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 시기만 되면 뻘짓의 기운이 발동해서, 간만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 2008 기반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뒤엎고, 리눅스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생각을 했지만, 최신 배포판들은 정말 격세지감을 넘어,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기분을 맛보게 해 줍니다.
1.
굳이 마이그레이션 할 필요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이그레이션 한 이유는 하드 증설 때문.
최근 히타치 1000.B 재고가 67500원에 풀리길래 아무 생각 없이 두 개를 집고, 기존 하드 두 개를 스토리지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지 시스템의 사양은
AMD Athlon 64 X2 4200+ / BIOSTAR NF550 / DDR2 4GB / ATI Radeon X300SE
스토리지 구성은 WD5000AAKS * 2 + WD6400AAKS * 2. 총 2.3TB 정도 됩니다. 뭐 소소하죠 이 정도면.
기존에는 1.1TB 정도였으니 두 배쯤 늘어난 셈이네요.
아마 이번엔 하드 깨지기 전까지 업글이 힘들지 않을까......
2.
이번에 리눅스를 가 보자 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가상화 (....)
굳이 아무 문제 없이 쓰던 2k8을 버린 이유는 자꾸 인증 안하면 어쩌고 하면서 겁주길래 짜증나서.
제가 리눅스로 지금 하던 거 다 못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겁먹을 필요가 없지요.
솔직히 업무용 몇 가지 프로그램들만 해결되면(이것도 익숙함의 문제지 대체 자체는 됩니다) 리눅 가도 상관없을 상황.
(하지만 윈도 7 라이센스가 있는 판에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낄 뿐)
3.
구성을 하려고 시스템을 설치하다 보니, 사용하려던 콘로 6300 + 945 보드에 USB 외장 ODD 이상동작 사용 포기.
기존에 쓰던 nForce 550 + 브리즈번 4200 조합에 메모리만 4GB 조합.
...........왜 CentOS 5.5 설치 거부. 결국 페도라 13 설치.
스토리지는 하드 두개씩 같은 페어이므로 RAID 0으로 두 개씩 조합.
그리고 이 두 개의 RAID 어레이를 LVM으로 묶어 통합 2.2TB의 스토리지 확보.
물론 어디든 깨먹으면 뒤는 없습니다. Aㅏ........
4.
가상화 구축에 참 고생길이 훤했습니다.
레드햇이 그렇게 자랑하던 KVM을 사용해 보려고 패키지 설치. 그리고 자신있게 윈도 XP를 설치.
설치 후 재부팅할 때 Hard Disk Error....................What?
인터넷 찾아보니 뭐 여러 원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안되는 사람 속출. 해결책은 비스타 이상을 사용.
2K8 서버 스탠다드를 설치하니 돌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가상머신 돌리기엔 조금 (ry...
무엇보다, KVM은 매니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브릿지 구성해 주지 않습니다. 라우트와 NAT만 지원.
일단 이걸 별도의 IP를 가지는 독립 머신으로 인식시키려 하면 브릿지 구성이 반드시 필요.
찾아보니 직접 시스템 네트워크 어댑터 구성을 손으로 고쳐야 된다는데, 고쳐놓으니 전체 네트워크가 마비.
끄적끄적하다 보니 아예 libvirtd가 있는데도 없는척 죽은척.
아마 여러 세션에서 열면 그냥 망하는듯. vnc와 로컬 두군데서 작업하니 이런 일이 펼쳐집니다. 이거야 어떤 프로그램이든 마찬가지지만서도, 사용하는 세션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택한 건 브릿지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 VMware.
그런데 설치 이후 하는 말, '커널 라이브러리 등록 요망여 못찾겠어여'.
커널이 PAE 지원 커널이라 패키지는 kernel-PAE-devel, kernel-header 모두 설치했음에도 인식 불가능.
찾아보니 이거 페도라에서 못해먹겠다는 사람들이 외국 포럼에서 줄을 잇습니다.
Aㅏ...........이제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나...
웹쉐어 물리고 네트워크 드라이브 물리려다가 망할 분위기.
설상가상 wine은 아마 코드페이지 문제 등으로 글자가 안뜹니다. 웹쉐어가 유니코드 지원 문제가 있어서 그런듯.
그러다가 월요일 아침 또 웹을 뒤적거리다가 생각난 거. 아 버추얼박스도 있었지?
그래서 지금은 역사의 유물이 될 뻔한(?) 썬 홈페이지 가서 버추얼박스 페도라 13용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어머나 윈도 설치 속도부터 비범하네? 꽤 빨라? 게다가 브릿지 네트워크 문제 없고, XP 구동 성공.
원격 세팅으로는 윈도우의 RDP, 버추얼박스 차원의 VNC, 그리고 시스템 VNC까지 총 세가지 방법 사용 가능.
그냥 이걸로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KVM은 역시 Cent나 RHEL 가야 제대로 써먹을 거 같습니다.
예전 Cent 5.4의 KVM 구동 방법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이걸 다시 보고 싶었지만 약간 아쉽습니다.
5.
페도라의 컴피즈 예전엔 참 충돌 많더니 이번엔 참 깔끔하게 돕니다. X300se에도 잘 돌아 주는 센스. 하지만 로컬로 안붙으면 아무렴 어때...
RAID의 힘인가, 이제 기가비트 풀스피드를 뽑아줍니다. 오히려 로컬의 하드 대역폭이 문제가 되는 상황. 성능은 만족스럽습니다. SAMBA 서비스를 사용한 시스템 접근도 예전보다 확실히 반응성이 올라가서 만족. 여기에 가상화로 올린 웹쉐어까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쾌적하게 도는 상황입니다.
아직 서비스를 열심히 올려놓진 않았지만 뭐 앞으로 천천히 올리면 되겠죠. 플랫폼도 가상화 이종조합 되니까 적당히 적당히...
6.
우분투나 페도라, 이 두 패키지는 언제나 놀라운 게, 새 패키지 나올 때마다 완전히 다른 OS 같은 면모를 보입니다. 솔직히 데스크톱용으로는 이 두 패키지는 무난히 사용해 볼 만한 물건입니다. 하지만 서버용으로는 글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무실 구석에 있는 sulinux 가져와서 깔아볼 걸 그랬나....
7.
예전보다 시스템 세팅하고 하는 데 고생은 덜 하고 있지만서도, 이놈의 가상화와 네트워크 설정 때문에 새로운 노가다가 늘어서 결국은 고생 좀 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습니다. 이런 거 배워서 어디에 남나 싶긴 하지만...


덧글
전기세가! 전기세가!
그나저나 하드 되게 비싸네. 고작 1000.Byte 에 67500 원이나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