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조용하게 넘어간 파이어폭스 64비트 릴리즈 by 파란오이


오늘 모 회사의 테크니컬 워크샵에 참석했는데, 나름대로 진행 시간을 줄이기 위한 사전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전 세팅된 것들을 살펴보는데

Firefox (64bit)


?!

예전에 베타나 나이틀리 릴리즈 정도의 외도의 길로만 보던 파폭 64비트가 언제 이런데까지 왔나 싶었는데, 파폭 다운로드 페이지를 가니 아뿔싸 이게 정식 릴리즈에 들어갔구나 하는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물론 기존 32비트 파폭에 업데이트로만 쓰면 당연하지만 32비트로만 가고 64비트로 올려주는 친절함 이런거 없습니다.

현재 릴리즈에서 OSX는 32인지 64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10.7 이후로 32비트 OSX가 릴리즈된 적은 없는 거 같으니 64비트겠고, 리눅스 64비트는 좀 되었던 거 같고, 윈도우 64비트까지 해서 이제 주요 웹브라우저들이 다들 64비트를 갖추게 된 거 같습니다.


1.



언제 64비트가 안정화된 채널로 처음 나왔나 했더니 작년 12월 15일에 등장한 릴리즈 43.0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과거 릴리즈 노트 뒤지니 저런 페이지가 나오긴 하네요. 만약 예정대로 제가 작년 연말 휴가에 가지고 있던 PC의 윈도우들을 싹 밀고 재설치하는 노가다를 했으면 다들 64비트로 갔을 텐데 안그래서 윈도우 10 출시였던 8월 이후에는 32비트의 업데이트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소식들도 제대로 못챙기는 거 보니 은퇴각이 점점 가까워오는 거 같지만 뭐 아무렴...
이런 거 오는 메일을 너무 제대로 안챙겼더니 이런 것도 막 놓치네요.

2.

OS의 64비트야 예전 암흑의 기억인 윈도우 서버 2003과 윈도우 XP 64비트부터 써서, 비스타 64비트 나왔을 때 주위에서 다들 혹평했음에도 '야 드디어 그럭저럭 쓸 수 있는 64비트 OS가 등장했어' 했던 게 벌써 7~8년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시절과 비교했을 때 주위 환경의 64비트화는 얼마나 진행되었냐 하면 나름 필요한 데까지는 진행된 거 같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이 혼재되고 호환성 유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운영체제의 64비트화가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어필한 건 사실 성능 향상이나 이런거보다는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4GB 이상 메모리를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덕분에 윈도우 비스타와 7 64비트를 거치며 운영체제의 전환은 꽤나 부드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내부적으로 비효율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WoW 구조가 어쩌고 해도 기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바꿀 필요 없다는 것이 제일 컸죠.

그리고 이것이 약 10년이 지나고 나서 얼마나 바뀌었나 생각하면, 운영체제들은 이제 완전히 64비트 체제로 넘어갔습니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굵직한 대형 위주로 MS 오피스는 2010 이후 64비트로 갔고(2007의 x64 패키지가 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어도비 등도 CS4 이후부터 x64로 넘어간 것 같은데 오피스는 엑셀에서 꽤 이득이 있던 거 같고, 어도비 쪽은 메모리 땡겨가는 능력이 더 무시무시해졌습니다. 가용 메모리가 32비트에서보다 훨씬 많아지니 성능이 좋아질수밖에요.

많이 쓰는 웹브라우저는 현재 크롬, 파폭, ms 엣지가 x64 네이티브 지원하고 있습니다. 엣지 나오면서 레거시 호환용 정도의 의미만 남아버린 IE는 예전부터 x64 네이티브가 별도로 존재했지만 IE9 이후에도 렌더링 엔진 차별화 등으로 완전히 버려졌었죠. 뭐 이제는 IE 자체가 레거시 호환 의미만 남아서 별 의미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나머지 공개 프로그램 등은 필요에 따라 지원하는 거고, 핵심 커널단 드라이버 말고 드라이버 패널의 UI 등도 32비트로 짜놓은 것들 꽤 됩니다. 그리고 참 재미있는 흐름이 게임들이 꽤 적극적으로 x64로 가고 있다는 건데, 이것도 추세가 꽤 되었죠. 엔씨의 아이온 이후부터였던 느낌이고, 덕분에 64비트 드라이버 개판이던 게이밍 하드웨어 업체들이 한방에 훅가는 계기도 되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3.

다시금 떠올려 봐도 64비트 웹브라우저를 거리끼게 만든 두 원흉은 IE와 크롬입니다(?!). IE는 사실 64비트로 하면 그 당시에 되는 것도 없으면서 32비트보다도 느렸고.....64비트 크롬은 어째도 메모리 많이 땡겨가는데 리미트까지 풀어서 더욱 왕성한 식욕을 보이기까지 했지만 뭐 여하튼 빠르면 되니까요 (?!). 파폭도 뭐 앞으로 열심히 땡겨먹으리라 생각은 듭니다.

종종 트위터 페북 띄워놓고 어디 갔다오면(?) 트위터 타임라인 수백개 뜬거 리프레시하면서 굳었다 가는 경우가 꽤 보였는데 그런거 처리에 좀 도움이 될까 싶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폭이 40번대 버전 이후 TSF 관련 병크 터뜨렸던 것도 있고 32비트로만 남는 것도 있고 해서 크롬으로 (다시) 넘어갈까 했는데 이제라도 64비트 버전을 발견했으니(?) 그래도 좀 더 써볼까 하고 있습니다. 데톱 말고 노트북 쪽에도 다시 설치해줘야겠는데 노트북 켜기도 귀찮다니 요즘 참 먹고살기 팍팍합니다....

덧글

  • PFN 2016/02/17 21:20 #

    베타에는 한참 전부터 있었는데 드디어 정식인가보네요
    파이어폭스빠로써 서보 나오기만 바랄 뿐인데 서보 나오면 부가기능 호환성이 싹 망가질듯해서 걱정반기대반
  • 파란오이 2016/02/17 21:44 #

    사실 이것조차도 뒷북이긴 한데 등장했다고 한 사람도 기억나지 않는 거 보니 이게 웹브라우저 시장인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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