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RS5 - 2018 October Update 적용 후기 by 파란오이


윈도우 10이 최근 몇 번의 릴리즈동안 초기에 조용했던 적은 별로 없었지만 요즘 그 스케일을 키워 가는 느낌입니다. RS4 때도 시끌시끌했는데 RS5는 음...꽤 역대급의 사건들을 터뜨렸죠. 뭐 그거 말고도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잡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것저것 꽤 큰 변화가 있어서, 안넘어갈 수 없는 릴리즈가 이번 릴리즈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RS4도 이미 누더기인 판에 RS5는 여러 모로 여러 가지 꽤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RS5가 12월 업데이트 정도의 수준에서 나왔으면 꽤 괜찮은 평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1. 일단 제가 가진 디바이스 중 RS5가 릴리즈 후 배포 중지 전의 그 짧은 순간까지 업데이트가 된 것은 노트북 두대, 데스크톱 한 대 등 총 세 대입니다. 그리고 초반에 난리가 났던 데이터 손실 이슈는 라이브러리 폴더 설정 등의 문제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본 폴더 설정 그대로 사람이 맞춰 쓰던 노트북이나, 업데이트가 아니라 재설치로 갔던 데스크톱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럴 때의 기본은 충실한 백업이겠죠. 뭐 이번 같은 문제는 백업이 참 애매해지는 상황이긴 합니다.

RS5에도 이것저것 새로운 기능들이 소소하게(?) 들어가는데, 사실 제일 기대했던 기능은 Your Phone 기능이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문자를 확인할 수 있고 하다니...였는데, 막상 답장할 만한 문자가 오지 않는 사용 패턴의 문제나, 사진 동기화는 오히려 구글 포토가 더 편하고 해서 그냥 잉여 기능이 되었습니다. 

클린 설치 이후, 그리고 업데이트 관리자들의 업데이트 이후 윈도우의 스토리지 점유 사이즈도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리고 윈도우 서비스 운영 정책이나 메모리 사용 정책이 바뀌었는지, 메모리 사용량은 꽤 늘어났습니다. 8GB 메모리에서 초기 2.2~2.4GB 정도가 3GB 정도로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32GB 메모리에서는 2.5GB대가 4GB대로 훌쩍 늘기도 하는데, 그 만큼 반응성이 좋아져서 좀 더 적극적인 프리로드와 캐싱 정책이 적용된 거 같기도 합니다. 적절히 충분한 메모리가 있다면 꽤 성능향상이 느껴질 법 합니다.


2. 노트북에서의 사용에서, RS4에서는 배터리 게이지 쪽의 문제가 결국 끝까지 남았었습니다. 인디케이터의 팝업과 윈도우의 불일치 같은 소소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RS5의 초기 릴리즈에서, 노트북에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는 등으로 디스플레이 구성이 바뀌거나 하는 경우 디스플레이 밝기 설정이 50%로 초기화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AC 전원 상황에서 외부모니터 구성에 따라 나오던 버그라, 버그가 나와서 AC 전원 상태의 디스플레이 밝기가 50%로 리셋되더라도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알고 나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물론 이 버그는 RS5의 11월 후반기 업데이트로 해결되었습니다.

블루투스에서 드디어 기기 내장 배터리의 상태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쓰는 무선마우스나 블루투스 헤드셋의 배터리 용량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지원되던 것이라 크게 놀랍지 않은듯 하다가도 나오는 거 보면 조금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3.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약간씩 폰트 수정 같은게 보이는 듯 싶기도 한데, 특히 영문 UI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게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영문판의 경우 글꼴 크기가 좀 더 작고 여백의 미를 살려 정돈되었다고 해야 되나 뭐 그런 느낌입니다. 개인적 취향으로 영문 UI에 한글 랭귀지팩 정도의 조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릴리즈보다 체감적인 만족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엣지 브라우저를 참 소소하게 쓰고 있는데, 업데이트 이후의 만족도도 꽤 괜찮습니다. 사실 너무 기대 없이 써서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있겠다만, 메인은 크롬을 쓰지만 생각보다 엣지를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볍고 빠르고 하다고 해서 속는 셈 치고 쓴 지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자잘한 버그나 비호환이 남아서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RS5하고는 별개지만, 윈도우 내장 메일과 일정에 할일 지원의 여지가 추가되었습니다. 스토어에서 microsoft to-do를 받아 연결하면 됩니다. 최근 오피스365의 아웃룩과 구글 계정의 연결에서 imap 폴더의 수십기가를 스토리지에 쌓아두는 데다가 캘린더는 구글 연동을 거부하고 해서 기겁하고 봉인한 다음 잘 쓰던 윈도우 기본 앱들을 꾸준히 쓰기로 했습니다만...역시 할일 관리는 캘린더와 통합된 구글의 방식이 제일 손에 익어서 어디 탈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4. 요즘은 큰 드라이버 트러블이 없지만 RS5 이후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긴 합니다. 먼저, 인텔의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드라이버가 RS5부터 지원하는 새로운 드라이버 모델에 준하는 패키지를 새롭게 냈는데, 스카이레이크 이후부터 적용입니다. 사실 기존 드라이버가 그렇게 아쉬운 것도 아니라, 일단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인텔의 유선 네트워크 드라이버는 또 티밍 등에서 문제가 나오는 거 같으니 이건 좀 더 기다려야겠습니다만, 무선이나 싱글 유선랜 쪽은 기존 드라이버에서도 딱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AMD나 엔비디아 등도 별 트러블이 없고...노트북 내장 하이브리드 구성의 AMD R7 M360의 경우에는 여전히 WHQL 인증인 18.9.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제일 트러블이 없이 깔끔하더군요. 최근 아드레날린 2019 에디션이 등장했는데, WHQL 받은 추천 드라이브로 뜨긴 하는데 에디션 변경 이후 첫 드라이버는 총체적 폭탄이라 일단 거르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5. 예전에는 참 이런 릴리즈 나오면 어떻게든 빨리 업데이트 하려 했지만, 이번 릴리즈는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들도 한 번에 업데이트 하지 않고 남겨두고 했던 거 보니, 저도 슬슬 이 6개월 업데이트에 피로감이 오긴 하나 봅니다. 하기야 예전 팔팔하던 시절이면 6개월 단위라도 새 OS 릴리즈면 클린설치를 고집했겠습니다만 지금은 글쎄요...1년 주기 클린설치도 너무나 귀찮은 것입니다....

덧글

  • 루루카 2018/12/22 08:40 # 답글

    이번 업데이트를 기해서, 365일 유예를 전부 걸어버렸어요.
    저 역시 업데이트 되면 새로운 기능 살펴보고 선택하고 취향에 맞춰 셋팅 손보곤 했는데...
    이제는 상당한 피로도로 몰려오는 군요.
    (실/가상 머신 해서 10여대분...)
    업데이트 때마다 곱게 넘어가질 못하니...
    업데이트 할 때마다 티밍 깨지는건 클린 재설치 이외에는 답도 없고요.
  • 파란오이 2018/12/22 20:27 #

    이게 다 나이가 들고 몸이 힘들고 귀찮고 바쁘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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