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발표 감상 소감 by 파란오이

음...며칠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감상문 정도만 써놓고 넘어갈까 합니다. AMD는 요즘 여러가지 의미로 많이 당하고만 살아서(?) 그다지 좋은 감정만 있는 게 아닌 브랜드긴 하지만, 그래도 이 바닥에서는(?) 꽤 좋은 이슈니까요. 물론 전 라이브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본업으로는 먹고사는 것도 힘들고 현타만 자꾸 오고 있으니...

이번 발표에서는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감상입니다. 분명 불안 요소도 상존하고 있고, 이 좋은 분위기가 오래 갈까 하면 글쎄요.....일단은 좀 지켜봐야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이번 발표를 보면서, 이쪽 진영(?) 분들이 예전에 했던 말들이 떠올라서 조금 씁쓸하긴 하네요.






1. 일단 음...아키텍처 측면에서는 CCX 구조가 점점 8코어 단위의 모놀리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목잡던 지연시간 같은 부분에서는 꽤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코어 부분에서는 IPC가 꽤 향상되었다는데, 프론트엔드 단의 보강이 상당해 보입니다. 물론 프론트엔드가 비대해지면 여러 모로 부작용도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부작용 생각할 수준은 아닐 것입니다. 

IPC 향상 측면에서는 또 예전의 역사가 떠오르네요. 인텔의 네할렘-샌디-하스웰-스카이레이크로 이어지는 대격변기에도 IPC 향상따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시던 분들은 이번에도 별로 못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제품 수준에서의 코어 수 구성은 여전히 기존의 체계를 이어받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동작 속도는 싱글쓰레드에서 영혼까지 쥐어짜서 올리는 거 같은데, 이것도 멀티코어 올코어만 인정하시는 분들 기준으로는 그다지 안오릅니다. 공정 기반이 비슷하니까 뭐...

멤컨은 예전하고 같다고 하네요...1CCX 구성에서 멤컨 쓰기성능 반토막나는 특성도 그대로일지는 일단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보드 지원은 음...AM4에서도 이제 슬슬 도태되는 보드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어거지로 끌고오던 300시리즈는 이제 완전히 버리는 거 같고, 500시리즈 칩셋 기반 보드는 AGESA 1.0.8.0 정도부터 지원을 시작해 1.1.0.0 정도에서 최적화될 거라고 하고...400시리즈는 내년 1월 이후 지원 제공할 거라 합니다. 차별이 좀 짜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300시리즈 칩셋은 DDR4 시대 마지막까지 쥐어짤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중간에 훅 버릴듯한 모습으로 봐서 경쟁사 대비 보드 오래 쓸 수 있다고 하던 장점도 이제 그리 와닿지 않는 느낌입니다. 사실 지금도 좀 무리수인 것이, 초기형 보드들은 용량 문제로 최신 프로세서 지원 바이오스들에서 초기형 프로세서 지원 데이터가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번 업그레이드 하면 뒤돌아 볼 필요가 없으니 괜찮겠지만, 여러 프로세서간 비교 뭐 이런 상황에서는 어차피 보드 두장 필요하고 장점이 사라지죠. 결국은 온전히 왔다갔다 하면서 쓸 수 있는 건 두 세대 정도였습니다...뭐야 똑같잖아...

그리고 다음 세대쯤에는 DDR5로 가고, 지금 보드는 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양사 모두 보드 세대교체 시기가 될 테니 딱히 경쟁사 욕할 입장이 안되겠네요.


3. 네이밍이 한번에 5000대로...이건 기존에 APU가 같은 넘버링에도 한 세대 구형 아키텍처를 쓰는 꼬인 족보를 바로잡기 위함인가 싶은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Zen3 기반 APU가 같이 똭 나와주면 세대교체도 깔끔하고 좋은데, 또 한 1년 미뤄지면 APU가 상대적으로 구형처럼 보이고 해서 시장에서 묻혀버리는 상황도 오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이거야 뭐 알아서 잘 해야 될 딜레마입니다.

AMD의 데스크톱용 CPU들은 내장그래픽 코어가 없기 때문에, 일단 화면을 보려면 그래픽카드가 필요합니다. 내장 그래픽에 들어있을 동영상 가속 뭐 이런 것도 당연히 없죠. 이런 거야 메인스트림 급 게이밍 PC라면 당연히(?) 그래픽카드를 따로 쓸테니 별 문제가 없겠다만, 저처럼 코어수 빨에 집에서 스토리지로라도 쓸까...하다가 그래픽카드를 또 따로 끼워야 한다는 말에 견적 뽑아보고 관두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듯 하네요...요즘 엔트리급 그래픽카드가 어디 엔트리같아야지....


4. 가격! 이제 더이상 그리 싸지 않습니다. Zen2 초기 발매가 대비 50달러씩 올렸다더군요. 라이젠5가 코어 i7과 가격 경쟁하는 상황이 왔는데 이러면 과연 경쟁이 될까 기대됩니다. 언제나 AMD의 기조는 성능만큼 돈을 받겠다는 거고, 이번에는 자신있으니 강하게 질렀는데, 15년쯤 전의 애슬론64 x2 나올때 생각나네요. 아주 시원하게 질렀다가, 콘로 나오고 나서 눈물의 가격인하 했다가 암흑기로 갔죠. 과연 이번에는....

인텔의 반격 카드는 음...강력한 게 있죠. 10나노 기반 아키텍처를 14나노로 백포팅해서 IPC 20% 향상에 고클럭 장점을 그대로 살려 나올거라는 로켓레이크가 올해말 내년초에 대기중이라고 합니다. 내년초로 간다는 쪽이 좀 더 우세해 보이긴 합니다. 이게 나오면 음...15년 전의 상황과 여러 모로 오버랩되긴 한데, 인텔의 상황은 그때보다는 확실히 좋죠.

생산량 부분은 음...TSMC에 달렸습니다. 어차피 풀가동해도 AMD의 전체 생산량은 한계가 있고, 상당 부분이 콘솔로 가고 노트북으로 가야 될 것이고...어디서 듣기에 지금 르누아르 쓰는 몇몇 노트북들은 지금 주문하면 연말을 넘어 내년 쉬핑이라고까지 합니다. 8월 말에도 수급 문제가 있었죠. 인텔은 음...그 수급 문제를 1년 전에 겪어서 지금 14nm 공정 확장까지 한 지라, 너무 남아돌아서 로켓레이크를 14nm로 백포팅하는 수고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물량전에서도 음...뭐 이건 그때 가보면 알겠죠. 뭐 여하튼 TSMC의 물량 부분은 언제나 폭탄 하나쯤 등에 메고 있는 꼴입니다.


5. 초기 물량이 얼마나 여유로울지도 의심스럽고, 가격도 문제고, 언제나처럼 플랫폼 발매 초반에는 크리티컬 버그가 숨어 있을 테니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면 로켓레이크가 똭! 하고 나타날 테니 지금은 여유롭게 관전 타이밍인가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존버를 한다고 하면 이번세대 다음세대 넘기고 DDR5 나와서 반년 정도 지난 시점에 싹 뒤집어 넘어가는 게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언제나 그렇지만 AMD의 소프트웨어는 뭔가 이제는 믿어볼만 한가 싶으면 뒤통수를 칩니다. 최근에는 2020년도 70% 넘게 지나간 상황에서 아드레날린 2020 20.9.2를 노트북에 설치했더니, 20.2.2때는 스위처블 그래픽이 안꺼져서 배터리를 빡세게 빨아먹더니 20.9.2에서는 꺼지다 말다 해서 좀 덜 빨아먹는데 또 안빨아먹는 것도 아니고...2020에서 스위처블 그래픽 관리를 윈도우 쪽에서 하라고 드라이버에서 빼 버려서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아니 2020년이 다 끝나가는데 2020 드라이버 안정화를 아직도 못하면 어쩌니...RX5000 시리즈도 아직 안정화가 덜되었는데 6000시리즈 빅나비가 준비중이라고 하죠. 좀 더 고통과 인내가 필요한 시기일까 싶습니다.

덧글

  • 2020/10/13 16: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10/13 16: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10/23 22:1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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