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지름 -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G300 by 파란오이


한번 더 울궈먹는 사진. 

얼마 전 손목 등에 직업병이랄까 갑자기 아픔이 밀려와 이러저러해서 싹 바꾼 키보드, 마우스 조합에서 마우스를 맡은 G300입니다.
사실 싼맛에 샀는데 예전 MX310 추억도 새록새록 돋고 뭐 그렇습니다. 그놈의 AS만 아니라면야 음....



1. 

사실 마우스를 살 때 고려했던 몇 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 기능키와 스크롤 기능. 최소한 기본은 되어야죠. 이전에 쓰던 마소 무선 레이저 데스크톱 6000의 마우스가 5버튼이었으니 최소한 그 정도는 되어야 했습니다. 4방향 틸트 휠은 솔직히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그만인 뭐 그런 존재죠.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가로스크롤은 보통 안하니까요.
- 그립과 무게. 그립은 제가 오른손 최적화의 그런 쫙붙는, 세미 버티컬 레벨의 그런 디자인을 참 좋아합니다. 무게는 사실 가벼우면 좋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유선 마우스는 무거울 이유가 잘 없죠.
- 가격. 솔직히 시원하게 마소 스컬프드 지를려다가 제가 요즘 지갑이 얇아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비싸면 좋지만 적당히 구모델이라도 떨이하는 것들 구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베스트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편의성, 성능, 내구성 등을 모두 따졌을 때, 결국 남는 건 고급 컴포트 모델이나 미드레인지 게이밍 모델인데 그래서 결국 남은 건 마소 컴포트 6000과 로지텍 G400, G300 정도가 후보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 G300이 소셜커머스에서 200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떴길래, 예전 MX310의 추억과 함께 쓰다 고장나면 버린다는 각오로 그냥 질렀습니다. 


2. 

버튼감은 로지텍 특유의 느낌이 간만에 쓰니 조금 어색했지만 며칠 쓰니 손에 익기 시작합니다. 휠은 기어 걸리는 것과 실제 스크롤에 유격이 조금 있는 게 걸리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건 제가 지금까지 쓰던 마우스가, 마소 무선 레이저 마우스 v1, v3, 로지텍 VX 레보 등 무한회전 형태의 휠이었기 때문에 좀 더 민감하게 느껴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뭐 무한처럼 대충 돌리면 대충은 맞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머블 펑션 버튼 8개 중 주로 쓰는 건 두어개인데, 페이지업, 페이지다운을 할당해서 고속 스크롤링에 씁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휠보다 많이 씁니다. 종종 밖에 나가서 다른 마우스 쓰면서도 손가락이 그 버튼 부분을 쓰다듬을 때, 사람의 적응력은 굉장하구나 하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래머블 버튼의 할당은 아예 마우스 안의 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요구하지도 않고 그냥 다른 PC에 끼워도 바로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설정 프리셋은 세 가지로, dpi, 버튼 배치와 마우스 옆 라인 색깔을 정의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바꾸어 쓰면 됩니다.
물론 전 그냥 한가지 모드 고정이지만요.


3.

센서 감도는 2500dpi 정도였나 꽤 높이 올라가기도 한데, 실질적으로 제 환경에서는 1600dpi 정도가 최대치같고, 전 기존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1000~1250dpi 정도로 세팅해 사용합니다. 나름 듀얼모니터에다가 이 정도가 적응되고 나니 더 올리고 적응하기도 애매합니다.

그리고 이 센서의 트래킹 성능은 나무랄데가 없지만 다소 옥의 티가 있다면, 정지상태에서 표면상태 따라 좀 튑니다. 지금까지 몇몇 아우스를 거쳐 간 맥스틸 강화유리 패드에서 튀는 마우스가 몇 있었는데, 이 MX300도 조금씩 튑니다. VX레보나 마소 레이저, 이외에 많은 마우스들이 대부분 아주 안정적이었던 마우스패드를 결국 이 마우스 덕분에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튀냐 하면 그냥 모션을 좀 씹어먹는 정도. 실질적으로 못쓴다는 거죠 뭐....

일반적인 직물패드 정도에서는 아주 잘 움직...일텐데 애초에 패드 가린다는 데서 꽤 패널티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선택한 게 저 롤스로이스 마우스패드. 마우스가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ㅡ.ㅡ...


4.

무게는 꽤나 가볍습니다. 선이야 잘 정리하면 괜찮고, 크게 걸기적거리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책상위에 있는 노트북, 핸드폰들이 뿜어내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2.4ghz 혼선에서 궁극적으로 빠져나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립은 음...대충 쥐었더니 손가락이 조금 남네요. 어중간하게 약지와 소지에 힘이 들어가 조금 피곤한 그립입니다. 


5. 

AS야 병불허전 로지텍이니 큰 기대는 안하는데 19900원에 정품이 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실 뭐 AS기간 지나면 그냥 고장나면 버릴 거 같기도 하지만서도...

이번 마우스의 가장 큰 미덕은 가격입니다.
사실 제가 몇년만에 제돈으로 마우스 사봐서 감이 많이 떨어지긴 했더군요. 뭐 이보다도 저가에서도 기본기에 충실한 PC방에서 선호하는 파테크 이런 마우스들도 훌륭하리라 봅니다. 조금 더 쓰면 말 많은 레이저 데스애더 이런것도 있구요.

개인적인 후회라면 이보다 사이즈 좀 더 큰 G400 이상으로 갔어야 하나 하는 생각인데, 가격 생각하면 이보다 훌륭한 선택도 드물긴 했습니다. 19900원에 정품 박스를 구할 수 있으면 정말 강추할만한 물건입니다.



덧글

  • MANIAC 2013/12/28 00:02 #

    난 한동안 더 슬림블레이드랑 데스애더로 먹고살아야지...(데스애더는 사은품으로 받은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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