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A Ver.7 - 메인 시스템의 본격 리뉴얼 by 파란오이

이걸 올리면서 한번 예전 세대에 버전을 붙여서 포스팅해 본 적이 있나 하고 되돌려봤는데, 타이틀에 달아놓은 건 없군요.
일단은 명목상 개인 시스템에서는 7세대째 플랫폼이자, 마지막 20대의 허세를 장식할 플랫폼으로 골랐습니다.

이번 시스템의 테마는 20대 마지막, 그리고 혹시나 모를 인생 마지막 컴퓨터로 하는 허세를 시도해 봤습니다. 
그런데 조립해 놓고 보니 이번 허세는 당분간 헤어나올 수 없을 거 같아 (....)


지난 세대의 시스템이었던 블룸필드, Core i7 920과 X58 기반 플랫폼은 2년동안 쓰면서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고, 지금도 충분한 힘을 보여 줍니다. 램소켓 6개로 최대 24기가 메모리 구성이나, 아직도 그럭저럭 쓸만한 프로세서 능력, 아직도 메인스트림 급과는 격이 다른 확장 능력 등, 아직도 나름대로 하이엔드나 플래그십급 플랫폼의 위엄은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약이 없다고, 지난 6세대 시스템은 최근 몇 달간 꽤나 수난을 당했기도 했습니다. 테스트 때문에 SATA3 컨트롤러가 추가되고, 처음엔 12기가 구성에서 허세로 18기가 메모리 구성으로 올라가는 정도? 그래도 2년간 케이스에서 보드와 쿨러를 들어내본 적이 없을 정도라는 건 이 플랫폼의 능력을 익히 알 수 있게 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만족스럽게 썼던 920과 X58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고민했던 플랫폼은 샌디-E와 앞으로 나올 아이비 브릿지 기반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아이비 브릿지가 샌디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테지만 결국은 갑자기 예전부터, 거의 1년을 기다린 샌디 E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샌디 E를 고른 데는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이 있긴 하지만서도, 뭐 어른의 사정이 없었어도 아마 어떻게든 이렇게 갔을 겁니다.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요. 

현재 구성은 기존 시스템에서 플랫폼 이전 + @인 상태입니다. 그래픽 카드는 아마 엔비디아 케플러의 첫 제품이 나오는 그 시기에 또 공구 등으로 국내 최초를 노리고 있겠죠. 사실 지금 쓰는 GTX470도 초기 예판으로 구매한 건데, 당시 45만원의 가치는 2년 동안 충분히 제게 즐거움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퍼포먼스 급 이상의 성능과 만족감을 충분히 보여 주죠. 2년동안 정말 업글할 곳이 딱히 안보일 만큼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카드를 사고 게임을 돌려 본 게 두 손에 꼽을 수 있다는 거....

그래서 현재 구성은

CPU : Intel Core i7-3820 - 이건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게 쓰기로 했습니다. 향후 3930 이상으로 업글 여부는 유동적.
RAM : 4GB SEC DDR3-1333 * 8 (32GB) - 기존 18기가보다 적게갈 순 없죠. 다섯 개를 더 질러 8개 완성. 그리고 삼성 DDR3-1333은 워낙 수율이 준수해서, 기본 타이밍에 기본 전압에서 DDR3-1600 그냥 잘 먹습니다. 타이밍 조절도 없이 그냥 쿼드 채널 DDR3-1600 9-9-9-24로 설정.
메인보드 : ASUS P9X79 Pro - 이야 내가 아수스 보드에 가성비를 논할 날이 올줄이야...그런데 이 가격대와 클래스대에서 가장 주변기기 구성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었습니다. X79 보드 중에 ASUS, MSI 정도를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스토리지 컨트롤러 등에서 점수를 더 얻어서 이쪽으로 결정. 불만이 딱히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VGA : NVIDIA GeForce GTX470 + GTX260 - 이건 기존 구성대로. 보드가 달라지니 좀 더 위치선정이 유연해져서 맘에 듭니다. 이 녀석들이 업그레이드 되면 완전히 새로운 세대로 이전하는 건데, 시기는 당연히 케플러 국내 발매 시기. 딱히 가격 안정되고 이런거 기다릴 거 없이 준플래그십 급을 그냥 출시 시기에 지를 예정입니다.


스토리지 구성은 하드와 SSD의 하이브리드 구성. 하드는 히타치 7k1000.B 1TB 3개의 구성이고, 이것도 사놓은지 대충 2년 가까이 되는군요. 1TB 적당히 쌀 때 사서 일단 현재의 하드값 빅웨이브가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별로 모자라지는 않고, 가까이에 스토리지 서버로 4TB가 있으니 일단 용량 구성 자체는 유연합니다. 장착은 이번에 사용한 넷서버 케이스에서의 3.5 베이 위치가 그닥 맘에 안드는 관계로 에버쿨의 하드 가이드 두 개를 남아도는 5.25 베이에 구성해 간지와 실용성을 양립.

SSD는 기존 인텔 510 120GB에서 520 240GB로 클래스 업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자비없긴 하지만 그런거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당장 240기가 되니 예전 250기가 하드 쓰던 시절도 생각나고, 시스템 드라이브로는 꽤나 여유가 넘치는 구성이라 참 맘에 듭니다. 속도야 뭐...사실 샌드포스의 악명은 샌드포스 컨트롤러보다 이걸 사용한 ocz 덕분인 거 같습니다. 인텔쪽과 같이 비교해본 바로는 인텔은 샌드포스라는 날뛰는 야생마에 재갈을 물리는 데 성공한 거 같네요. 

스토리지 컨트롤러는 일단 메인보드의 X79 SATA 컨트롤러 쪽을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P9X79에는 X79 말고도 마벨 9128과 ASMedia 1064였나 해서 두개의 컨트롤러가 더 있는데 하나는 내부 컨트롤러로, 하나는 eSATA로 할당됩니다. eSATA를 위해 안에서 포트 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아주 맘에 드는 구성입니다. 그리고 사실 여기에 쓰려고 아답텍의 8채널 SAS 카드를 구해 왔는데, 이 보드에선 인식조차 되지 않는군요. 카드가 문제인지 보드가 문제인지 파 보지도 않고 일단은 귀찮아 봉인. 으흐흑...

파워는 기존에 사용하던 슈퍼플라워 650W 12SP. 9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 그런지 케이블 리폼도 대충 하고, 이전에 쓰던 에너맥스 인피니티 650W보다 좀 허술해보이고 뭐 그렇습니다. 그래도 일단 출력 자체는 잘 나오고, 싱글레일이라 레일 나누느라 케이블 배치 고민 안해도 되고 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번 달고나면 딱히 열지 않게 되니 그냥저냥 씁니다 (............). 사실 에너맥스 인피니티가 좋은거였지 (....)

그리고 케이스. 참 어렵게 구해온 IBM 넷서버 케이스입니다. 이 케이스를 기꺼이 분양해주신 리스아저씨께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이거 가져오려고 차도 빌려서 강남서 수원 찍고 부천까지 가는 삽질을 했지만, 가져와 보니 그 고생을 잊을 정도로 맘에 드는 물건입니다. 다소 세월의 흔적이 있고 녹도 좀 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튼튼한 상태고, 일단 그 기계적 구성에서 점수가 만점인지라 다른 사소한 결점들 따위가 감점이 잡힐 리가 없지요. 

일단 케이스의 상태로는 음...전원 LED가 규격이 안맞아서 그냥 안끼우고, 리셋 버튼 쪽 전선이 끊어져서 리셋 버튼을 사용할 수 없지만 그런건 그냥 전원 껐다 켜면 된다는 마인드로 버티기로 했습니다. 이외에 LED는 많지만, 그냥 귀찮기도 하고, 보지도 않는지라 실질적으로 연결한 건 스피커와 전원 버튼, HDD LED 정도. 그런데 HDD LED는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조차 안했습니다 (...). 케이스가 좀 오래된지라 전면 USB 포트가 없는 것도 사실 조금 적응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아닌 걱정을 했는데, 그냥 케이스 위에 USB허브 한개 놔두니 그냥 해결. 

케이스 조립 감상은 딱 한마디로 정리하면, 크고 아름답고 넓다는 거. 저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드부는 공간이 여유롭다 못해 케이스 쿨러 없이도 찬바람이 불 기세입니다. 공간이 저정도니 케이블 정리도 필요없고, 아니 그보다 케이블이 벽너머로 가야 되니 알아서 바닥으로 구멍쪽으로 몰리니 자동 선정리. 반대편 하드부도 뭐 마찬가지로 공간이 저런데 무슨 선정리 따위를...옛 선조들은 컴퓨터의 편의성을 서버에서 찾았다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나중에 하드 부분은 필요하면 핫스왑 베이라도 달까 했는데 그 고생할 바에는 그냥 eSATA 도킹스테이션 같은거 쓰는게 편할 듯도 싶습니다.

뭐 자잘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 아쉬움따위 그냥 남아도는 5.25, 3.5 베이에 돈과 자작으로 처발처발하면 다 해결이니 이 넷서버 케이스는 실로 마법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마 그렇다고 방안에다가 짐승2000 이런거 들일 순 없잖아 책상 밑에 들어가지도 않는데.....정말 앞으로 케이스 바꿀 수나 있을런지 걱정됩니다 (?!)


진짜 2년 전에 이게 마지막 하이엔드라고 한 거 같은데 그게 3년은 더 연장될 기세네요 (....)
샌디E 성능은 쿼드코어 엔트리임에도 맘에 듭니다. 3930 물량만 나오면 질러버릴 정도로 (?!)

덧글

  • 폐묘 2012/02/29 20:42 #

    하드 사야되는데 지금 하드값이 너무 비싸다고해서 마냥 기다리는 중.. orz..
    뭔가 하얀건 바탕이고 회색은 글씨인데 알아먹는 말이 거의 없다는 사실.
  • 파란오이 2012/03/18 17:21 #

    좀 어려웠나
  • 折原浩平 2012/02/29 20:46 #

    그저 후덜덜 하네요(...)
  • 파란오이 2012/03/18 17:22 #

    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 .. 2012/02/29 20:51 # 삭제

    SAS 카드가 안 붙는 경우는 대부분 bios 용량부족에 기인합니다.
    (데탑보드는 서버나 웍스군 보드에 비해 bios 용량이 작은게 일반적입니다.)

    많이 시도하는 방법중 하나가

    bios 에서 내장된 sata raid 같은 부가기능을 꺼놓는것입니다.
  • 파란오이 2012/03/18 17:22 #

    일단 보드 내장 SATA 포트로 거의 대응이 될 거 같아 테스트는 나중에나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라피르 2012/02/29 21:06 #

    어휴 컴덕냄새.... 근데 너무 부럽다!
  • 파란오이 2012/03/18 17:22 #

    먹고사는데 관련되면 또 지름이 커짐
  • 이네스 2012/02/29 22:31 #

    케이스가 정녕 남자의 케이스군요.
  • 파란오이 2012/03/18 17:22 #

    케이스가 정녕 남자가 가야 할 길이죠
  • AKI☆ 2012/03/03 09:32 #

    아 설마 저 케이스는 짐승케이스?
  • 파란오이 2012/03/18 17:23 #

    IBM 넷서버라고 적어놨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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