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 - 지스타 후기.... by 파란오이


사진은 올해 첫 토피 넛 라떼. 역시 겨울 시즌의 시작은 이거죠.

올해도 어김없이 11월에 지스타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사실 거의 습관성에 가까운 느낌인데...
아마 부산이 지스타 처음 개최할때부터 꼬박꼬박 갔던 것 같은데, 10년 가까이 지난 올해는 새삼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행사에 대형업체들 빠지고 모바일 퍼스트 앞세우고 해서 좀 김빠지는 느낌은 일단 둘째 치고 말이죠...

대략 2년 전쯤 회사에 외부 요인으로 격변이 불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만 아신다는 그 난리통은 지금도 꿈에 나오면 식은땀 흘리며 깨게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회사는 살았고, 전 미련하게도(?) 여전히 그 회사를 다니고 있고......

올해 연초에도 크다면 큰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있던 분이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를 결정하신 것이죠. 
그리고 그 리바운드를 이번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음 정말 여러 가지로 10년동안 이렇게 일정 전반에서 완벽하게 소외받는 느낌은 간만입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예전만큼 게임 챙겨보고 할 정성도 없고, 사실 이제 게임 할 시간도 에너지도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말 완벽히,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저씨'의 모습이네요. 
덕분에 이렇게 소외받는 느낌이 들어도, 그리 발끈하고 할 생각도 들지 않는군요.

10년 전만 해도, 전 10년 뒤에도 여전히 게임 좋아하는, 키덜트 아저씨로 남을 줄 알았는데.....
10년 뒤의 저는 10년 전의 저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삶을 살고 있군요...

이렇게 10년간의 추억을 뒤로 하고, 한 잔 커피와 함께 미련도 비워 버리고 올라올 수 있었나 봅니다.

과연 내년에도 찬바람 부는 해운대 밤바다를 바라볼 수 있을지는 그 때 가봐야 알겠네요.

덧글

  • 타마 2019/11/26 15:23 # 답글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죠...
    열정은 분명 다시 돌아올거에요! 화이팅!
  • 파란오이 2019/11/29 22:54 #

    음...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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