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격 이런 겁니다. 언젠가 하나 사긴 사야지 하고 있었던 블루투스 키보드인데 이렇게 왔...긴 하지만,
어째 참 미묘한 물건이 왔습니다 (.....) 이런 스타일의 키보드는 한 10년도 더 전에 아이팩 3630 쓸 때 플렉서스 키보드를 경험했었는데, 그 키보드는 아직도 집 어딘가에 있긴 할 겁니다.
전체가 고무 재질이고, 덕분에 왠만큼 물같은 데도 강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 방수는 아니고, 저 갈빗살에 붙은 갈빗대처럼 보이는 맨 가장자리 부분이 컨트롤러와 배터리 등등을 담당하는데 여기가 잠기면 바이바이...
돌돌이 키보드니까 가지고 다니기 편할 거 같지만 실상은 또 그렇지도 않은게, 접점 생각도 해야 되고 고무의 탄성에도 한계도 있고 하니 실제로는 저 포장보다 약간 더 작게 정도만 가능합니다. 안에 묶고다닐 고무 밴드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찢어짐 요주의. 배터리처럼 찢어지면 사단나고 그런건 아니지만 키보드 죽습니다.
USB 충전해서 블루투스로 싱크하는데, 방법은 설명서에 나와 있긴 합니다. 적당히 켜고 버튼 누르고 장치 서치해서 붙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분명히 난 저거 다음에 싱크할때 신나게 헤멜거 같다.... 배터리는 수 시간 이상 가는 가 봅니다. 10시간까지는 안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그만큼 격한 파워세이빙 플랜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대에 젖어서 페어를 물리고 막상 타이핑을 했더니, 키 피치도 좀 작고 생각보다 접점에 물리기 위해 누르는 감촉이 좀 물컹물컹하고 해서 속도도 안나오고 짜증이 돋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습관에 따라 키가 옆으로 밀리기도 하고...생각보다 잘 안눌립니다.
아 역시 키보드는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고 적당히 하드해야 되나 봅니다. 노트북 사이즈가 작아져 봐야 쓸만한 크기로 보는 것이 넷북이 한계인 이유는 키보드 때문일지도. 그래서 결론. 이거하고 아이패드 들고 다니면서 타이핑할 바에, 그냥 아이패드 스크린키보드 쓸래요. 아니 그냥 맥북에어 들고다닐께요 (......................)
순간 이걸 다시 봉인하고 아이패드를 위한 블투 키보드 싼거 사야되나 고민했다가, 블투 키보드와 아이패드, 케이스를 합하니까 맥북에어만큼 나간다는 걸 깨닫고 그냥 맥북에어 들고다니기로 한 비극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orz....
그래서 이건 다시 포장해서 봉인.


덧글
접히지 않아도 초미니 사이즈 플라스틱 블루투스 키보드가 차차리 나은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