기대출의 조기상환 경우 수수료 면제 카드가 있네요. 카드 상품도 신규 가입은 일단 막는데, 제휴카드의 경우에는 아직 막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기존 카드는 일단 유효기간까지는 보장하는데, 유효기간 끝나서 갱신은 아직 정책이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이게 제 첫 직장을 위한 첫 월급 통장이었고, 해외에서 글로벌 현금카드의 단맛도 봤고(?), 리볼빙의 쓴맛도 봤고(?) 지금까지 그냥저냥 월급통장 같은 용돈 통장 같은 걸로 잘 쓰고는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슬슬 보내줄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영업소도 줄고 하면서 뭔가 트러블 생기면 꽤 번거로워서, 언젠가는 보내줄 때가 되겠다 싶더니 그 때가 오긴 오네요. 

물론 저는 통장 하나와 최소한의 카드 하나 정도는 계속 유지해둘 생각이기는 합니다. 아마 대략 200만 정도로 추산되는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는 데는, 여전히 남는다는 기업금융 부분의 시스템과 인프라, 약간의 추가인력 정도로 어찌 될 듯도 싶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명예퇴직 패키지 이야기도 있는데, 이래서 대감집 머슴을 해야 된다는 말도 있다만, 최근 몇 년간은 인력 줄이기만 하고 신규채용을 했을지가 만무한 상황이라... 지금 제 입장을 보고 있자니 입맛이 조금 쓰긴 하네요.

그리고 이제 첫 소속 직장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소식을 들으니, 또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당장 새 월급통장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말이죠. 언젠가 새 출발을 하게 되면, 그 때는 다른 은행의 통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덧글

  • 月虎 2021/10/26 16:19 # 답글

    음..저는 하필 주담대가 걸려있어서 좀 애매하긴 합니다. 다른데로 돌리기엔 요즘 금리도 오르고 해서 영 그러네요
  • 파란오이 2021/10/26 23:21 #

    뭐 이런 경우면 충분히 좋은 딜이 나오거나 할 때까지 버티는 거죠...완전철수가 아니라 크게 문제될 거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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