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년 채워가는 스파크의 올해 정비 - 갑자기 훅들어온 쇼바마운트 by 파란오이


2012년 6월 출고해서 드디어 만 6년을 채워가는, 쉐비케어 357에서 5년 무상보증을 넘기고 7년 비상출동만 남긴 붕붕이 스파크는 여전히 잘 달리고 있습니다. 세차하고 나서 찍었더니 광빨이 장난 아니게 나오지만 자세히 보면 문빵도 꽤 있고 미세긁힘 이런것들도 꽤 있고 세월의 흔적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인생에 다시는 검은색 차를 사지 않으리라 하고 아직도 다짐하고 있습니다 (....)


작년 이맘때쯤 5년차 정비 때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작년에 훅 들어온 건 뒷드럼 고착이었고, 다행히 보증처리로 해결해서 아직은 해당사항 재발 없이 잘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올해 뭘 할까 적어놨던 것들은 이번에 조금 목돈이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전부 진행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항목이 훅 들어와서 견적을 확 올려놓네요.







1. 6개월에 한 번 가서 짧게 끝내면 바로정비도 괜찮은데 아무래도 1년에 한 번 가서 여러가지를 한 번에 하면 대기실이 편하게 되어 있는 규모 있는 서비스센터 쪽으로 가는 것이 편합니다. 뭐 어차피 비용은 전산으로 찍혀 나오는 거니까...어차피 경차라 싼데 찾지도 않고 그냥 센터 밀어넣어도 큰사고 아니면 다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번에도 차로 가면 20분이 채 안걸리는 의왕센터 쪽으로 갔습니다. 아침 9:30까지 예약은 5%할인이길래 이거 미리 걸어두고, 항목에는 주요 엔진부 소모품들을 주욱 적어 두었습니다. 

이번에 교체 예정이었던 것은

- 엔진오일 : 작년 교체 이후 1년, 4500km 주행, 기간되어 교체
- 냉각수, 파워스티어링 오일 : 2년차 정도에 교환 후 계속 교환 불필요 판정 받다가 찝찝해서 교환
- 벨트류 : 6년이라는 기간이 찝찝하고 재작년쯤 바로정비쪽에서 45000km 쯤에서 교환 권유가 있었던지라 교환 결정
- 점화플러그, 고압배선 : 24000km 정도에 갈고 딱 2만km라 조금 이르기도 하지만 이것도 향후 2~3년 그냥 아무생각 없이 타고 싶어서 교체 진행


2. 센터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간단히 체크를 하고 작업자가 작업 확인을 합니다.

- 엔진오일 : 할 때 되셨네요
- 냉각수, 파워스티어링 오일 : 아직 괜찮지만 뭐 교체를 원하시면 진행하자
- 벨트류 : 이것도 뭐 지금쯤이면 할 때 되었다
- 점화플러그, 고압배선 : 조금 이르지만 고객님이 하시겠다면야...

그래서 여기까지는 대충 20만 중후반대의 견적이 나오겠구나 해서 서로 납득했습니다만...


3.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견적이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옵니다. 

- 전륜 쇼바 마운트 : 리프트 올리면서 딱 걸린 모양입니다. 올린 상태에서 양옆으로 흔들리면 허브베어링이 나간거지만 위아래로 흔들리면 쇼바마운트겠죠. 앞바퀴를 들면 마운트가 한 1cm 뜹니다 (....). '아 용케 저걸 탔구나' 싶을 정도로 눈에 확 보일 정도였습니다. 원인은 어 음...험하게 타고 그런게 아니더라도 연식이 되면 내려앉는 게 마운트죠 뭐. 전륜 양쪽 모두 당첨. 사실 이게 첫 차라 뭐 곱게 탄다고 탔는데 다른데가 아직 무사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달간 살짝 핸들이 오른쪽으로 기울고 차가 날린다...생각했는데 그냥 타이어 낡고 얼라이먼트 좀 돌아가고 차 연식 좀 되어서 낭창낭창해졌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바퀴가 마운트에서 막 날아다니면서 돌았나 싶기도 합니다. 보통 이러면 잡소리가 나면서 사람의 주의를 끄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잡소리도 없어서 까맣게 몰랐습니다. 뭐 그 와중에 구형 대우차 고질병이기도 했던 마운트부 부식 이런건 보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교체 후 기존 마운트 상태도 확인했는데, 눌리고 비틀어지고 갈라지고 찢어지고 왼쪽 오른쪽은 또 변형 정도가 다르고 (....) 이쯤 되면 약간 차 쏠리던 것도 납득이 될 정도입니다. 뭐 하체도 소모품 성격이긴 하니까요. 

원래는 마운트 교체 후 얼라이먼트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에 타이어 교체가 있으니 그 때 하도 될 거 같다는 이유입니다. 물론 교체 후 정상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틀어지는 작업이면 당연히 얼라이먼트가 강제 조항이겠지만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집에 올때 정렬 상태는 들어가기 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크게 빗나가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4. 이것저것 다 해놓고 나니 견적은 아침할인 받아서 46만 좀 넘는 정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부담이 차오르는 비용이긴 하지만 맨날 옆자리에 서 있는 지난번 투싼ix 디젤엔진 습기먹어서 크게 게워낸 거 생각하면 뭐 이정도면 참 손이 덜가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5년차 넘어가면서 큰 건들을 무난히 넘어가서, 이제 몇 년 간은 돌발상황 대처하면서 엔진오일만 갈면서 가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신경을 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 엔진오일 : 1년 1회정도니 내년 이맘때
- 미션오일 : 55000~60000km 정도에 볼까 싶었으니 한 2년은 더 있다가 (....)
- 브레이크 패드, 드럼 : 상황 봐야겠지만 뭐 내년까지는 별 문제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 브레이크 오일 : 작년에 갈았으니 다음에는 패드 갈 때나 같이 처리하거나 해야...
- 냉각수, 파워스티어링 오일 : 이번에 4년 채웠으니 상황 봐서 3년 뒤에나...
- 점화플러그 : 다음에는 70000km 정도에 보면 될까 싶습니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는데, 대충 2년 정도는 엔진오일만 갈면서 나머지는 상태 보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5. 물론 아직 6년차에 넘어가야 할 큰 건들이 몇 개 남아있긴 합니다.


- 일단 타이어가 출고 때 타이어인데, 마일리지는 정말 약간 남았는데 것보다 신경쓰이는 건 슬슬 올라오는 고무의 경화 현상에서 오는 갈라짐입니다. 조금 과장섞어 말하면 오늘 갈았던 쇼바마운트 상태나 타이어 상태나 뭐... 이건 오늘 예약을 잡아서 다음주 목요일에 얼라이먼트까지 같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슬슬 차가 6년을 채우고 7년을 넘어갈 때쯤 되면 출고 때 맞춰놨던 애드온 전자장비도 한 번 갈아줄 때가 옵니다. 바로 블랙박스. 처음 살 때 달았던 VGA급 블랙박스는 사실 상시녹화시 배터리 보호 기능도 없고 한데, 진행 중인 녹화 종결 후 셧다운을 위한 내장된 배터리나 슈퍼캐패시터도 죽었는지 이제 전원 빼면 그냥 팍 꺼집니다. 덕분에 시간설정 저장 안되고 해서 GPS로 시간 잡기 전까지 녹화가 개판나는 건 덤(...) 이라, 이것도 적당한 시기에 10만 초중반대에 장착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아봐야겠습니다.

- 틴팅은 음...측후면의 국산 싼 필름은 변색이 좀 있어서 효과가 애매해진 게 보이긴 한데, 전면의 루마 스타는 뭐 아직 괜찮습니다. 이건 아직 들떠서 기포생기고 그런 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좀 더 타기로 했습니다.

- 실내등이 얼마 전 뜬금없이 죽었는데 이건 순정 전구형 LED로 교체하기 위해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다음주 중에 오겠죠 뭐....


6. 작업은 대충 3시간 가량 걸려서 끝났는데, 차를 찾아 나오는데 스티어링 잡히는 것이 느낌이 다릅니다. 확실히 마운트에 꽉 물려서 탄탄하게 진동 같은 것을 잘 잡는 느낌이, 약간은 무겁고 둔하게 처지는 느낌같기도 하지만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 처음 차 뽑을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가 싶기도 해서 조금은 감개무량한 느낌도 있습니다. 확실히 새차의 추억을 찾고 싶으면 하체를 싹 손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돈과 시간이 문제지만요. 뭐 스티어링 감각 달라진 건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싹 갈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슬슬 직장 복귀를 앞두고, 복귀하면 당분간은 이정도로 신경 못쓸거 같아서 조금 거하게 메인티넌스를 진행하고 있긴 한데, 목표인 10년까지는 정말 크게 손 안대고 무사히 잘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벌써 6년을 채웠네요...역시 약간 빠른 정비로 돈 조금 더 나가는 것이 나중에 도로에서 퍼지고 해서 인생의 위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여러 모로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차 살때는 10년 타고 쿨하게 폐차각도 세웠는데 지금 상태 보면 제가 이 차를 너무 얕봤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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