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올 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윈도우 10이지만 나름 TH2 이후엔 굉장히 편안하게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주년이 지나고 무상 업그레이드 플랜이 종료되고 드디어 새로운 빌드 레드스톤이 등장했습니다. OS 측면 뿐 아니라 라이선스 측면까지 이러저러 바뀌는 계기가 된다는 물건인지라 기대와 불안이 공존합니다.
사실 업그레이드 대상 PC가 혼자 쓰는 것 치고는 쓸데없이 많습니다. 집에 쓰는 데톱 세대와 노트북 두 대, 태블릿 한 대(...) 정도인데 시골에 부모님 컴퓨터까지 하면 한 대 더 늘어나겠죠. 물론 부모님댁 건 다음 추석때나 갈 예정이니 당장은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일단 올려본 소감으로는 호감과 비호감이 공존합니다. 물론 그래서 올려야되나 말아야되냐 하면 올려야죠 (....) 어차피 안올리고 버틴다는 선택지가 그리 흔하지도 않고 말이죠.
1. 사실 제일 먼저 보이는 변화가 이 시작 메뉴일 겁니다. 솔직히 왜 이렇게 뜯어고쳤는지 그리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꼭 저 난잡한 설치 프로그램 폴더를 누르자마자 보여줘야 했는지...그렇게 칭송받던 윈도우 7의 시작메뉴도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지는 않았었던 느낌이고, TH2만 해도 나름 저 부분이 깔끔해서 보기 좋았는데 말이죠. 폴더 바로 불러오는 아이콘이나 종료 아이콘 같은 것을 누를 때 프로그램 누르지 않도록 다소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이게 여론의 움직임이라면 과감히 씹는 것도 좋았을 것을...선택지가 없는 iOS는 빼고, 안드로이드 바탕화면 어딘가에는 언제나 앱서랍이 나와 있어야 된다고 하면 얼마나 개차반입니까 그거...
시작메뉴에서 바뀐 게 하나 더 있다면 종료 버튼에서의 메뉴 배열입니다. 예전에는 종료 이외에 로그아웃이 붙어있었는데 로그아웃은 이제 맨 위의 계정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걸 어디서 제일 크게 느끼는가 하면 원격으로 붙은 컴퓨터에서 연결끊기 말고도 종료가 나온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전에는 로그아웃 연결끊기만 있더니...
2. 엣지의 변화는...뭐 일단 성능은 좀 올라간 거 같습니다. 배터리 소비량은 가볍게 쓰면 정말 가벼우니까요. 예전에는 노트북이나 데톱에서는 조금 부담되던 즐겨찾기 보기 같은 것도 좀 조절되었고 한데 전반적으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추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단은 10여개 정도가 추가되었고, 저하고는 연이 없는 기능들 뿐이라 하나도 붙이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CCleaner 같은 걸로 캐시 지울 때 속도가 꽤 빨라진 거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3. UI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알림 센터와 시계의 파워업입니다. 이 쪽은 맥OS쪽의 움직임을 따라잡은 것 같은데 꽤나 유용합니다. 그리고 알림 센터 위치를 옮겨놓은 거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알림 센터 밑의 기능들에 대해 하나하나 나타남 설정과 위치 조절이 됩니다. 꽤 큰 변화입니다.
시계는 예전에는 누르면 진짜 시계만 보여주더니 이제는 내장 일정 앱과 물려서 일정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맥보다는 리눅스의 GNOME 쓰면서 꽤 좋아했던 부분인데 윈도우가 먼저 땡겨왔네요. 꽤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알림 센터와 시계의 변화 덕분에 생전 안쓰던 내장 메일과 일정 앱을 다시 설정해놓게 되었습니다. 예전 8.1때는 그렇게 틱틱되던 구글앱스 연결도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하게 땡겨주니 이것이 시대의 변화인가 싶습니다.
이 두개만 바뀌어도 확실히 이제 UI에서 아쉽던 부분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최신 윈도우의 UI는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4. 이번 업데이트는 업데이트라기보다 업그레이드입니다. 한번에 다 밀고 Windows.old를 생성할 정도죠. 덕분에 올린 디바이스들마다 숨겨놨던 트러블들이 다시금 모락모락 올라오기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클린설치를 한다면 이번 기회는 클린설치의 기회가 될 듯도 싶습니다. 물론 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고 (....)
윈도우 업데이트를 눌렀을 때 바로 업뎃이 뜨는 건 6대 중 단 두 대, 나머지는 기다리거나 별도의 업데이트 툴을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별도의 업데이트 툴을 사용하는 것이 다운로드도 더욱 찰지게 받고 하더군요. 결과는 뭐 비슷합니다만, 업데이트 툴을 사용하면 윈도우 초기 설치시 설정 묻는 거 같은 것이 한 번 더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한번 놨다 잡는 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픽과 사운드 등에서 별도로 설정했던 옵션들이 거의 날아갑니다. 덕분에 자잘한 설정이 참으로 귀찮죠.
거실컴터는 HDMI 스케일링이, Envy14는 절전설정들이 싹 날아가고 초기화되었고, 사운드 드라이버 초기화되어서 키보드 불이 안들어왔으며, 레노버 씽크패드 E460은 절전설정과 함께 세컨그래픽 M360의 드라이버도 초기화되었습니다 (....). 데톱도 HDMI 설정이 날아갔지만 제일 타격이 적습니다.
이 기회에 최신 드라이버 업뎃도 다들 잘 찾아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인텔 WiDi 앱은 비호환으로 날아가는 거 보니, 로우레벨서는 뭔가 많이 바뀌긴 했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업데이트하지 못한 델 베뉴8 pro 32GB는 업데이트 툴로 했더니 스토리지 16GB 빈공간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길래 그냥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오피스 2013을 지우면 되겠다만 너무도 귀찮...
5. 새로운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이득 볼 만한 상황이 있다면 바로 윈도우 10을 기본탑재한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물건들일 거 같습니다. 기존의 하스웰, 브로드웰은 사실 업뎃 한 뒤에도 그리 성능에 대한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데,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노트북에서는 기분탓인지 꽤 개선이 있습니다. 스피드시프트 같은 부분이 지원이 좋아졌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하스웰 기반 노트북들에서도 OS의 절전상태가 좋아져서 그런가 배터리가 잘 버티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아마 별반 차이 없겠지만...
6. 의외로 이번 업뎃은 업그레이드급으로 변화가 커서 (마음의) 준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드라이버를 싹싹 긁어서 날려주실 줄이야... 구형 모델 업그레이드하신 분들은 이번에도 조금 고생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스토리지 컨트롤러 같은 건 건드리지 않은 거 같아 다행입니다. 뭐 피해갈 수도 없을 업데이트니까 다들 적응하고 살아야죠.
점점 나이들면서(?) 귀찮음만 늘어서 그런지 이제 OS 업데이트는 기대와 불안과 귀찮음이 적당히 섞여가는 느낌입니다. 특히 환경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판올림 때마다 지원 상황에 따라 업그레이드와 기변의 기회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윈도우 8 시절에 샀던 HP Envy14는 별로 쓰지도 못했는데 2년 반을 훌쩍 넘기고, 샌디 초기 맥북에어는 벌써 만 5년을 넘겨버린 걸 보니 세월이 벌써....이래서 중복되는 기기를 막 들이면 다들 잉여가 됩니다.


덧글
(데스크탑 3대, 노트북 1대, Windows 태블릿 1대 전부 Live 계정 동기
그 이외에 저 역시 관리하는 가족 각각 PC, 등등 엄청 많군요.)
개인적으로는 태스크바 자동 숨김 기능 옵션을 데스크탑/태블릿 모드에 각각 적용할 수 있게 분리한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태블릿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태블릿 모드로, 데스크탑 중 한 대는 섞어가며 사용하다보니
그 태스크바가 꽤 거슬렸는데, 설정이 분리돼서 태블릿 모드에서는 숨겨놓고 쓸 수 있으니 좋아졌다 싶어요.
(Windows 8.1에 UI에 보다 가까워졌어... 흐뭇(! / Windows 8.1을 엄청 좋아하며 잘 썼던 1人))
그 이외에도 자잘하게 이것저것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게 10.1 수준이다 싶어 보여 나름 만족중이에요.
윈도우 8.1은 마지막쯤에 안정화된 뒤에는 참 훌륭했죠. 그만큼 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도 싶습니다.
확실히 10.1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앞으로 윈도우가 어디로 갈지 짐작도 안가긴 하지만요.
이번 업데이트가 좀 난리부르스긴 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클린인스톨과는 비교하기가 좀...
작업표시줄 스피커 옆에 네트워크를 누르니까 전에 없던 비행기모드가 계속 활성화 되어서 나타나고 있구요..랜카드 최신드라이버로 업데이트 시켜줘도 안 없어지고 마찬가지네요ㅠㅜ 설정에서 네트워크 및 인터넷에 들어가봐도 이번에 레드스톤으로 업데이트 시켜주고 나서 비행기모드 항목이 보이지가 않네요..어떻게 비행기모드를 해제시키라는건지;;
두번째로 업데이트시키고 불편한건 익스플로러11 에서 웹페이지 '응답없음'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네요
특히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나 들어가서 다보고나서 탭 끌때 이런 익스플로러 다운되는 응답없는 증상이 일어나네요
이런증상은 업데이트 시키기전 윈도우 10 TH2 10586.494 쓸때는 전혀 안나타났었거든요;;
업데이트 시키고 편한점보다는 불편한점이 일어나고 있으니..이런 버그같은걸 잡아주는 업데이트가 빨리 발표되었으면 하고
설치할땐 클린 설치를 추천합니다.
IE 문제는 많이 들리던데 그냥 IE를 떠내보내 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