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칩셋은 아직도 서버 용도로는 무리인가 by 파란오이

사실 그림은 아무래도 상관 없고,

어제는 간만에 기대에 차 서버 마이그레이션을 하려고 했다가 대차게 실패하고 롤백시켰습니다. 소요시간 13시간 정도 되겠네요.
뭐 자질구레한 문제가 더 생기긴 했지만 이건 당분간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

교체 대상은 속칭 '잉여넷 지옥서버'. 사실 잉여넷 서버 한대밖에 없습니다.

현재 가동중인 시스템이

AMD Athlon 64 x2 4200 / DDR2 4GB / Biostar TF550 (nForce 550) / WD 6400AAKS * 2 + 5000AAKS * 2 / Radeon X300SE
뭐 나머지는 다 내장 씁니다. 내장 사운드와 기가비트 랜 정도?

여기서 메인보드를 바꾸고 그래픽카드를 내장으로 돌려보고자 시도했던 게,
보드를 690G + SB600 조합인 기가바이트 GA-69G-S3H였나...뭐 사실 기가바이트 690G AM2보드 두 개밖에 없습니다.

690G에 있는 Radeon 1250 내장 그래픽은 화면만 나오면 되고, 그래픽카드를 떼내어서 소음 좀 줄일까 했던 목적입니다. 지금 쓰는 HIS의 X300은 무려 액티브 쿨러가 달려 있거든요. 물론 이것도 방열판으로 바꾸면 되지만서도 이제 여기에 추가금 들이기도 좀... 쿨러값이 카드값 넘어갈 기세입니다.

그리고 SB600은 나름 RAID 지원이 되니까, 현재 쓰던 대로 RAID 0 어레이 두 개를 LVM으로 묶으면 그럭저럭 기가비트 풀로드를 걸고도 여유가 있는 성능이 나오긴 합니다. 최소한 지금까지 엔포스로는 충분히 나왔습니다.


2.

현재 시스템을 바꾸고자 했던 문제는,
이놈의 싸구려 바이오스타 보드는 CentOS 시리즈가 모조리 안올라갑니다. HT 리맵핑에서 프리즈되는 건지 반응이 없어서 포기. 재미있는 건 페도라는 올라갑니다. 물론 우분투는 제가 좋아하긴 합니다만, 서버로 쓰는 데는 저한테는 레드햇 계열이 더 익숙해서 지금까지는 페도라 굴렸습니다.

하지만 페도라는 레드햇 계열의 '변종' 이죠. 제대로 변종입니다. RHEL과 같은 구조의, 아주 베이직한 물건이 CentOS라면, 페도라는 모험심 강한 커스터마이즈가 많습니다. 안정성과 호환성 면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최신 패키지를 사용한 구성을 선호한다면 페도라가, 완전히 검증된 구성이 필요하다면 CentOS가 손이 덜 갑니다. 포함된 패키지 버전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CentOS를 써 보고자 보드를 바꿨는데......여기서부터가 고생의 시작일 줄이야 Aㅏ....


3.

첫 번째 삽질,
기존에 쓰던 nForce 550의 RAID 구성을 풀지 않고 그대로 보드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690G의 RAID 설정을 켜고, 설정 유틸에서 모든 어레이를 지웠습니다. JBOD로 두 개 정도 잡히더군요. 다 지워주고 어레이 설정. 전에 쓰던 대로 RAID 0 두 개, 그리고 저장. 빠른 초기화 옵션은 ON.

그런데 ON이나 OFF나 둘 다 초기화하는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리고 설치를 들어가....는데 어째 어레이 이름이 이상합니다. 왜 엔비디아 어레이 이름이 그대로 있니?
솔직히 이 때는, 사소한 데 신경쓰지 않겠다고 넘겼는데 이게 고생의 시작이 될 줄이야...

당연하지만, 어레이 인식이 이딴 식으로 되면, 부트로더 심어도 당연히 부팅이 안되죠. 새로 어레이를 잡았음에도 컨트롤러가 디스크 초기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별도의 강제 초기화 명령 그런 거 없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 상황을 확인하니 첫 번째 어레이가 깨져 있습니다. 무려 설정이 바뀌어서, 하나의 더미 디스크와 하나의 JBOD였나...뭐 여하튼 괴랄하게 되어 있습니다.


4.

다시 어레이를 설정하고 도전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상황이 나옵니다.

CentOS 설치 시작. 설치할 공간을 보는데,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RAID 어레이를 새로 잡았다면 이 어레이가 디스크로 인식되고 초기화를 권장하는 메시지가 떠야 합니다. 그런데 어레이 두 개 중에 한 개는 무려 어레이로 인식하지 못하고 개별 디스크로 인식. 이러면 바이오스에서는 어레이가 잡혀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개별 디스크로 인식해 어레이가 깨집니다. 그리고 이 이후 바이오스 들어가면 당연히 설정이 도루묵이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나머지 하나의 어레이는 계속 엔비디아 이름이 달리고, /dev/mapper/어레이 이름 이런 식으로 매핑된다는 것.
어레이 깨진 부분은 /dev/sd(x) 이런 식으로 달려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어레이를 어떤 방법으로든 설정할 수가 없고, 초기화도 안된다는 것에 기겁했습니다 (...........)
지금까지 썼던 대부분의 RAID 컨트롤러가 어레이 강제 초기화나 디스크 초기화 등의 옵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뭐....
물론 제가 많이 써본 건 아닙니다. 델의 PERC, SAS 6시리즈 좀 써보고, 아답텍 5805 시리즈 좀 굴려보고, 그 외에는 하이포인트나 Jmicron, 인텔 정도? 외도를 걷자면 최근 엔포스. 그런데 이런 시스템들에서는 제가 트러블이 크게 없어서 너무 얕봤었습니다.

더 웃긴 거? RAID 풀어도 이건 답이 안나옵니다. 풀든 묶든 똑같은 결과. 아니 묶었으면 이거 반영을 해 줘야 될 거 아니니....
설정을 바꿔도, 어레이를 바꿔도, 아예 RAID 옵션을 끄고 IDE로 놔도 결과는 매번 똑같습니다. 어레이 안풀립니다.


결국 해결은 엔포스 다시 조립하고, RAID 어레이를 푼 다음(솔직히 이게 앞에서 그 난리를 쳤는데 남아있는 게 더 신기하긴 하다만) 다시 조립해서 해결. Aㅏ.......

여러분, 이런 삽질은 저 하나로 족합니다. 절대 AMD RAID와 묶을 하드는 완전 초기화를 하든가, RAID 풀든가 해서 사용해야 됩니다. 초기화도 안되고 사람 힘들게 이게 뭐야.


5.

뭐 구성이야 제가 너무 얕봤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 칩시다.
여하튼 RAID 구성 문제를 해결하고, CentOS 5.5 x64를 올렸습니다. 잘 깔립니다. 일단 구동도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SAMBA 서비스를 올리고, 공유 폴더를 잡고, 백업해 둔 데이터를 다시 서버로 밀어넣기 시작했는데...


전송속도 43MB/s?


전에 쓰던 엔포스의 반도 안나오는 겁니다. 엔포스에서는 90~100MB/s 이상이 나왔거든요. 소프트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구성이라고 봐야 될 거고, 문제는 어차피 스토리지하고 네트워크 둘 중 하나겠죠.

그래서 일단 전송을 중지하고 간단히 hdparm 테스트를 했습니다.


hdparm -t /dev/sda : 75~80MB/s
hdparm -t /dev/mapper/RAID어레이 : 43MB/s


Aㅏ...RAID 구성한 어레이에서 속도가 반쪽이 되면 어쩌잔 말인가....
소프트 문제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비슷한 구성의 엔포스에서는 확실하게 자기 성능이 다 나옵니다.

같은 조건에서 엔포스의 테스트 결과

hdparm -t /dev/dm-2 : 158MB/s


................................................이건 도저히 쓸 수 없겠군.....
그냥 미련없이 다시 뜯어내고 예전 구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까지 걸린 시간이 약 14시간. 쿨러 교체에 14시간이 걸린 셈.



6.

AMD 사우스브릿지 성능이 어쩌고 RAID 어쩌고 좋다는 인간들 있으면 확 그냥 (....)
CentOS 가 RHEL 클론이란 걸 생각했을 때, 여기서 퍼포먼스 안나오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되는 일이고, 아직 멀었습니다.

뭐 보드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롬 파일을 USB 메모리 (2GB)에 넣어서 바이오스 내장 큐플래시로 시도하니 파일을 못찾을 뿐이고...보드 탓이라 하기엔 기가바이트가 그렇게 허술한 업체는 아니지 않습니까. 뭐 아예 OS 가리는 바이오스타보다야 낫다만...



7.

덤으로, 이 삽질을 하다 하드 SMART 데이터를 봤더니 네 개 중 한개가 파란 불은 들어와 있지만 배드 섹터가 발견되었다는 웃지도 못할 이야기. 뭐 아직 끼릭거리고 고자되는 일은 없습니다만 영 꺼림칙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걸 또 뜯고 하드를 밀어라고? 차라리 하드 죽을때까지 기다리겠어 (....)

2007년에 산 걸로 기억하니 AS가 남았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설령 미루다가 교체 못받고 그냥 버리는 일이 벌어져도 지금은 뜯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

이게 다 AMD 칩셋 때문이야 슈ㅣ발...... 내 주말을 물어내 ㅜㅜ

덧글

  • shaind 2010/06/20 14:22 # 답글

    hdd regenerator 가 배드섹터 잡는데는 대략 쓸만하더군요. 완전 물리적 배드섹터만 아니면......
  • 파란오이 2010/06/20 18:51 #

    뭔가 잡을려면 RAID 풀고 해야 되는데, 아직 하드가 발악하지는 않으니 그냥 하드 완전 죽을때까지 버텨봐야겠습니다. 도저히 지금은 또 뜯고 정신줄을 녹이고 싶지가 않아서...
  • Jyes 2010/06/20 16:04 # 답글

    쭉 인텔만 쓰는 저로서는 그냥 무덤덤하네요...
  • 파란오이 2010/06/20 18:50 #

    저도 앞으로 인텔 기반으로 이름 있는 물건들만 쓰렵니다 ㅠㅠ
  • 그림 2010/06/20 18:08 # 삭제 답글

    하나: 7XX 이전 시리즈는 좀 안습... 게다가 일단 말씀하신거나 7XX, 8XX 메인보드 시리즈 전부 데스크탑용이기 때문에 서버용으로 쓰기에는 안습의 여지가 항상있지요.ㅣ..
    둘: 데비안 써보셨나요? (stable 기준) 안정성 면에서 RHEL은 몰라도 CentOS에는 전혀 꿀리지 않는(둘다 소스가같다는 것은 알지만 지원면에서) OS 입니다. CentOS보다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되구요.
    셋: 레이드 관련문제는.. 사우스 브릿지보다 메인보드 내장 RAID 칩 영향을 많이 타는것같더라구요. 그런면에서 biostar안습 ㅠ
  • 파란오이 2010/06/20 18:45 #

    RAID 0에서 40MB/s면 무슨 변명도 통하지 않을 만한 성능이고, 나름 오래 지났으니 안정화가 되고도 많이 지났을 텐데 이 성능이 나오면 그냥 한숨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쓰는 홈서버에 서버보드를 물리기는 ROI가 너무 안나오고 말입니다. 여러 모로 정떨어지는 브랜드인듯.

    데비안은 취향이 아니라서 앞으로도 안 쓸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건 사우스브릿지 SB600의 RAID 기능을 쓴 거고, 문제가 된 건 기가바이트 보드입니다 (....).
    바이오스타 엔포 보드는 나름 제 성능은 다 나오더군요.
  • Niveus 2010/06/20 18:09 # 답글

    ...AMD의 6X시리즈 메인보드는 성능이 지랄맞아요.
    더 웃긴건 회사에 따라서 성능차가 생긴다는것(...똑같은 칩셋이어도 바이오스타같은 잡것보다 아수스게 속도가 20%정도 빠르던;;;)
    여러모로 AMD는 메인보드 + 드라이버(...차이 억수로 납니다;;;)가 지랄맞습니다.
  • 파란오이 2010/06/20 18:49 #

    그러니까 문제가 생긴 건 나름 메이저라는 기가바이트 보드입니다 (...). 그리고 리눅스용 드라이버 지원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윈도우 환경으로 돌릴 생각도 없고....

    솔직히 SB600 나왔을 때 호평을 생각하면, 지금 나오는 SB800시리즈들도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잉여 서버라도 인텔 플랫폼을 기본으로 짜야 되나 고민이 (...)
  • Niveus 2010/06/20 21:44 #

    ...기바가 메이져라고 우기는데 솔직히 기바의 AMD계열 물건은 메이져가 아니에요(...)
    저도 나름 기바의 스트림모델이라고 샀는데 사고서 피눈물흘리며 '이제 기바 안써!' 하고 있는판임;;;

    그리고 AMD기반에서 서버 굴릴 생각이시라면 그냥 눈 딱 감고 엔당칩셋쓴 보드 쓰세요.
    정신건강상 절대 AMD칩셋으로 서버는 못굴립니다. -_-;;;
    ...뭐 그 이전에 AMD는 윈도우용 메인보드 드라이버도 찾기 더럽게 만들어놔서말이죠. -_-;;;
    보드 제작사 홈페이지를 찾던지 해야할겁니다. OTL
  • 파란오이 2010/06/20 23:24 #

    엔포스는 이제 완전 사업 접어서, 앞으로는 AMD CPU 쓴 홈서버따위 ㅂㅂ해야 될 판입니다. 그렇다고 RAID 카드와 호환성이 좋냐 하면 그것도 안되고....

    솔직히 잉여롭게 남아도니까 쓰는거지 돈주고 샀으면 아마 길길이 날뛰었을 겁니다. 지금보다 훨씬 (....)
  • hislove 2010/06/21 00:20 # 답글

    ...40이라니 뭔가 정신줄을 놓은 듯? ㄱ-

    전혀 딴소린데, 요즘 ALi(혹은 ULi?)나 SIS는 뭐 나오는 거 있음? (회사가 안망했으면 다행일 것 같지만)

    (예전에 SIS 보드 사용할 때, 딱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을 정도로 따분한 스펙에 당황했던 기억이...)
  • 파란오이 2010/06/21 09:22 #

    ULI는 팔려갔고, SIS는 돈되는 다른 사업 진행중이던 걸로 들었습니다.
    어차피 PC 칩셋 시장은 플랫폼 홀더가 아닌 바에야 요즘은 돈되는 곳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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