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근처 고양이 까페를 가 보았다 by 파란오이

어느 쌀쌀한 가을날, 언젠가 길거리에서 보고 호기심이 동했던 고양이 까페를 이번에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대략 수원역앞 로데오거리 한참 들어가서 오락실 지나고 보면 아주 찾기 어려운 간판을 가진 데 하나 있습니다.
전에는 앞에 입간판이라도 세워 놨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어서 아예 찾는 거 자체가 미션입니다.

오늘의 장비 조합은 다음 주 지스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해야 할 D700+탐론 2470 조합의 연습 겸 워밍업.
그런데 인간적으로 좀 많이 무겁네요.
들어가자 마자 어쩔 수 없이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뭐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냄새 정도로 투정...부릴수도 있지. 한번 들어갔다 나올 때 패브리즈 필수일 거 같은데 여기는 그런거 안갖춰놨더군요. 들어가서 주문하고 하면서 손소독 하고 하는데 왠지 오래 있으면 내 건강이 침식될 거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고양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하는데, 어째 제 주위로는 잘 안오더군요. 솔직히 쫒아다니기도 귀찮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불러대고 놀려다고 만지고 그러니 다소 정신없습니다. 뭐 이것도 당연하다고나 할 수 있으려나....고양이들도 돈벌려면 피곤하겠어요 (?!)

저야 뭐 애초에 목적이 사진이었으니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들어가서 음료 하나 하면 8000원. 그리고 주말이라고 시간제한 3시간...아 이건 괜찮습니다. 애초에 두시간 이상 있을 여유가 없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많은 분들이 폰카로 사진을 도전하시던데 잘 나왔으려나 그건 장담 못하겠습니다. 당장 무거운 중장비로도 꽤 힘들었으니까요.


숨은 고양이 찾기.

여기 앉아 있으면서, 저란 존재는 동물과 그다지 친하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다 피해가더라구요....건너편 앉은 덕심을 풍기는 부녀자(?!)께서 다 끌어가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말이죠. 그리고 앉아 있다 보니 커플들도 많이 오고 하는데 남자는 커플로 끌려온 사람들 뿐이고 아니면 부녀자들께서 (...) 자리를 잡고 활동하시는 모습이 흐뭇...할 리 없죠.

사진찍기는 정말 힘듭니다. 조명 안좋고 얘들은 움직이고 해서 F2.8서 ISO 1600~3200 가야 셔터 스피드 VC 켜고 간신히 쓸 수 있을 정도 확보하면서 좀 노출에 대응 가능한 정도. 아 덤으로 플래시는 안되고 AF 보조광도 끄셔야 합니다. 켜지면 도망가요.

책상이나 이런 데 물건 왠만하면 올려놓지 마랩니다. 영역표시 하면 책임 안진다고.....그런데 얘들 이미 냄새로 영역표시 충만해서 저 있을 때 그런거 딱히 보이진 않더군요. 솔직히 여기 위생상태는 그닥...인데 뭐 다른데도 다들 그런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솔직히 실물보다 고양이 이쁘게 나온 거 같음 (........)

솔직히 뭐 이런데서 친절 이런거 바라지도 않았다만 냄새도 그렇고 제가 어디 앉아있는거 좋아한다지만 여긴 좀 아닌 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키워볼까도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깔끔하게 포기.

덧글

  • 폐묘 2012/11/04 11:19 #

    흠 제가 가본 곳들(이라 해야 두 곳이지만)은 냄새가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쉬는것보단 고양이 보러 가는곳이니 그런걸 감안 해야할듯.
  • 파란오이 2012/11/17 20:30 #

    뭐 앞으로는 그닥 안갈 곳이긴 한듯.
  • 지나감 2012/11/04 11:27 # 삭제

    대부분 고양이까페에서는 냄새가 안나기마련인데;; 주인이 어지간히도 관리를 안해두었나봐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배설물쪽이 아니고서야 체향이라는게 거의 없는게 고양이인데...수원역이 뭐 그렇죠 싶기도 하고;;
  • 파란오이 2012/11/17 20:31 #

    수원역이 뭐 그렇죠
  • 대파토끼 2012/11/04 12:34 #

    제가 간곳은 전혀 냄새 안났는데.. 특이한 곳이네요 =ㄴ=;;
  • 파란오이 2012/11/17 20:31 #

    수원역이 뭐 그렇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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