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보는 통신사들의 장기고객에 대한 태도(?) by 파란오이

사실 어찌 보면 정말 훌륭한 호갱답게, 전 LTE가 CA에 광대역으로 대역폭을 싹싹 끌어 모으는 동안에도 꾸준히 3G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회선은 개인적으로 쓰는 SKT 3G(+ 넥서스5), 회사가 비용 지원하는 KT 3G(+ 아이폰 4S)이고, 두 회선 모두 이제는 전설로 부를 만한 올인원 54급, 데이터 무제한 회선을 쓰고 있습니다.

두 회선 모두 꽤 역사가 짱짱해서, SKT쪽은 2010년 8월부터 계속 유지해 왔고, KT쪽은 2009년 10월부터인가 데이터 요금제로 계속 유지되어 왔을 겁니다. 심지어 저 아이폰 4S는 그 당시 예약대기까지 해서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5년간 실사용 했다고 하면 그게 더욱 놀라움을 주는 일이겠지만 말이죠.

뭐 둘 다 나름대로 끈질긴 장기고객이긴 한데, 요즘은 양쪽 회선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특히 KT 이 녀석들이 왜 맨날 올라올듯 하다가 미끄러지는지도 요즘 잘 깨닫고 있습니다. 진짜로 제 돈 주고 쓸 거 같으면 앞으로도 절대 KT 회선은 쓰지 않을 거 같네요.


1. KT 회선의 아이폰 4S는 지금 쓰기에 폰 자체가 느려서 그렇지, 망 연결 규격 기술 지원 자체는 빠지는 게 없을 겁니다. 그리고 예전 SKT 회선에 htc 디자이어나 모토로라 아트릭스를 쓰던 시절에는 이 쪽의 회선이 그리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SKT쪽 3G 회선과 KT쪽 3G 회선은 정말 꽤 차이가 납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나냐면, SKT 쪽은 뭘 해도 쓸만 하다 vs KT 족은 뭘 해도 안터진다 (........)

진짜로 KT 3G는 커버리지 자체가 박살이 났습니다. 이제 왠만한 데서는 데이터를 쓸 수 없을 정도로 안터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비슷한 상황에서 SKT 3G는 그냥저냥 잘 돌아가고, 심지어는 LTE보다도 빠를 때도 있습니다 (....)


2. 그래서 한번 국내 회선테스트의 정석 벤치비를 돌려봤습니다. 둘다 집 거실에서 했습니다.

넥서스 5와 함께하는 SKT 3G. 다운 10.3Mbps / 업 1.65Mbps. 핑은 50~70대 정도입니다.
몇년 전과 비교해 핑이 절반이 되었고, 다운 속도는 두 배쯤 늘었네요. 업은 조금 떨어진 느낌입니다.
뭐 이 정도면 노트북 테더링해서 그냥저냥 웹서핑하고 웹기반으로 업무 볼 정도는 나옵니다. 예전 자취방에 욕심없이 최저가로 넣었던 케이블TV 동축망이 10Mbps/1Mbps 였으니 그때보다도 빠르네요. 욕심 없이 쓰기엔 훌륭합니다 이정도면....



이건 KT로 돌린 결과. 다운은 2메가대, 업은 1메가대 정도 찍네요. 업은 뭐 괜찮은데 다운이 너무 개차반입니다.
그리고 이건 테더링 물렸을 때 꽤 속도가 참혹합니다. 뭘 할려면 꼭 딜레이에 디스커넥이 찍히는 판이라....
몇 년 전에는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갔는데...이건 몇 년 전보다 반쪽이 났네요.



3. 사실 이것보다 크게 느껴지는 건 KT의 3G 커버리지 자체가 개판이 되어간다는 겁니다. 뭐 예를 들면 요즘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는 병원 물리치료실에 앉아 있으면 KT는 데이터 통신 끊김이 뜨지만 SKT는 스트리밍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준다든가, 테더링해서 업무 보고 있자면 웹페이지 뜨는 속도가 몇 배 차이난다거나 합니다.

뭐 제 단말이 문제일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일단 리셋은 러브라이브 데이터 이관때까지 며칠은 더 참아야 될 거 같고,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KT가 본격 3G 망을 빼버리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SKT도 물론 서비스 대역폭을 줄였지만 KT는 가뜩이나 빡빡했던 20MHz 대역폭 중 절반을 뽑아내시는 만행을 저질렀고, 중계기도 스위처블 구조에서 전환해버리면서 이런 사단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KT 2G 종료할 때 생각이 나기 마련입니다. 아주 고연 놈들이죠. 이 3G도 얼마나 종료하고 싶겠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저처럼 길게 쓰는 사람들에게 KT는 참으로 상종하면 안될 상대긴 합니다. 이왕 돈 받아갈거면 기분이라도 덜 나쁘게 해주던가....


4. 그래봐야 돈되는 LTE 사용자도 아니고 전혀 신경 안쓸거 다 압니다.
아마 5G 나오고 나면 LTE는 지금보다 더욱 빨리 이 꼴이 날지도 모릅니다. KT니까요.
KT는 그냥 IoT용 무선망 사업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와이브로 기반으로 했던 관련 사업들 어찌 되었는지 보면 뭐...조선소와 서울메트로 관제에 와이브로 기반이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굴러가긴 하나 싶네요. 일단 와이브로 기반 퍼블릭 와이파이는 박살이 난 거 같습니다.


덧글

  • 엘릭시어 2016/08/02 07:07 # 삭제

    KT는 2010년 즈음에 벌였던 확장(와이파이 등)이 되려 관리가 안되서 저도 그래서 KT를 버렸습니다. 주력 LTE외에는 관리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라서...
  • 파란오이 2016/08/02 17:08 #

    현재의 시장 고착도 뭐 얘들이 저지른 업보만큼 준 건가 싶기도 합니다.
  • 타마 2016/08/02 10:16 #

    kt 무제한 3g 쓰다가 도저히 쓸게 못되어서 skt lte로 갈아탔습니다. 요금과 무제한에 혹해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정말 똥이라서 못쓰겠더군요.
  • 파란오이 2016/08/02 17:10 #

    유선은 뭐 그렇다치고 무선은 여러모로 성의가 없어 보이죠.
    저도 참 버티기 힘듭니다. 무제한인데 안터져서 한달 2GB도 못씁니다 (....)
  • santalinus 2016/08/02 11:08 #

    KT는...그냥 똥입니다 똥. 요금납부나 정산 관리도 엉망이고 품질도, 고객대응 서비스도 다 똥똥똥입니다.
  • 파란오이 2016/08/02 17:11 #

    그러면서 돈은 SKT하고 같이 받아가려 그러고 괜히 근자감만 쩔죠 (....)
  • ㅀㅎㄹㅀ 2016/08/02 16:23 # 삭제

    저는 3g쓸때 sk가 제일 느려터지고 요금은 요금대로 내서 해지시켰어요 진심 집에있는데도 와이파이는 터지나 3g는 끊기고 연결 해도 끊기고.. sk는 요금안내면 일주일에 5번이상 전화하고... 안낼것도 아닌데..KT는 요금 이상한게 저는 이미 케이티를 벗어난지 오랜데 3년후 KT요금납부 요망 채권추심 어쩌거 뜨는거에요..아니 3년전 일인데..이게 말이 되나 싶어 케이티전화국본사가 있어서 가봤더니 엘지통신사에서..폰을 바꿀때..요금납부 다처리된거 확인되었는데 왜 케이티 요금이 뜨냐고 물어봤더니...케이티 개객기들 ..해지하는 동시에 요금이 나왔다는겁니다??에??저는 이미 다 납부했는데 뭔소리냐..했더니 12월달 요금은 내셨는데 1월달 요금은 안냈다는거에요..1월2일날 폰바꿧는데...망할...
  • 파란오이 2016/08/02 17:12 #

    뭐 KT의 흔한 병크 중 하나죠. 저도 예전에 당했었습니다.
    SKT 3G는 대역폭 늘고 사용자 조정되고 하면서 요즘은 LTE보다도 잘 터지기도 하더군요.
  • santalinus 2016/08/03 00:39 #

    채권추심...ㅋㅋㅋ 저랑 똑같은 일 당하셨네요. 개새키들입니다 진짜...
  • 루루카 2016/08/02 16:53 #

    WiBro 사용하는 입장에서 매번 서비스 바꿔대며 이전 서비스 박살내는 태도에 한숨이 나오죠.
  • 파란오이 2016/08/02 17:14 #

    예전에는 그게 무슨 소용이냐 빨리빨리 갈아타면 되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삶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하니 정신차려보면 몇년 훅 지나있고
    바꾸려고 하니 서류작업 이런거 하러 다닐 시간도 없고....

    한숨이 나옵니다 허허허...
  • 동굴아저씨 2016/08/02 17:26 #

    그래서 탈주하고 skt로 갈아탔죠.
  • 파란오이 2016/08/03 20:33 #

    역시 만년 2위 사업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허허허...
  • 아침북녘 2016/08/03 10:34 #

    저도 2010년 KT에 가입해 아직 3g로 사용중입니다.
    작년과 올해 속도 비교해보면 씹느려진거 인정합니다...
    3g 연결은 계속 되고 있는데 dns서버 연결 실패라던가 접속실패 뜨는게
    굉장히 잦아졌고 심지어 전파도 약해진 기분입니다. ㅅㅂ.........
    저는 i벨류 36000원 짜리 쓰는데, 장기고객 구 뭉치면 올레 할인받아 중고폰 할인 다 받고 2만2천원 정도에
    사용하고 있어 가격 메리트 때문에 LTE안넘어 가고 있는데, 지금 노트7 나와서 이참에 호갱한번 될까하고 심히 고민중입니다.
  • 파란오이 2016/08/03 20:34 #

    한번 약정걸면 2~3년 가는데 매년 매달 실시간으로 서비스가 악화되어가는 KT는 정말 Aㅏ....
    애초에 근처도 안가는게 정답인가 봅니다.
    어르신들이 곧죽어도 SKT 쓰시는 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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