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n번째 AMD발 뒤통수 by 파란오이


며칠 전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엠바고가 드디어 풀렸습니다. 몇몇 리뷰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로는, 의외로 결과가 잘 뽑혀나왔다는 평가입니다. 솔직히 제 예상에는, 9세대 코어 i9보다 코어 수와 동작속도를 더 땡겨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기본 동작 조건이 나쁘지도 않으면서 지난 세대보다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제가 아직도 쓰고 있는 이 씽크패드 E460 노트북...라데온 R7 M360 dGPU가 하이브리드 형태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GPU는 처음 구입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녀석 주제에 꾸준히 트러블메이커로 사용자를 지겹지 않게 해 주고 있는데...이번에도 간만에 하나 터뜨려 주셨습니다. 이번엔 문제 파악과 해결까지의 결과가 꽤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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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 봄의 발소리 2020 by 파란오이


여러모로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있지만, 어떻게든 계절은 바뀌고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달력에 찍히는 2020년이라는 숫자를 보면서, 도저히 올 거 같지 않던 그런 멀리 있던 미래가(?) 다시 왔음을 느끼지만, 당장의 생계나 육아 같은 현실에 치이다 보니 감상에 들어갈 겨를도 없습니다. 

연초부터 몰아치던 코로나 19 덕분에 대부분의 일이 재택으로 바뀌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출도 줄어들고 했는데, 오늘은 음...봄 시즌의 큰 이벤트(?) 도 마무리되었고 해서, 미루고 미루던 이발도 할 겸 해서 잠깐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직 벚꽃은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네요.

그래도 2020년이라 하니, 약간은 청량한 밤바람을 맞을 때마다 1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게 됩니다. 음...저도 많이 달라졌죠. 그 시절의 제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자취방 구석에서 컴퓨터와 서브컬처에 열심이던 사회 초년생 직장인은 음...이제 아내와 딸이 있는 3인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그렇게 열심이던 컴퓨터와 서브컬처는 이제 좀 시들하고, 종종 뉴스와 주가지수 정도를 기웃거리는 아저씨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의 화제라면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있겠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아직 조율 중이라지만, 일단 제가 살고 있는 지자체 단위에서는 지원책이 나와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도 단위에서는 지역화폐 상품권을 카드에 충전해주고, 시 단위에서는 쿨하게 그냥 현금을 꽂아 준다고 하네요. 이 신청도 마스크처럼 5부제로 받아서, 모든 게 다 겹치는 오늘 아침에 식탁에 커피 한 잔을 올려두고 한 번에 모든 신청을 끝냈습니다. 

아내는 모종의 이유로 현재 서류상 집의 구성원에서 빠져서 별도로 세대주가 되어 있는 바람에 따로 신청하고(...) 저는 저와 아이 몫의 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도 단위의 지역화폐 상품권은 일단 지역의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 위주인데, 이걸 어디다 쓸까 고민했더니,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치킨과 피자, 외식인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좀 더 자주 먹을 수 있으려나 싶은데...문제는 현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교체 공사로 한달간 서 버렸습니다. 배달 시키기도 참 난감하네요...

최근 일련의 사태로 나오는 보조로는 긴급재난지원금 말고도 양육보조지원금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아이사랑카드 쪽을 관리하는 아내가 챙겼는데, 보육 관련 포인트가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이걸 어디서 쓸까...했더니, 자주 가던 키즈까페가 이제 예약제를 조금 완화하면서 이 포인트를 받는다고 광고 문자를 보냈더군요. 주말쯤 다시 갈 수 있으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일이 줄고 경기도 안좋고 음...여전히 참 작은 회사를 다니는지라 일단 월급은 무사하게 나왔지만 아무래도 위기감과 부담감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래도 올 봄에는 재택근무 같은 게 늘어난 만큼 새 노트북을 살까...하다가 요즘 같이 밖에도 안나가는 상황에 굳이 노트북 새거 사 봐야 별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고이 접어 두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핸드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새로운 아이폰 SE는 제가 쓰기에 참 괜찮아 보이긴 하더군요. 내년쯤 폰 바꿀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취미생활은 음...뭐 이제 서브컬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의 접혀버렸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했던 게임들을 다시 간간이 돌려보거나 하는데, 피지컬 쪽에서 컨트롤이 쉽지 않습니다. 디맥은 14일에 나온 DLC를 또 어김없이 번들팩으로 질렀는데 음...역시 저번 DLC가 좀 순한맛이었다면 이번부터는 본격적으로 빡센맛이 좀 보입니다. 슬슬 손 못댈 곡들이 나오네요...어차피 실력에도 한계가 뚜렷하지만 말이죠.


사실, 봄의 발소리라 했지만 조금은 늦었습니다. 역시 봄이라 하면 스벅 뿌라스틱맛 체리블로썸 음료를 먹어야 할텐데, 오늘 이발하고 나서 잠시 들러 보니, 벌써 여름 음료의 프로모션에 들어갔더군요. 벚꽃 있는 기간만 봄인가 했더니 이제는 꽃이 남아 있어도 봄은 끝났나 봅니다. 그리고 오늘 동네의 낮 최고온도는 23도였죠...

이렇게 속절없이 계절은 바뀌고, 저는 또 나이를 먹습니다...

본격지름 - 경동나비엔 보일러 컨트롤러 NR-40D by 파란오이


뭔가 지름의 카테고리가 좀 묘해진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번엔 생활인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런 물건을 질렀습니다. 집에 쓰는 가스보일러에 호환되는 컨트롤러로, 이번엔 원격제어 컨트롤까지 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현재 쓰는 보일러는 경동의 나비엔 콘덴싱톡 모델로, 현재 집에 이사온 후 2014년 12월 설치했습니다. 당시 보일러와 설치비용까지 꽤 되었던 거 같은데, 어차피 제가 집주인이라 제가 내야 되고, 한번 쓰면 10년 쓰는거라 과감히 12개월 무이자로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당연히도 아직도 잘 돌아가고, 보일러 바꿔서 겨울에 아낀 가스비로 이미 보일러 교체비 다 뽑은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의 콘덴싱톡 보일러의 컨트롤러는 그 악명높은(?) NR-30S이고, 몇 년 쓰다보면 다이얼 부분에서 오동작이 심합니다. 개인적인 의심은 현재 집에서 10년이 넘어가는 온쿄 앰프도 그렇고, 내부 접점에서 부식이 있지 않나 싶은데, 덕분에 온도 조절 한번 시작하면 컨트롤이 제대로 안됩니다. 가끔은 혼자 움직여서 쓰는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는데, 제 경우에는 다행히 5년 쓰는 동안 한 번밖에 당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NR-30S의 부품값이나 이런 건 꽤 고무줄인데, 제가 이걸 검토할 때만 해도 오픈마켓에 부품만 산다는 선택지는 별로 없었고, 센터에 전화하면 대략 7만 얼마를 부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갈면 또 2~3년 뒤에 똑같은 운명의 데스티니를 맞는 것이죠. 사실 어차피 10년 쓰면 보일러 전체를 교체하는 시기긴 한데 음...이번엔 좀 다른 길을 가 보고 싶었습니다. 호환되는 하위 모델이 있긴 한데 음...그것도 영 맘에 들진 않네요. 

그 와중에 갑자기 이런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대부분의 모델에 원격제어를 제공하는 범용 컨트롤러 성격의 NR-40D.가격은 음...이것도 천차만별인데 제 경우에는 쿠팡에서 8만 6천원인가에 구매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로켓배송이라 다음날 받을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매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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