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1일
[렛츠리뷰] 꿈을 낚는 어부 파블로 이야기

이번에 받은 건 토마스 바샬의 '꿈을 낚는 어부 파블로 이야기' 되겠습니다.
참 힘들게 받은 책이라 리뷰도 힘들게 써볼까 합니다.
1.
처음 배송보다 약 1주일 지연되어 출발해서 지난주 초에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택배에서 일반우편으로 바뀐 것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집에 와보니 우편함에 끼워져 있더군요.
포장 상태가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저같은 경우엔 모서리쪽의 봉투가 이미 찢어진 상태였습니다)
.............사소한 건 그냥 넘기도록 합시다.
2.
꺼내보니 책이 책이 아닙니다 (???).
세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케이스가 있습니다.
분명 책은 한권인데, 북케이스까지 씌우는 난리법석을 피우면서 뭘 추가했나 보면,

동영상 강의 시디가 들어 있습니다.
책 가격은 동영상 강의 시디를 포함한 가격입니다.
동영상 강의 시디를 포함하면서 책값이 별 차이 없다는 건, 시디를 대량을 프레싱할 경우 가격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이용한 듯 합니다.
이 책이 요즘 잘 나간다고 하고, 판매부수를 생각할 때 시디 한장 케이스 포함해 끼워봐야 1000원 안나읍니다.
도매가격을 생각할 경우 다소의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른 책과 비슷한 가격에 뭔가 덤을 얻는 느낌일 겁니다.

왜 DVD가 아닌지는 별로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뭐 CD라는 미디어가 워낙 친숙하기도 하고 싸기도 하고 DVD로 할 만큼 용량도 필요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3.
전 개인적으로 자기개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워낙 뻔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써내고, 계속 읽게 하는 것에 대해 반감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그건 아직도 좀 남아있습니다만 요즘 조금 바뀌는 느낌입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두번째 책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정말 가볍게 다루었거든요.
파블로 이야기 또한 가벼운 이야기로 여섯 가지의 상황설정을 하고 여섯 가지의 교훈을 다룹니다.
그 교훈은 누구나 살면서 공감할 만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역시 진리는 평범한 일상에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첫 파트의 부제는 dream.
파블로는 시골마을 어부라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분명 파블로에게는 시골마을 어부로서의 상당히 성공적인 길이 있었습니다만, 파블로는 그 길을 거부합니다.
좋게 말하면 자신의 꿈은 이게 아니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어부로 살다 죽는 초라한 삶이 싫다 이거죠.
파블로의 행적은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모든 자기개발서의 공통적인 주제이자, 인간사에 끝나지 않을 논쟁, '성공'의 정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뒤는 없다는 뭐 그런 것이죠. 뒤돌아서 다시 기회를 잡기도 힘든 현재 상황에서 성공할 확신이 없다면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파블로처럼 이런 식으로 막연하게 부모님께 말했다가는 이런 식으로 보내주는 게 아니라 당장 두들겨 맞으며 노숙을 해야 할 것을 걱정해야 될 처지입니다.
애초에
어부가 뭐 어떻단 말인가.
라는 반격을 받으면 어쩔 겁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부터 제 신경은 긁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만, 뭐 사소한 건 접어두고 계속 보기로 했습니다.
뭐 이 책에서는
'내 꿈을 가로막는 건 내 자신이 아닐까' 라고 하는데, 실패를 두려워하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 정답이겠죠.
하지만 '실패하면 뒤는 없다 한번가면 되돌릴수 없다'라는 것이 두려움의 원인이라고 할 때,
자신만이 원인인 것도 아니고, 주위만이 원인인 것도 아닌 복합적 작용이라는 게 아닐까 합니다.
5.
두번째, 세번째 part는 patience,purpose. 인내와 목표의식입니다.
파블로는 바닷가에서 주워올린 은색 공의 예시대로 길을 떠나고,
당연히, 난관을 겪습니다.
배는 난파되고 몸만 살아서 어디 떠내려가서 노역자 생활에서 생선가게 점원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주위에서 쓸데없다고 비난받던 기술이 유용하게 써먹히게 됩니다. 생선가게에서 자신의 대를 이어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여기서도 꿈을 위해 다시 뛰쳐나옵니다.
.................이정도 되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보입니다.
왠지 저는 이 단계에서 자꾸 다른 기회(라고 쓰고 떡밥이라 읽는다)를 잡아서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반성만 할 뿐입니다.
여하튼 파블로는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배를 타고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견습선원으로 올라가서 선장의 눈에 들어 목공쪽 일을 시작하고 파블로는 이게 천직임을 느꼈더랩니다.
.....................일단 조금씩 다 건드려보라 이건가.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군요.
험한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는,
험한 길은 피해가는 게 제격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지도 (?????).
6.
열심히 했으면 보답을 받고 도전을 해야죠.
네번째, 다섯번째는 Challenge, Passion입니다. 도전과 열정이죠.
선박 제작자로 새로 출발하는 파블로. 그리고 그 일에 대한 무한한 열정으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며 그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고, 많은 일반적인 서적들은 여기까지만 씁니다. 여기까지만 쓰면 장미빛 희망을 줄 수 있거든요.
단지, 여기까지만 쓰면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독자들의 이런 면을 감안해서 뒤에까지 써놨나 봅니다.
7.
여섯번째, 일곱번째, 여덟번째는 Courage, Hope, Faith - 용기, 희망, 신념입니다.
파블로의 스승이 죽고 조선소 다 말아먹을뻔 하다가 살아나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 오더라도 그대 두려워하지 말고 돌격앞으로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이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찌 잘 피해가더군요. 그 돌파력에는 꽤나 놀라게 되었습니다.
너무 이야기로만 끝날 거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파블로는 살아나서 자신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파산 직전에서 초대형 선박을 국왕에 팔아먹는 대사기가 될지 빅딜이 될지 모를 거래를 위해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니까요.
이 파트에서는 책의 목적을 좀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전 파트에서 빼먹은 내용들이자 많은 책들에서 간과한 내용을 언급하기 위해 써 놓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8.
그래서 꿈을 낚는 어부 파블로의 낚시 요령을 파악하려 했지만 전 딱히 요령이란 게 눈에 보이지 않더군요.
좋은 떡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좋은 장비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좋은 낚시터에 대한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딱 한가지 추측되는 건, 낚시를 잘 하기 위한 의지 뿐?
그 의지가 자신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성공했다?
뭔가 알듯 모를듯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네요.
9.
일단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확실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잡는 방법으로는 너무 뜬구름같은 이야기라서 좀 흔들립니다.
읽기 전에는
'이 책이 내 꿈을 낚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줘서 내 앞날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읽고 나서는
'......................................뭐야?'
더 알기 힘들어졌습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뛰면 기회는 오겠죠.
하지만, 파블로의 경우 운빨도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블로는 일단 자신의 꿈을 낚았습니다만,
제 꿈을 낚는 데 파블로의 이야기는 와닿지만 쓰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전 아직 좀 더 자신에 대해 고뇌가 더 필요한가 봅니다.
10.
이 책을 읽으면서 체크해야 할 것은
처음의 목차와,
목차마다 맨 뒤에 나오는 가르침 여섯개입니다.
그 가르침은 참 좋은 말입니다.
단지, 너무 많이 다른 곳에서 봤었다는 것과,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분명 좋은 말은 맞습니다.
확실한 건
제 영혼을 감동시키기에는 뭔가 0.2%가 모자랐다고 보입니다.
혹시 동영상 보면 이 0.2%가 채워질지 모르겠습니다.
# by | 2008/07/21 18:17 | Culture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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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살았어도 좋았을 것을... (이게 아닌가;;;)
넌 이미 사람을 낚는 어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현실은 시궁창, 돈있으면 장땡 이라는걸 알아버려서 그렇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