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년 채운 스파크의 정기정비 - 머플러 라인 교체 등 by 파란오이


이제 바야흐로 출고 7년을 갓 넘긴, 제 마음속에는 언제나 빤딱빤딱한 새차같지만 현실은 이제 중고로 팔아도 사는 사람이 상태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사는, 사람 나이로 치면 중장년에 접어든 2012년식 스파크입니다. 사진은 3월에 세차했던 사진인데, 사실 꽃가루를 마구 뒤집어썼던 오늘도 대충 세차를 하고 왔었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관리해도 7년이라는 세월에는 별 수 없이 찍히고 긁히고 하는 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외관이 찍히고 긁히고 하는 건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만, 잘 안 보이는 차 속이 늙어가는 것도 참 피할 수 없습니다. 이제 7년동안 딱 5만 km를 탄 차인데, 이제는 정말 차가 낡아서(?) 생기는 문제들이 종종 나오고는 합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미리 파악되어서, 1년에 한 번 전반적으로 정비를 받는 것 정도로도 도로에서 퍼지는 일 없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1. 작년 엔진오일 갈 때가 44500km 정도였으니, 1년 더 타서 49500km 정도에 엔진오일을 갈러 갔습니다. 작년에 이것저것 많이 갈았으니, 엔진오일만 갈면 되겠구나 했는데, 올해도 예상 외로 훅 들어오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쯤이었나 겨울 초입이었나 싶은데, 아이가 대형마트 문화센터를 갈 때 마중나와서 차를 태워주는데...차 배기음이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스파크에는 있을 수 없는 스포츠 배기음(?) 의 느낌이 있는 겁니다. 물론 아내도 예전보다 조금 차가 시끄러워진 거 같다고는 했는데, 그때는 좀 아리송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좀 더 지나면서 몇번 더 들어보고 나서 제가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머플러에 부식으로 뭔가 미세천공같은게 있구나' 라는 거였는데, 뭐 당장 굉음을 울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일단 좀 더 타다가 오일 갈 때 한 번에 다 해보기로 하고 버텨 봤습니다.

그리고 접수할 때 머플러 점검 소견을 적어놨더니 기사 분이 한번 밟아보시고는 '터졌네요' 라고 하고, 자세한 견적을 내기 위해 여하튼 리프트에 올렸는데....음 생각보다는 상태가 좀 더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문제는 엔드머플러 쪽인데, 소음기 쪽은 예전에 언더코팅할때 서비스로 코팅을 해서 별 문제가 없지만, 이 소음기와 연결되는 관 부분이 부식되어서 아예 끊어져 따로 놀고 있었습니다....그렇다고 중통쪽도 괜찮은가 하면 아직은 괜찮긴 하지만 언제 바스라질지 모를 정도로 부식된 상태였습니다. 비용을 생각하면 문제 생긴데만 가는게 좋겠지만, 다시 오는 시간을 줄이려면 이 때 한번에 다 갈아버리는게 좋을 듯 하여, 그냥 다 갈았습니다. 비용은 사업소에서 엔드만 갈면 10만, 중간까지 다 갈면 23만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훅 들어온 건 냉각수 보조탱크입니다. 정말 작년에는 엔진 후드를 한두번 열고, 그나마도 자세히 안봤는데 이번에 열어보니 냉각수가 좀 새서 흩뿌려진 흔적이 꽤 선명합니다. 그래서 이 누수의 범인이 어딘가 하면 냉각수 보조탱크의 배관 호스 연결 고리라고 하더군요. 탱크가 플라스틱이고 조여져 있으니, 이 부분이 차가 낡으니 경화되어 바스라지고 갈라져 누수가 생겼다는 겁니다. 이것도 탱크 갈고 냉각수는 레벨만 맞추는 정도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한 5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엔진오일 교환하고 나니 얼리버드 할인 받고도 32만 얼마쯤 찍혀 있었던 느낌입니다. 그리고 내년의 교체 권장으로는 3년차 3만 km 정도에 갈고 주행거리가 짧아 주기가 참 길어진 미션오일의 교체 권장을 받았습니다. 사실 미션오일 교체는 음...이제 출고 5년을 앞둔 투싼ix도 올해에는 첫 미션오일 교체를 권장받고 있긴 합니다.


2. 작년에 타이어 교체 이후 신경쓰이던 것이, 미묘하게 진동이 느껴지던 핸들이었습니다. 이게 좌우 흔들림이 아니라 전후 흔들림이고, 특정 속도 레인지 이후에서 나오는데 안나올 때도 있고 해서 참 여러 가지 의심을 했었는데, 머플러 갈고 나서 이 진동이 거의 잡혔습니다. 아무래도 머플러 터지고 나서 배압과 진동 문제가 스티어링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가속할 때, 예전에는 소리는 요란한데 뭔가 뒤가 허전하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머플러 갈고 나서는 예전의 비교적 새차때 느낌처럼, 소리가 적당히 잡히면서 뒤에 힘을 적당히 잡아주는 느낌이 납니다. 이것도 배압 문제로 출력 빠지던 걸 잡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의외로 동력 성능 측면에서 만족감이 높아졌습니다. 아내도 정말 몇년만에 느껴보는 그 시절의 느낌이라 하긴 합니다. 뭐 그래도 절대적으로 힘이 없는 건 없는 겁니다만...


3. 차 출고가 6월이니, 5월은 차량 보험 갱신의 시기입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귀찮아서 넣지 않고 있었던(?) 블랙박스와 마일리지 특약을 두 대 다 넣었습니다. 이 스파크는 연 5천km, 투싼ix는 연 7천km 주행 페이스를 달리고 있으니, 어느 정도 보험료 할인도 기대되는데, 투싼ix는 심지어 작년보다도 주행거리가 더 줄어드는 느낌이라 엔진값이나 고정 정비비용 생각하면 조금은 속이 쓰립니다. 연료비보다 세금과 보험료, 정기 정비비용이 더 들어가는 상황에서 꼭 이 다음의 패밀리카는 1.6T 엔진 단 투싼이나 쏘나타를 고려해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블랙박스 특약 넣으려면 블랙박스의 일련번호까지 넣었어야 되어서 그냥 드롭했었던 기억인데, 올해 갱신할 때 보니 그냥 잘 달려있는 사진만 보내주면 된다고 해서, 차량 두 대의 블랙박스가 잘 보이게 찍어서 보내주니, 보험료 일부가 현금으로 통장에 환급되더군요. 그리고 마일리지 특약은 할인 해제가 12000km 정도던데,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받을 만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보험 시작 시점과 끝날 시점에 계기판 사진 보내주면 되는데, 전 갱신 시작 시기보다 조금 일찍 보냈습니다. 뭐 그래도 별로 손해볼 건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분명히 요즘 열심히 타고 다닌 느낌인데, 주행거리 늘어나는 페이스가 작년보다도 늦다니 이게 뭔가 싶긴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거치형 내비를 쓰지 않는 투싼ix에는,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핸드폰 공기계에 핸드폰 내비를 쓰다가, 종종 GPS가 멎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금 쓰는 핸드폰에 티맵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험료 할인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마일리지 특약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해서 참 쓸모없게 되어 버린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티맵 보험 할인의 기준은 안전운전 점수인데, 과속과 급가속 급정차 이런걸 줄이면 점수가 잘 나옵니다. 현재 제 경우에는 400km 가량을 타서 95점 정도의 점수가 나오는데, 꼭 하루에 한번씩 과속과 급가속이 나옵니다. 도로 합류나 추월가속 이런데서 종종 찍히는 거 같은데, 급정차만 아니면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 수준으로 보는 거 같습니다.


4. 오늘 세차를 하는데, 뭔가 새로 생긴 흠집이 꽤 있었습니다. 이제 7년을 넘겨가는 차라 이런거 하나하나에 가슴아플 시기는 좀 지났지만, 그래도 좀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내도 어느 정도는 무심하게 타다 보니, 신경 안쓰던 옆차 문짝에 치인 흔적이나, 열쇠나 핸드백 장식 같은 데 긁힌 자국들이 이제는 꽤 늘어났습니다. 

오늘 세차하다가는 아주 특이한 자국을 봤는데, 본네트쪽에 3~4줄 정도로 두 덩이 정도의 긁힘이 쭈루루룩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남의 차 위에 짐을 올려서 긁...' 했다가 다시 보니 뭔가 많이 수상합니다. 그 때 머리를 스쳐 가는 가능성이 있다면, 가끔 겨울에 지하주차장에서 만나는 고양이입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들이 본네트 쪽으로 올라가려고 범퍼를 넘어 점프....하면서 발톱을 세웠다가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흔적을 남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긁힌 게, 놔둬도 표시나고 붓페인트로 터치해놔도 표시나고 해서 약간 짜증이 올라오긴 합니다. 이런 걸 감추는 방법으로는 적당한 양카튜닝형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아내가 타는 차에 붙이는 것도 좀 그렇죠(....). 그렇다고 샵에 가서 깔끔하게 도색하기에는 좀 배가 아픕니다. 지금까지 7년을 잘 탔으니 길어도 5년 더 타다가 바꿀 거 같은데, 굳이 이 차의 외관을 신차 급으로 잘 관리해야 하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적당히 많이 티나지만 않게, 녹만 피하는 정도로 타협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훅 들어오는 요청은 슬슬 색이 빠져버린 틴팅필름 교체입니다. 지금 측후면은 출고때 서비스받은 싸구려(?) 필름이고, 전면은 따로 시공한 루마 ATR 35%를 쓰고 있는데, 출고후 3년 정도를 노상주차장에서 대자연과 싸우면서 측후면 필름이 색이 많이 빠졌습니다. 이제 7년 되었으니 전부 갈 때도 되었죠. 물론 이 또한 갈아야 하는가...하는 느낌이 있는데, 또 앞으로 3~5년을 더 탈 거면 충분히 갈 만 하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아마 갈면 5년 정도 시공보증 있는, 지금까지 별 불만 없이 써온 루마 ATR을 다시 쓰지 않겠나 싶습니다. 견적 내 보니, 측후방은 시공에 기존 필름 제거까지 해서 대략 17~18만 정도로 될 거 같더군요. 조만간 여름이 뜨거워지기 전에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최근 포토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