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이상하게(?) 흘러가는 그래픽카드 시장 by 파란오이


최근 연단위로 흘러가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은 이제 모두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그래픽카드 쪽은 더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역시 제일 큰 요인은 반도체 수급난에 코인 대란이 겹친 것일 텐데.... 뭐 저도 남 일은 아닙니다만 이제는 그냥 얼마나 이상하게 흘러가나...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들리는 소문들이 참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시장에서 게이밍이 가능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참 손이 선뜻 가지 않을 정도가 되다 보니, 제 경우에는 현재 사용중인 1060 6GB와 760 2GB 중 하나가 고장나면 집에서 데스크톱이 한 대씩 없어지거나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행히 최근 11세대 코어 i5 기반 노트북을 기분삼아 지른 덕분에, 데스크톱의 정리 시나리오도 가능해졌습니다. 방구석에 쌓인 게임들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작년 연말에 중고로 PS4라도 한 대 구해둔 게 다행이랄까 싶네요.



1. 현재 그래픽카드 대란은 음...칩셋과 메모리, 캐패시터 등의 수급에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인 듯 합니다. 그 와중에 엔비디아는 9월부터 보드 제조사에 들어가는 공급량을 줄였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더리움은 열심히 오르고 해서 그나마 시장에 있는 그래픽카드들은 블랙홀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올해부터 적용된다 했던 LHR 적용... 한번은 완전히 깨졌고, Ti 모델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락도 부분 우회되고 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가 간 보는건지 채굴의 의지가 강한 것인지는 박빙이지만, 여기에 이더리움 시세가 오르면서 이 해시레이트 떨어지는 부분을 커버쳐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뭐 그 와중에 락 없는 구형 3080은 신형 Ti와 1:1 교환되기도 한다니 참 사람들 의욕이 대단해 보입니다.

그 와중에 엔비디아는 종종 구형 GPU의 부활 소식을 알립니다. 전에는 1050급을 부활시키더니, 그 다음에는 750급이 다시 신품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제는 2060의 부활 이야기가 나오네요. 메모리 12기가를 올린 2060 등장 설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매력적일지는 글쎄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AMD도 재미있는 소식을 들은 것 같습니다. RX480 급의 구형 GPU 두 개를 한 보드에 올린 채굴 특화형 모델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런 걸 투입해서 신형의 수요를 좀 분산시키겠다...는 것인 듯 합니다. 문제는 이게 예전 글로벌파운더리 14nm 공정인데, 최근에야 이 공정의 의무생산량을 다 채우고 결별하는가 싶었더니 여기를 연장계약 해야 되게 생겼네요. 초반에야 수율 문제도 있고 했지만 이제는 충분히 시간이 지나서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TSMC의 최신 공정은 꾸준한 단가 상승에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2. 이런 난장판에 새로 진입을 예정하는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텔입니다. 내년 초를 목표로 DG2, Xe-HPG를 준비하고 있죠. 라자 코두리 영입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내 놓을 시기가 된 듯 합니다. Xe 아키텍처 하나의 변형과 확장으로 4개 변형을 준비하는데, 이 4개의 공정이 다 다른 것도 특징입니다. LP야 CPU에 붙어야 되니 인텔 10nm 슈퍼핀에 맞췄지만, HPG와 HPC는 아무래도 설계진들에 익숙할 TSMC의 N6, N5급 공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즘 TSMC 상황 보면 이것도 수급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인텔의 브랜드명은 Arc, 첫 제품은 알케미스트라고 하죠. 이 모델의 퍼포먼스 티어는 512EU로 대략 3070급 성능을 목표로 한다는데,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는 기대가 큽니다. 가격대는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 보입니다. 그리고 하위 티어에서는 대략 1650~1660 정도 성능이 예상되는데, 150달러 선의 MSRP로 가격대가 훌륭합니다. 물론 음...이것도 생산량이 제일 큰 불안요소일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뜬금포는 중국에서 들려왔습니다. Jingjia Micro가 새로운 JM9 GPU를 발표했는데...이 시리즈의 퍼포먼스 목표는 1050~1080. 풀스펙 하이엔드 모델은 TDP 200W 정도에서 1080을 따라잡는다는 겁니다. 스펙시트에는 하이엔드에는 HBM의 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고 해서 조금은 기대가 되...긴 합니다. 물론 거대한 함정카드가 있다면, 이 GPU는 DirectX나 Vulcan 지원이 빠져 있습니다. OpenGL 4.5나 OpenCL 2.0 정도네요. 일단 평범하게 그냥 쓰기는 좀 난감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애초에 저 비교도 컴퓨팅 성능 비교고, 게이밍용으로 포지셔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도 아닌 듯 합니다.

한편, 생산량 관련해서의 소문도 재미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서버 CPU의 발주 리드타임에서 인텔이 드디어(?) 일상을 되찾았다는 것 같습니다. 제온 스케일러블의 리드타임은 2주 정도까지로 줄었는데, 에픽은 현재 20주를 훌쩍 넘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엔비디아의 GPU도 20주를 훌쩍 넘기고, AMD의 GPU도 마찬가지입니다. AMD의 경우 TSMC의 생산관련 영향을 직격으로 받고 있는 모습이네요. 엔비디아는 음...삼성 팹에서 찍는 GPU들도 수급 문제가 불거지는 거 보니, 전반적으로 난리통입니다. 

3. 뭐 그런 와중에 개인적으로는 생업에 대한 문제나 의욕에 대한 문제, 그래픽카드 구입에 대한 문제가 다 겹쳐서 그냥 데스크톱에 대한 투자도 당분간 접어놔야 될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홧김에 최근 구입했던 11세대 코어 i5 쓰는 엘리트북 830 g8...아이리스 Xe가 제법 그럴싸 합니다. 메모리 32GB와 SSD 1TB를 올려놨더니 체감성능도 그리 아쉽지 않고, GPU 게이밍 성능은 음...드라이버가 조금 아쉽지만(?)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4000점대로 대략 gt1030~gtx750 언저리는 무난하게 나옵니다. 애초에 노트북으로 게임을 안하고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전 노트북들에서 아쉬웠던 점이었던 멀티 모니터 지원...노트북에 썬더볼트 4 2포트가 있고, HDMI 2.0 1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썬더볼트 포트에 DP-alt로 HDMI 출력을 지원하는 USB-C 허브를 물렸더니 무난하게 모니터 출력이 됩니다. 일단 Xe의 최대 모니터 출력 수는 4K 4개고, 지금 노트북에서는 실험은 안해봤지만 썬더볼트로 두 개, HDMI로 한 개, 내장모니터 한 개로 4개가 될 듯도 싶습니다. 혹은 DP 데이지체인도 해볼 수 있겠죠. 여하튼, 지금 사용하는 FHD 듀얼모니터 정도로는 데톱을 유지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건 확실할 거 같습니다.


덧글

  • 천하귀남 2021/09/18 18:29 # 답글

    어제 용산 나가 보니 중고가계 1060 3G가 27만원 6G는 33만원 하더군요.
    2018년 12월에 1060 3G를 19만원 주고 샀고 이게 올해 초 중고가 20만원 인걸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지금은 말이 안 나옵니다.
  • 파란오이 2021/09/21 17:29 #

    2017년 10월에 1060 6G 새거를 34만원 줬는데 감가상각이 순식간에 없어졌군요....
    사실 게임 그리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닌데, 이제 기가 차서 그냥 게임을 접어야지...하는 생각만 듭니다.
  • 채널 2nd™ 2021/09/19 02:46 # 답글

    역시 이 세상은 뭐든지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게 가장 진실에 가까운 말이 아닐까 하는 -- 나도 "새" 그래픽 카드 하나 사서 재미나게 게임해보고잡다
  • 파란오이 2021/09/21 17:30 #

    이왕 이렇게 된 거 미련은 적당히 정리하고 다른 인생의 길로 가는 것도 좋은 기회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ad3


ad_s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