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12일
20070812

요즘 집에서 자체요양하면서 그냥 별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도저히 종잡기 힘들어서 어디 나가기도 무섭더군요.
집에 있다 보니 슬슬 밀린 애니같은건 거의 다 봤고, 또 다른 삽질정신이 발동해서 이것저것 삽질도 해봤습니다.
따로 포스팅하기는 뭔가 사소하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또 아쉬운 이야기들의 모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

중국 갔다온지가 거의 2주인데, 사진 리사이즈만 해놓고 업로드나 그런 건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귀찮거든요.
가끔 짤방이나 쓸까 생각할 정도?
사실 오고가면서 기록을 잘 안해놔서 어디가 어딘지도 이제 가물가물하군요.
여하튼 사진은 많이 찍었습니다만, 제대로 나온 것도 별로 없고, 어딘지도 모르겠고,
가서 몸아픈 바람에 그다지 즐기지도 못했고 말이죠.
2.
집안에서 가동되는 박스서버의 무선랜이 최근 이상동작이 심해지길래,
공유기 펌웨어도 바꾸어보고 별짓 다했지만 거의 소득은 없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해본 게 '무선랜 어댑터나 저걸 물려놓은 USB 2.0 확장카드 문제이다'는 결론에
집에서 놀던 11Mbps USB 무선랜 어댑터를 보드 USB 컨트롤러에 직결시켜서 며칠 가동한 결과,
.................잘 됩니다. 원인은 공유기가 아니라 어댑터 문제였던 듯 싶습니다.
일단 저 11Mbps 무선랜을 쓸 수도 있습니다만, 저거 실 전송속도는 5MBps 수준도 잘 안나옵니다. 주로 다운로드와 파일서버로 굴리는데, 저정도의 전송속도라면 심히 난감하죠. 한달에 한두번 야겜 받으면 그것만 해도 20기가 가량이 넘고, 거기다가 애니좀 볼까, 영화좀 볼까 해서 몇개 걸고 노래좀 들을까 해서 좀 걸면 또 몇십기가 넘어가는데, 그걸 메인 시스템으로 옮기는 데는 11b 레벨로는 초인에 가까운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2기가 야겜 하나 옮기는데 거의 몇백분이 찍히는 걸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서,무선랜 어댑터를 다시 구매하기로 하고 조금 생각을 했습니다. PCI 타입이냐 USB 타입이냐,
아니면 애초에 유선으로 가느냐를 말이죠.
..........결국은 무선랜과 유선랜을 같이 샀습니다. 무선랜이 계속 불안하다면 그냥 유선으로 연결해 쓰기로 하고 PCI타입의 무선랜 어댑터와 100Mbps 지원의 평범한 8139D 랜카드, 그리고 케이블 20미터를 같이 사니 25000원 나오더군요.


일단 설치후 지금까지 결과는 괜찮습니다. 디스커넥 사라진 듯 합니다. 현재 6일 가량 연속가동하면서 계속 네트워크에 뭔가 부하를 걸어주고 있는데, 디스커넥 문제나 접속불량 문제, 신호강도 문제는 없네요.
사용이 가능하다면 USB 타입보다는 PCI 타입이 확실히 안정적인 듯 합니다.
단점으로는, 안테나 선이 좀 지나치게 기네요. 길면 물론 편할 수도 있지만, 신호열화가 살짝 걱정될 수준으로 깁니다. 안테나가 분리형이라 맘에 안들면 갈아버리면 끝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실측 속도는 예전 USB 타입의 20Mbps 수준에서 지금 30Mbps 이상의 속도로 향상되어서 생각보다 더 쾌적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끔 원격조작시에 원격조작 클라이언트의 문제인지 가끔 클라이언트가 리셋되기도 하지만 전체 네트워크 접속이 바보되는 건 아니기에 그냥 사용중입니다. 또한 그 빈도도 거의 없어서 괜찮다고 봅니다.
3.
최근 애니 밀린 걸 정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학원 오고갈때 시간이 좀 걸리길래 집에서 별일 없이 놀던 PDA를 간이 PMP처럼 동영상 감상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가 좀 짧긴 합니다만 학원 가고 오면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시간인 1시간정도는 충분히 버텨주니 그럭저럭 쓸만 합니다.
요즘 컴퓨터앞에서 애니보는 시간이 줄어드는 듯 한게, 왠지 모르게 컴퓨터로 보면 좀 집중이 안되길래 말이죠.
그러면서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은 별로 줄어들지 않는 건 안습에 가깝습니다.
아, 물론 메인 시스템 앞에 있는 시간은 분명 줄었습니다만, 그에 비해 노트북과 함께 침대에서 뒹구는 시간이 늘었으니 별로 발전은 없다고 봐야 되겠네요.
4.
며칠 전에 하드 포맷하는 김에 비스타 깔았었습니다.
깔면서 좀 난감하게도 블루스크린 보고 시스템 복원도 해보고, 그냥 쓸까도 생각하다가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참 이뻤고, 퍼포먼스 면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게임에서도 멋진 모습과 발군의 성능을 보였습니다만,
...............왜 DVI 듀얼이 안되는거야?
듀얼모니터를 포기하라는 건가?
LCD를 DSUB로 연결하라니 그건 내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어! (....)
(사실 저거때문에 멀쩡한 1710이 세컨으로 내려가고, 나중엔 X800의 퇴출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게다가 ipaq H3630 아웃룩 싱크도 안되고, 여러가지로 태클걸리는 통에 그냥 XP로 돌아왔습니다.
그거 포스팅했더니 웬 리플에선 배틀이 이루어지는데, 막상 그 리플들에 제가 공감할 점은 거의 없군요.
리플에서 말씀하시는 건 솔직히 예전부터 새 OS가 나오면 항상 나오던 말일 뿐이고,
자신의 체험보다는 주위의 카더라통신이 만들어낸 것이 더 큰 경우도 많습니다.
에어로 인터페이스가 맥보다 느리다는 것도 솔직히 공감 못하겠네요.
반투명 끄면 맥보다 빠릅니다. 반투명이란 게 알파값 추가로 색상공간이 8비트 추가되면서 이펙트에 따른 부하가 큰 편입니다. 지금까지의 OS에서 모든 창에 반투명 이펙트를 넣을 경우 비스타만큼 잘 나오는 물건도 거의 없을 겁니다.
뭐 결론은
전 딱히 비스타가 미워서 XP로 돌아갔다기보다는, 이 엔비디아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가 제대로 동작을 안해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가 되겠군요.
더 웃긴건, 8000 계열 말고 7000계열은 또 DVI 듀얼로 잘 나오고, ATi쪽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5.
역시나 최근에 집에서 쉬다 보니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뭔가를 해보고픈데, 막상 할려니 또 주위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리눅을 좀 배워볼까 해서 박스컴을 밀어버릴려니 예전엔 참 우습게 행했던 그런 일들이 이젠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더이상 예전같은 열정은 저에게 남아있지 않나 봅니다.
뭔가를 배워보겠다는 열정까지 말이죠.
이제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또 이러면서 내일이 되면 마음이 바뀌어 밖에서 돌고있는 2K3 server를 밀어버리는 자신을 볼 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점점 조급해지면서도, 조급해 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무력감을 더 크게 만드는 듯 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여름만 되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건가...싶어서 생각해보니,
2004년 여름 이후로는 이런 경향이 생기기도 하는 게, 특이하게 여름에 센티멘탈해지는 속성이 새로 생겼나 봅니다.
6.
요즘 또 음악도 예전에 건드려보지 못한(?) 아티스트들을 건드려보고 있는데,
어느 날은 신촌 M2M (예전 신나라) 가서 일음쪽을 뒤지다 보니
야마모토 마사요시의 10주년 베스트 앨범이 구석자리에 있더군요.
저걸 질러야되나 했다가
어딘가에 있겠지 싶어서 그냥 집에 왔더니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내일 나가면서 또 질러야되나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요즘 좀 지른게 많아서, 참아야 되는데 왜 규모가 점점 커지는지 모르겠습니다.
globe는 예전에 안듣다가 다시 듣기 시작했고,
오오츠카 아이는 베스트앨범 들었더니
'처음듣는듯한데 익숙한' 뭐 이런느낌...인가 했더니 어디선가 다 들어본 곡들이군요.
사쿠란보라든가 다이스키데쇼라든가 cherish라든가 Happy days라든가 이런것들 말이죠.
7.
요새 옷차림은 거의 도인에 가까운 수준에 다가갑니다.
적당히 얇은 남방에 마바지 입고 대충 돌아다니다 보니 혼자 돌아다닐땐 좋은데 누구 만나려니 좀 난감하긴 하네요.
올해초에 처음 복학하면서 이제는 옷차림좀 신경쓰고 다니자 해서 한학기를 그렇게 다녔더니
이제 정신적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어차피 꾸며봐야 날 봐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제 그냥 편한 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예전엔 온라인으로의 커뮤니티의 비중이 높았었지만, 요즘은 온,오프라인 포함해서 애초에 커뮤니티의 비중이란 게 점점 줄어들고 혼자노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게 좀 씁쓸합니다. 혼자서 생각만 해봐야 별 수 없지만 말이죠.
그제는 또 술마시러 잠시 나갔었는데, 나가니 매번 보던 덕후 둘과 새로보는 덕후 하나가 있더군요.
....................진짜 조금 씁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임에 나온 저를 볼 때도 그런 생각 할 거라는 거를 생각하니 더 씁쓸해지는군요.
8.
저번달에 쳤던 직업적성검사 어쩌고 결과가 나왔는데,
결과는 짧게 줄여서
적성 : .............머리는 조금 기본은 되나보다
한국어능력 : 읽기만 되고 쓰기 말하기는 살면서 뭐했냐
한자능력 : ....................어휴 ㅄ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적성은 6급중 3급, 한국어능력은 5급중 3급, 한자능력도 5급중 3급 뜨네요.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인 느낌입니다. 배점표에 애초에 백분율이 아니라 점수환산 성취도로 표시하는 걸 보니 말이죠.
검사 보면서도 암울했지만 결과를 보니 더 암울하네요.
이래서 나 대체 나가면 뭐할지 걱정됩니다.
오늘의 잡담과 신세한탄은 이정도 :)
# by | 2007/08/12 23:20 | 인생좌담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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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쩐지 컴퓨터로 애니보면 집중이 안되는건 사실;;
핌군 // 공대는 왜왔수
yrainc // 솔직히 세르하고 너무 닮았더라
SiN_oRiGin // 컴터로 애니보면 꼭 딴짓을 해서 (...)
써루악 // 허어 그병원 안갈듯
미즈하라 // 오오 천재 오오
hislove // 이님도 천재형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