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인지도 모르겠지만 디맥에 또 속아본다... by 파란오이

드디어 최근 몇년간의 고정패턴인 연말 휴가가 시작되었는데, 그 며칠 전부터 이런 소식이 살살 들리더군요. DJMAX의 새로운 PC판(!)이 스팀(!)으로 나온다고...

예전 PC판 온라인 이후 PSP용과 흑역사가 될 iOS용 레이 정도까지 하다가 저도 그만 관심의 끈을 놓았었는데, 또 다시 PC판이라 하니 흥미가 조금 동하고, 이제는 15년 전만큼 그렇게 궁하지도 않습니다. 19일 얼리액세스 시작하자마자 그냥 3초 생각하고 또 속아보기로 하고 결제.

소감은 음...

15년동안의 추억팔이 둘러보다 보면 정말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전 온라인판 때 생각하면 그동안 제가 좀 더 진화한건지, 시스템이 좀 더 관대해진 건지 모르겠다만 판정 정말 이렇게 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후합니다. 사양은 대부분 큰 문제가 안될 거 같긴 하고, 싱크 문제는 vsync에 보더리스 윈도우로 했더니 판정이 폭망하는 사태가 나왔지만 풀스크린에 240fps 고정 했더니 큰 문제 없어서 일단 만족입니다.

.....싱크하니 생각나는 건데, 예나 지금이나 전 판정이나 콤보보다는 클리어에 의의를 두는 스타일입니다. 이건 아마 예전에 온라인판 하던 시절부터 지독하게 겪던 싱크밀림 때문이었는데...음 그시절 쓰던 시스템 생각하면 AMD Athlon XP에 ALI 칩셋 쓴, 안정화 보는 난이도가 하드코어였던 물건이었죠. 게다가 이때 VGA도 ATI 거 썼었군요. 키보드도 그냥 사무용 유선이라 동시입력도 제대로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AMD 939 소켓의 옵테론 170까지 갔는데, 이때는 nForce 4 울트라 썼던가 그랬습니다. 게다가 VGA도 ATI X800, 사운드카드가 VIA Envy24 시리즈...뭐 나중에 사블 오디지 시리즈로 바꾸긴 했지만서도, 그래도 이 동안 끝까지 싱크는 제대로 안맞았었나 싶습니다. 그땐 돈없는 학생 신분이라 비싼 펜티엄4나 코어2듀오를 쓰지 못했었죠.

10여년이 지나고 지금은 음...일단은 이제 완전히 인텔+엔비디아의 조합이군요. 그리고 지금 쓰는 MS 스컬프드 무선 키보드는 좀 입력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선으로 집에 놀고 있던 로지텍 G100S 키보드를 물려서 디맥 할때만 씁니다. 그냥 저렴하지만 디맥 정도의 동시입력은 큰 문제 없습니다. 요즘 AMD 이야기들 보고 있으면, 이 시절부터 신나게 털려오던 것들 생각나서 입맛이 씁쓸합니다. 아무리 좋아졌어도 굳이 제 지갑을 열면서 확인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죠.

포터블 2 이후의 곡들은 제게 대부분 다 신곡들이긴 한데...곡 자체는 현재 DLC가 없는 상황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그리 아쉬움이 없을 정도의 볼륨입니다. 그래도 DLC 나오면 간 보고 살 수도 있겠죠. 플레이 조건 따라 잠긴 곡 해금되는데, 일단 찾아본 바로는 대부분의 곡이 플레이 레벨로 다 해금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Seeker 같은거 콤보로 해금하려면 어우야....제 입장에서는 89랩 채우는게 빠를 거 같습니다.

매일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간만에 추억돋는 게임 잡으니 꽤 기운이 나긴 하는데, 한시간 좀 넘어가면 확실히 피지컬이 힘들어하긴 합니다. 눈도 따갑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손목에 VDT도 다시 인사하려 그러고 음....그래서 지금의 볼륨도 크게 아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덕분에 요즘 맨날 켜서 안부만 확인하고(?) 끄는 데스크톱을 좀 오래 켜고 게임도 좀 두들기고 하고 있네요 허허...

즐겁게 게임하면서 철없이 살던 예전 모습이 가끔 생각나면서, 그 시절에 같이 어울리던 사람들은 지금도 잘 있겠거니...하면서 연말 저녁에는 조금 씁쓸함도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물론 낮에는 육아 덕분에 전쟁통이지만요.

덧글

  • WaNie 2019/12/26 20:08 # 답글

    플포판 DLC 따라간다면 아마 각 시리즈별로 20곡정도가 1.5만원 내외로 팔것 같습니다. 내년 2월에 정식 발매고 플포판은 약 3달 주기로 DLC를 냈으니 아마 내년에 트릴로지, 클래지콰이 에디션, 테크니카, 블랙 스퀘어, 길티기어, 소녀전선 뮤직팩 DLC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 파란오이 2019/12/29 20:29 #

    오 그렇군요. 생각보다 DLC 배포가 빠르게 잡혀있네요. 이번엔 다른 시리즈만큼 열심히 사서 두들기지는 않을 거 같긴 하지만...저도 저중에 절반 정도는 질러놓고 두들기고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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