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년 채운 투싼 ix 정기정비 - 미션오일 교체 by 파란오이


처음 살 때부터 별 탈 없이 사서, 여전히 별 탈 없이 잘 굴러가 주어 요즘은 참 고마운(?) 투싼 ix 모델도 이제 6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주행거리는 5만 km를 갓 넘겼고...주행거리 올라가는 페이스는 코로나 19 이후 나갈 일이 줄어 더욱 느려졌습니다. 본격 엔진값이 아까울 지경인데, 사실 이 차를 계약할 때는 모델변경을 앞둔 시점이라 가솔린 모델이 오더 자체가 안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조금 비쌌던(?) 디젤 엔진이지만, 뭐 아직 큰 불만 없이 잘 타고 있고, 이 차를 비교적 오래(?) 타면서 차에 대한 요구사항들도 점점 해탈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준중형 SUV라 해도 경차와 함께 굴리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돈이 나가는 데서의 단위가 좀 다르다는 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데서 다른 점을 느끼는 부분이라면, 각 부품의 내구성에서 차원이 다르다...는것도 좀 느껴지긴 합니다. 스파크에서는 한두번 건드려야 했던 부분들이 이 체급쯤 오니 아직 탄 만큼 더 타도 건드릴 필요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하네요. 그래서 타면서 실제 드는 비용 자체는 크게 사고치지 않으면 그리 많이 차이나지도 않을지 모릅니다. 무심하게 탈 수 있도록 잘 쥐어짜놓은 덕이죠.



올해의 정비는 음...연초에 보증기간을 약간 넘어간 상태에서 연료펌프를 한번 교체하고, 하번기 자동차 정기검사를 앞두고는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을 교체했습니다. 현대 6단 토크컨버터의 미션오일은 원래 이상적 조건에서는 무교환인데 이건 솔직히 아무도 안믿겠고, 보통은 길게는 10만, 짧게는 6~7만에서 다들 갈더군요. 저는 음...주행거리 자체는 그보다도 짧긴 하지만 이미 6년이라는 연식이 있어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오일 자체의 수명은 아직 약간은 남아있는 모습이었지만 말이죠. 다음 교체는 12년째가 되려나 싶습니다.

오일교환은 기계 순환식으로 미션오일 용량의 두배를 기계에 부어야 되므로, 오일값이 좀 나옵니다. 대략 16리터를 부어야 되니 오일 값만 12만원 정도 나왔네요. 엔진오일이야 뭐...처음 차 살때보다 한 5천원쯤 더 나오는 거 같은데, 그래도 그냥 납득할 만한 가격대입니다. 이번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때도 합성오일 딜이 오긴 왔는데 음....주행거리나 주행 성향 등을 생각하면 순정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차는 철없는 꼬꼬마의 경주마가 아니라,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위한 마차니까요....

출고시 주입된 롱라이프 냉각수는 일단 이론상 10년 무교환 조건인데...사실 아무도 안믿죠. 그래서 작년에는 대략 올해쯤엔 상태봐서 교체를 고려해보자...고 했는데, 올해 주행거리는 7천 km 정도로, 이렇게 주행거리가 짧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이 냉각수는 1년을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내년이 되면 7년 무교환...이 쯤 되면 정말 훌륭한 내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파크 때를 보면, 스파크도 냉각수가 3~4년 정도는 가긴 하지만, 스파크의 냉각수 쪽에는 보조탱크의 열화로 인한 냉각수 누수와 오버히트 가능성이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저도 보조탱크가 삭아 바스라져서 냉각수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을 겪었지만 모르고 지나갔다가 1년에 한번 엔진오일 갈 때나 발견했는데...심했으면 엔진 붙어서 폐차할 뻔 했겠죠. 이게 한 3~4년 정도에 한번 나오는 정기 이벤트입니다. 이런 당황스러운 정기 이벤트 없이 곱게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차의 급이 다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하체 부분에서, 하중에서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아직 스파크 때는 6년차에 당했던(?) 댐퍼 노후화로 인한 유격 같은 것도 전혀 보이지 않고, 출고시 했던 언더코팅 덕분에 하부 부식도 없고, 배기 라인도 깔끔해 보입니다. 서스펜션 쪽은 음...모서리 쪽의 방청 문제로 조금 녹이 보이는데 뭐 이건 문제될 거 없고, 브레이크 디스크 쪽 근처도 방청 문제인지 녹이 좀 보이...는데 뭐 이것도 일반적으로는 별 문제 안되는 것 같습니다. 교체도 쉽게 가능한 부분이니까요. 의외로 브레이크 패드는 아직 6년을 탔는데(..) 아직 한참 남아서 그 누구도 교체 권유를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6년차 종합검사도 뭐 무난하게 통과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매번 할때마다 확인되는 마모도가 줄어드는 느낌인데, 뭐 한참 남았다는 것으로 이해할까 합니다. 타이어도 사실 아직 출고때 타이어를 끼고 있습니다만...트레드도 아직 남았고, 지난번 스파크 때 보였던 경화로 인한 갈라짐도 아직 없습니다. 이건 스파크는 출고 이후 2년 반 정도를 노지 주차장의 험난한 대자연과 맞서야 했지만, 이 차는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 구입한지라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있어서 그런 것인가 싶습니다. 타이어도 내년쯤에나 보고 바꿔야지 하는 생각만 합니다.

그리고 가솔린의 경우에는 매연이 무부하검사 기준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한 디젤 검사 기준은 부하검사더군요. 이게 올해부터였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단 기준은 15% 이하고, 제 차의 경우에는 2% 정도로 통과했습니다. 현재 제 차는 유로5 기준이라 배출가스 3등급으로 되어 있어서, 사대문 출입이 막히기까지는 좀 여유가 있어 보이긴 한데...뭐 사대문 못들어갈 때까지는 곱게 타보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전에 상견례 갈 때 경차 타고 가면 없어보인다는 이유로 어쩌다 구입했던 이 차는, 이제 세 가족의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마차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갓 5만 km를 넘겼네요. 6년간 5만 km 정도를 타는 차면 뭐 굳이 연비를 따져야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다음 차는 적당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차 중에 고르라면 아마 1.6T 엔진의 소나타 센슈어스나 투싼 1.6T 정도를 생각할 만 하네요. 그래도 두툼한 토크와 편안한 크루징에서 오는 디젤의 매력은 인생에 한번쯤 맛볼 만 했지 않나 하고 있습니다.

가끔 새 차 생각이 날 때도 있지만(...) 요즘 먹고사는 게 또 만만치 않습니다. 덕분에 지금 타고 있는 차도 있는 것에 감지덕지하면서 잘 모시고 타야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별 탈 없이 잘 굴러가 주었으면 크게 바랄 게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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