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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열전 - 농심 찰비빔면 시식기

사실 먹어본지는 며칠 되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지금에야 쓰는군요.

주위에서 상당히 혹평이 많은 그 농심 찰비빔면입니다.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는데, 멀리 가긴 귀찮아서 근처 가게에 갔다가
괜히 이상하게 꼬인 생각이 들어서
거기 있던 비빔면이라고 생각되는 물건을 몇개 집어 왔습니다.


맨 처음에 먹은 건 이거 :)

그럼 간단한 시식기 들어갑니다. 제가 미각에는 별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표현력도 빈곤해서 딱히 잘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일단 비빔면 삶을 때는 물의 양은 어느정도 이상만 되면 별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다 버리니까요. 하지만 너무 적게 하면 면이 좀 딱딱해지거나 눌어버리거나 하는 힘든 상황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면을 적당히 삶은 다음 (시간은 적당히 지켜주는 게 좋습니다) 찬물을 사용한 급속 냉각을 시도.
물을 따라내고 다시 찬물붓고 다시 버리고 이러기보다는 그냥 냄비째로 위에 찬물을 들이부어가면서 휘저어서 식히는 게 더 안전하기도 하고 더 빨리 식습니다. 조금 불어버릴 수도 있지만, 손의 안전과 편함을 생각하면 이쪽이 압도적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만든 면에 스프를 들이부었습니다.

............너무 쨍하게 나왔네요. 여하튼 스프의 아름다운 위용은 잘 보이니 괜찮겠죠.
스프는 적당히 말하면 그냥 초고추장 맛입니다 (....)

이쪽의 역사와 전통 팔도 비빔면과 비교했을 때, 스프에 단맛과 신맛이 부족한 그런 느낌입니다.
초고추장에 식초와 약간의 물엿성분을 넣지 않았을 때 나오는 그 미묘한 텁텁함이 느껴지는 건 참 난감하더군요.

...................짐승이 말했던 2%의 모자람은 이것인가 싶었습니다.
별로 새큼하지도, 입맛을 당기는 그런 자극도 없는 무미건조한 맛이 조금 아쉽습니다.



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게, 막상 끓여놓고 나니 제 조리 실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굵기가 조금 굵은게
이건 비빔면 면발이 아니라 라면면발 레벨이네요 (.........................................)

쫄깃한 맛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쉽긴 했습니다.
역시 비빔면은 면발이 조금 가늘어야 제맛이죠.


일단 이 비빔면과 조합은 약간의 식초 (이건 잘못넣으면 막장테크 타는 경우가 있으니 요주의 요망입니다), 참기름 정도가 무난해보입니다. 이건 워낙 취향에 의존하는 부분이라 뭐라 언급하기 힘들군요.

사실 잘 비비기도 힘들군요. 면발 특성상 안에 머금고 있는 물기가 많아서 이게 밑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면 힘들어집니다.
저 면발이 왜 저렇게 광빨을 받냐 하면, 저기에 참기름을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참기름을 투입할 경우, 비빔면의 스프들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쏘는 맛들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면발의 질감이 압도적으로 상승하므로 결론적으로 더 양질의 비빔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빔면의 경우, 어째도 2% 모자란 맛이 이 참기름의 투입으로 2% 더 모자라게 변하니 좀 난감해집니다.

역시나 먹는 데는 10초면 충분합니다 (....)




여담이지만, 수원가서 마트에 들어갔더니 개당 4백 얼마로 5개묶음 2300원 수준에 해결되던 듯 하니,
이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면 가격대 성능비는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먹는데 돈아끼는 건 조금 못할 짓이긴 하지만, 혹시 이게 취향이 맞으신다거나, 이 미묘한 평가에 대해 궁금증이 느껴지시는 분은 이런 할인기회를 이용하심도 어떨까 싶습니다.

by 파란오이 | 2007/07/16 10:29 | Freetalk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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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rthSage at 2007/07/16 10:37
먹는데 10초가 안습 (...)
두개끓이면 질리고 한개끓이면 모자란 이 미묘한 비빔면
Commented by 세르네오 at 2007/07/16 10:39
.....음 비빔 생 라면도 고고
Commented by 쿠로바 at 2007/07/16 11:59
저의 경우는 면을 식힐 때,
커다란 보울 안에 망이 쳐진 보울을 넣고,
그 망이 쳐진 보울 안에 면을 넣은 뒤에, 찬물을 붓습니다.
그리고나서, 한 30초 정도 휘저어 준 다음에, 망이쳐진 보울에서 면을 빼서 그릇에 담지요.
-- 이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Commented by 꿈씨 at 2007/07/16 14:49
비빔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써보지 그러셨어요.

1. 농심 찰비빔면을 하나 구입한다.
2. 끓는물에 들어있는 면 대신 소면을 넣어 끓인다. (소면으로 하는게 더 쫄깃하고 맛있음)
3. 고추장에 식초, 오이, 설탕, 마늘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이게 첨가되는 양념스프보다 맛있다.)
4. 양념장을 넣은 후 오이 계란 등을 넣어 비벼먹는다.
Commented by SiN_oRiGin at 2007/07/16 19:19
으음

어쨌든 비빔면은 맛있는겁니다

찰비빔이든 팔도비빔이든(머엉)
Commented by 라휘-르 at 2007/07/16 21:30
비빔면은 빛이납니다
Commented by 유하 at 2007/07/17 13:27
비려..
Commented by 와 이걸다드셧어여? at 2007/07/17 15:26
저도 이거 처음먹고 메밀이나 팔도 비빔면 이랑 뭔가 다른 맛이 나더라구요.. 뭐라해야되지 그 뭐 비빔면은 뭐니 해도 매운맛과 향이 좋으면 맛잇는데 이건 뭐 중간에 먹다가 속에서 거부반응이오더라구요. 어떻게 이걸 먹으라고 생산을 하는건지 항상 매밀이나 팔도 비빔면만 먹던 사람은 이걸 먹으면 참 너무 새콤달콤해서
중간 먹다가 버렷습니다.. 정말 이렇게 맛없던 라면은 세상에 처음 입니다.
Commented by 와 이걸다드셧어여? at 2007/07/17 15:26
저도 이거 처음먹고 메밀이나 팔도 비빔면 이랑 뭔가 다른 맛이 나더라구요.. 뭐라해야되지 그 뭐 비빔면은 뭐니 해도 매운맛과 향이 좋으면 맛잇는데 이건 뭐 중간에 먹다가 속에서 거부반응이오더라구요. 어떻게 이걸 먹으라고 생산을 하는건지 항상 매밀이나 팔도 비빔면만 먹던 사람은 이걸 먹으면 참 너무 새콤달콤해서
중간 먹다가 버렷습니다.. 정말 이렇게 맛없던 라면은 세상에 처음 입니다.
Commented by zz at 2007/07/17 16:24
꿈씨님.....그러면 비빔면을 살필요가없잖아요 ㅎ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키노모토 at 2007/07/17 21:04
막장을 넣어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Commented by K&H at 2007/07/19 19:16
끓이는 시간이 적당히라는게 참 안습
Commented by zz at 2007/07/19 20:05
면하나에(미진근하게 식혀서) 비비면장 2개 넣고 참기름넣고 오이 넗었더니 많있던데여
Commented by 파란오이 at 2007/07/19 22:06
DarthSage // 사실 빨리먹으면 세젓가락
세르네오 // 건 님이 좀 써보셍
쿠로바 // 망도없고 보울도 없어서 (...)
꿈씨 // 아니 그럴거면 저걸 왜사먹음 (....)
SiN_oRiGin // 요샌 워낙 먹으니 질리는듯
라휘-르 // 그리고 그대의 뒤엔 오덕의 후광이
유하 // 요새 좀 질리는듯
와 이걸다드셧어여? // 그게 스프의 배합문제입니다.
키노모토 // 내가 다음에 만나면 비빔면에 막장으로 비벼줄께
K&H // 언제나 그렇잖냐
zz // 맞춤법좀 제대로 지켜주시죠.
Commented by 김성대 at 2007/08/01 23:35
건더기기하나도없고 맛도 밋밋해가지고 방금묵엇는데 맛도없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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