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A Ver.8 - 4년 반만의 메인시스템 리뉴얼 by 파란오이


예전에 쓰던 시스템이 개인적으로는 7세대였고, 그 이전에 쓰던 것들보다 더욱 불만 없이, 그리 손 안댄 느낌으로 4년 반을 썼었습니다. 뭐 자잘하게(?) 바꾼 거리면 4년 반동안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하드와 키보드 마우스 등을 바꿨...는데 많이 바꿨네요 (....)

뭐 여하튼간에, 6, 7세대가 i7-920/i7-3820, HEDT 계열이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그냥 평범한 걸로 가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빗나간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몇년에 한번 오는 찬스딜에 넘어가 또 다시 HEDT에 대투자를 감행하는 함정에 빠졌고, 4년반 전보다 좀 더 뼈져린 느낌입니다 (....)

확실히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하니 새 컴퓨터가 와도 그냥 덤덤하네요. 조립이 귀찮은 건 덤. 
예전같으면 설레서 잠도 못자고 막 만져보고 했을 텐데 이건 귀찮아서 조립만 2주 걸렸습니다 (..........)





1. 사실 기존에 쓰던 조합이 딱히 아쉬운 건 아니었고, 회사지급 노트북 등도 있고 해서 다음 세대에는 데톱을 자연도태시키는 시나리오로 갈까도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전 이 바닥을 뜨기 전까지 데톱 한대는 작업용이든 부품용이든 유지해야 하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이전 것이 i7-3820, X79 메인보드였던 ASUS P9X79 pro, 메모리는 4GB 8개로 32기가....이걸 4년 반전에 셋업했는데 아직도 메모리는 별로 모자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 쓰는 노트북들도 다 메모리 8기가로 알뜰하게 잘 쓰고 있으면서 모자라다는 느낌이 없었던지라...

하지만 이번엔 어쩌다 보니 선택의 여지 없이 허세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도 비용 자체는 예전보다 덜 들었습니다 (.........)



2. 업그레이드된 시스템 구성과 소감은

CPU : Intel Core i7-5820K. 드디어! 4코어 8쓰레드를 벗어났습니다. 어쩌다 보니 재고같은 물건을 집어왔는데 사실 딱히 고를 수 없었던 상황이라 감지덕지. PCIe 레인이 28개로 줄어들어 아쉬...운게 느껴질리 없습니다. 예전에 꽉꽉 차던 보드 확장슬롯은 모조리 정리해버려서 이제 텅텅 비어있습니다 (........). 6코어 12쓰레드 약간은 아쉬운듯 약간은 좋은듯 뭐 그렇습니다.

RAM : 8GB SEC DDR4-2133 * 8 (64GB). 메모리는 뭐 더블로 늘어 더욱 잉여로워진 느낌. 이쯤 되면 이걸 그냥 VM 머신으로 써야 될까 싶은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성능이나 용량 모두 너무도 잉여로워서 향상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

메인보드 : Gigabyte X99 UD7-wifi. 사실 전 기가 보드의 온갖 장난질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것도 선택의 여지가 없던 것이었습니다. 보드야 뭐 나름 고급 라인답게 랜포트도 두개, USB 3.0 포트도 백포트에 발라놨고 SATA도 10개, M.2 지원 등 돈 빼고는 불만이 나올 수 없는 구성입니다.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도 리얼텍 주제에 좀 더 좋아졌긴 했습니다. OC 관련 기능은 아예 없는 셈 치고 씁니다만...뭐 고질적으로 CPU 설정을 약간 오버해서 잡는 증상이 있는데 아무래도 맨날 걸리는 밑장빼기 같습니다.

최고의 장점을 꼽자면 보드의 M.2에 끼워주는 인텔 7260 wifi-bt 모듈이죠. 외장 안테나까지 있어서 꽤 성능 발군입니다. 865Mbps 5Ghz 와파 연결은 방에서 하면 300Mbps도 간신히 나오지만, 덕분에 기존에 무선 브릿징 쓰던 IPtime A604를 걷어서 다른데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래도 100Mbps 이상은 나와서 유선보다 조금 낫구나 하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맘에 드는 건 블루투스. 예전건 2.1을 간신히 지원했고 신호도 약했는데 이번건 외장안테나 덕분인가 방 밖에서까지 짱짱합니다. 그래서 PC스피커로 쓰는 보스 사운드링크를 머리뒤나 천정 등 맘대로 배치하고 음악듣는 호사도 누리고 있습니다. 

VGA : Gigabyte GeForce GTX760 2GB. 지금 뭔가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너무도 애매하죠. 역시나 AMD는 뻥카가 걸렸고(?) 뭐 저도 몇년째 게임을 안하고 살아서 다음 그래픽카드는 1060이나 RX480 중에 보고 있습니다. 뭐 이거야 나중에 하고 싶은 게임 생기면 그때 지를까 싶지만 과연 PS4+휠+그란7이 먼저냐 그래픽카드가 먼저냐일지는 좋은 승부가 될 거 같습니다.

스토리지 : 5년 다되어가는 인텔 520 240GB은 현재 호스트 쓰기 13TB를 좀 넘어가는 정도로 장수하고 있고 과연 이게 죽어 나가긴 할까 싶을 정도라 이번 턴도 일단 시작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교체 예정은 인텔 540s 480GB 정도인데, TLC긴 하지만 뭐 신뢰의 인텔이고 하니까요. 샌드포스도 길들인 인텔이니 믿고 갑니다. SSD 수명 이야기 시끌시끌하던게 이제 정말 무색해져 갑니다. 하드는 도시바 3TB + 시게이트 3TB. 이 시게이트가 그 데스게이트 3TB 모델인데 뭐 안죽고 잘 갑니다. 큰 불만도 없고, 크리티컬 데이터는 나름대로 백업도 꼬박꼬박 받고 있긴 합니다.

파워 : 그 예전부터 쓰던 슈퍼플라워 650W 12SP. 뭐 딱히 트러블 난 적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 : 그 예전부터 쓰던 챈브로 넷서버 그냥 씁니다. 정말 케이스 교체의 끝판왕인지라 교체의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이사할때 참 고생시키고 시스템 옮기는데 조금 고생시키긴 했지만서도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쓰는게 점점 단순해지고 나니 말입니다.


3. 뭐 용도라면 정말 최근 몇년간 게임도 제대로 못하고 일에 파묻혀 살고 그나마 챙겨서 하던 니드포스피드 프랜차이즈는 맨날 똥만 싸지르고 해서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진심 워크스테이션입니다. 문제는 이 워크...라는게 보통 워드 기반의 페이퍼워크고 약간의 카메라 사진편집 정도라 시스템이 정말 쓸데없이 크고 아름답다는 느낌입니다만...

덕분에 SSD 업그레이드나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를 과연 할지도 의심스럽긴 합니다. 프로그램 많이 깔고 하는게 아니라 딱히 용량이 모자란거도 아니고, 게임을 못하고 있는지라 딱히 성능이 아쉬운것도 아니고.....심지어는 될 수 있으면 일 관련은 올해 새로 지급된 스카이레이크-U 기반 노트북으로 어떻게든 다 해보려고 하니 이건 또 어떻게든 다 됩니다 (....). 

지난번 샌디-E 살때 이번이 마지막 HEDT라 다짐했는데 여전히 안되는건 안되는 느낌. 그리고 이번 건 아예 마지막 데스크톱이 될까 싶긴 한데 뭐 그건 나중에 가봐야 알겠죠. 또 어찌 보면 지속적으로 일이 PC쪽과 멀어지고 있는지라 이제 딱히 데스크톱 PC를 다루는 일이 1년에 한번쯤 있을까 한 정도까지 줄긴 했는데, 그래도 없으면 이럴 때 다소 귀찮은지라 어떻게든 필수자재 정도는 갖출 필요가 있긴 합니다. 어찌 보면 데스크톱 정리와 탈출은 이 선결조건이 먼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고 아마 안될거야....

그리고 비교적 최신 모델인지라 윈도우 10 드라이버 지원이 깔끔해진 건 조금은 좋아진 점입니다. 물론 예전것도 안되고 그런건 없었지만서도...


4. 역시 HEDT의 매력은 이런 크고 아름다운 걸 쓸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제 이런 걸 보면서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 걸 보니 아무래도 힐링 여행을 떠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제돈 다주고 사라고 했으면 절대 안샀을겁니다 이런거....
요즘 이런데서 쓸데없이 꼬장꼬장해지는게 훌륭한 꼰대아재가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다시금 느끼는데 업그레이드 주기도 꽤 길어졌습니다. 하나 넘어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4년을 넘게....
이번 것도 만만찮게 오래 걸릴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넘어갈지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고민해 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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