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선물리뷰 (69) - 델 프리미어 무선 마우스 WM527 by 파란오이


현재 집에서 주로 쓰는 작업용 데스크톱 PC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이제 구입 6년이 넘어간 MS 스컬프드 이고노믹스 데스크톱 세트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무리 맘에 든다 해도 소모품이고, 특히 마우스 같은 경우에는 수명에 한계가 올 시점이 좀 넘었습니다. 덕분에 언젠가부터 마우스 왼쪽 버튼에 더블클릭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슬슬 교체를 타진하던 와중에, 그냥 집에 모셔져 있던(?) 걸 쓰자 싶어서, 이럴 때를 대비해 모셔 놨던 델 브랜드의 마우스를 꺼내 봤습니다.

모델명은 WM527. 무선 방식이고, 전용 유니버설 페어링 리시버나 블루투스 연결 두 개를 포함해 세 대의 디바이스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센서로 1600DPI 정도의 스펙이고, 나름 5버튼입니다. 대략 가격대는 4만원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쓰던 스컬프드 이고노믹스 마우스의 단품과도 겨룰 만한 가격대입니다. 일단 스펙에서 보이는 장점은 멀티페어링 정도겠네요.


일단 음...포장 형태에 완벽히 속았습니다(?). 사실 뜯기 전에는 밑에까지 공간이 차 있는 일반적인 마우스의 형상을 기대했는데, 막상 열어 보니 밑에가 비는 아크 형상입니다. 제 사용 패턴의 경우에는 새끼손가락 손톱의 평화를 얻고, 손목에 고통이 오는 트레이드오프가 됩니다. 그래도 비교적 가벼워서 손목에 부담은 좀 덜합니다. 배터리는 뒷쪽에 자석으로 붙어 있는 윗쪽 커버 전체를 가볍게 뜯어내고 장착하면 됩니다. 배터리 수명은 6개월 정도라고 하는데 음...일단 써 봐야 알겠죠.

버튼은 기본 두 개에 휠 하나, 사이드에 두 개로 총 5개입니다. 별도의 설정이 없으면 사이드 버튼 두 개는 브라우저 앞 뒤로가기의 기능입니다. 버튼은 음...뭐 감각이나 무게감도 평범하고, 약간은 빈듯 싼티도 납니다. 그래도 스컬프드의 것보다는 좀 가볍고 편안하지 않나 싶습니다. 휠 스크롤은 상하만 있고 좌우가 없습니다. 좌우 뒤틀면 좀 삐걱거리는 느낌도 나는데 뭐 휠버튼 잘 안쓰고 하니까요. 휠 움직임이나 인식은 무난합니다.

설치야 뭐...전용 리시버가 1번, 블루투스가 2, 3번인데, 일단은 가장 편하게 데스크톱에서 전용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스 인식이나 움직임 같은 데서 나오는 불만은 거의 없습니다. 전에 쓰던 스컬프드가 1000DPI 정도였는데, 1600DPI 정도가 되면서 마우스 속도가 조금 빨라진 정도가 변화가 될 거 같네요.

전체적으로는, 데스크톱에서 쓰기엔 참 무난하고, 저같이 몇 대를 동시에 쓰는 상황에서는 멀티페어링이 조금은 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 이 녀석은 데스크톱 PC에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접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책상 위에서 쓰다 보니, 아무래도 노트북을 쓸 때는 전원과 모니터, 그리고 무선 입력 리시버들을 모아둔 별도의 USB 허브를 옮겨끼는 식으로 하고 있으니 멀티페어링을 잘 쓰지도 않게 되네요. 

생긴 것에 비해 가격대가 좀 만만치는 않지만, 뭐 델 쓰시는 분이면 통일감을 위해서도 괜찮으려나 싶은데, 이 마우스, 델 마크는 마우스 밑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건 좀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몇 년만에 마우스를 바꿨더니 혼자 남은 키보드가 좀 어색하긴 하지만,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언젠가는 이렇게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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