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Envy14의 두 번째 배터리 교체 by 파란오이


2013년 말 구매해, 2016년 가을에 배터리 교체로 난리를 부리고, 아직도 잘 살아있는(?) HP Envy14-K009가 슬슬 구입 6년을 맞아 또 한번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대략 3년에 한번 배터리를 갈게 되는 거 같은데, 처음 3년은 얼마 쓰지도 못하고 죽었고, 지난 3년은 음...얼마 쓰지도 못한 건 맞는데 좀 더 관리가 안되는 극한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교체야 뭐...뒷판 따고 나사 세개 풀고 케이블 대충 떼고 달면 됩니다. 이제는 뭐...날려먹어도 멘탈의 데미지도 적고, 이미 씽크패드 분해조립으로 단련되어서 적당히 쓱쓱 했습니다. HP도 노트북 하드웨어 만듦새는 크게 흠잡을 게 없는 수준이니까요. 교체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음...뒷판 따고 배터리 갈고 다시 끼는데 한 10분?

교체에 사용한 배터리는 예전에 공식 교체와 타임어택을 했던, 이베이발 정품 배터리였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배터리는 펌웨어에는 2014년 생산으로 찍혀 나왔었는데 스티커에는 2016년 생산으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교체한 배터리는 무려 생산이 2012년입니다. 2012년에 생산되어 2016년에 구입하고 2020년이 가까워져서야 사용하게 되는 무시무시함...그동안 밀봉이긴 했다만 그래도 조금은 과방전 등으로 데미지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단 예전 기억에, 초기 배터리는 중국 simplo의 셀을 사용한 배터리였고, 이번에 교체 전까지 쓴 배터리는 LG화학 중국공장 제 배터리네요. 예전에는 그냥 조용히 셀 세 개 중 하나가 죽어서 67% 정도에서 충전 방전 상태가 왔다갔다 하는 증상을 보였는데, 이번거는 깔끔하게 0%로 충전불가 떴습니다. 그리고 까 보니 생각보다 두툼한 스웰링이 있네요. 아내는 이 배터리가 죽은 거라고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충전 안해서 그런갑다...하고 두어달을 더 대충 썼다고 합니다. 뭐 이런 패턴이니 과방전 몇 번 먹어서 데미지가 누적되었나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배터리는 음...초기 충전이 0%부터 시작해 끝까지 가는 데 좀 걸렸습니다. 그리고 몇 번 정도의 사이클이 돌아야 좀 컨디션이 돌아올 듯 한데, 또 아내는 충전이 되고 배터리가 살아나니 적당히 가방에 넣어두고 있습니다...어찌 보면 노트북 배터리 관리 방법으로 충방전 카운트 안올리려고 전원 계속 물리고 이런 것보다는 적당히 쓰고 충전하고 하면서 굴려 주는 게 더 나은 방법이기도 한 것 같긴 합니다. 일단은 초기 충전시 용량은 47Wh 정도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델의 배터리 웨어 관리는 사용 용량 영역을 꽤 공격적으로 타진하는 편이라, 적당히 컨디션 올라오면 얼추 스펙만큼 올라올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이대로 음...목표는 2023년까지 가서 10년을 채울 수 있으면 꽤 대단할 듯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2022년까지 3년 정도 더 쓰면 정말 본분을 다 했다고 봐야겠죠. 이미 지금도 충분히 오래 쓰긴 했지만요.

덧글

  • hansang 2019/12/30 23:31 # 답글

    저도 엔비 노트북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었는데, 이제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도 전원이 안 들어올 정도입니다. 따로 구해서 갈아봐야겠네요. 저는 엔비 14 k010tu 모델인데 혹시 배터리를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파란오이 2019/12/31 10:46 #

    같은 모델이라면 ebay에서 hp 파트모델인 px03xl 검색하셔서 정품 명시되고 국제배송 되는 물건들 중 골라잡을 수 있으실 겁니다. 혹은 국내에서도 옥션 등에 검색하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직구보다는 비싸긴 한데 빨리 옵니다.
  • hansang 2020/01/02 20:14 #

    감사합니다. 덕분에 중국 사이트에서 잘 주문했습니다. 몇천원 싸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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