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관찰기 (5) - 출생 신고로 시작하는 험난한 삶의 첫 출발 (?) by 파란오이


아이가 나오기 전부터 저희 부부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저희 아이의 태몽 이야기입니다. 이 태몽이 꼭 아이를 가질 시기에 임박해서 오는가, 그리고 태몽이 굳이 큰 의미가 있는가 하면 아마 아닌 거 같습니다. 태몽이 왔다고 해서 손만 잡고 자던 부부 사이에서 갑자기 아이가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말이죠. 의외로 아이가 생겼는데 태몽이 없다고 주위에서 꿈을 막 사오고 하시던 분들, 그냥 마음 편안히 계획된 대로 아이를 가져서, 부모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킨다고 편히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말이죠. 태몽 사올 돈 있으면 그냥 그 돈으로 고기를 더 사먹도록 합시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기도 한참 전 어느날, 아내의 꿈 속에서 저희 집 베란다 창문을 두들기고, 문을 열었더니 쏙 들어와서 당돌한 얼굴로 아내에게 '밖은 춥고 먹을건 없고....저 여기서 살래요!' 라고 선언을 하고 반론하기 전에 꿈을 끝내버린 귀여운 요정이 이 아이의 태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후에 집채만한 멧돼지가 와서 부비부비하는 꿈도 있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요정꿈 태몽설을 강력히 믿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태어날 때 미간에 있던 별자리같은 흔적은 아마 요정의 흔적이 아닐까 하기도 했습니다.

산후조리원까지 2주 가까이를 병원 건물 안에서만 지내다가, 처음 집에 오면 이제 아이도 부모도 본격적으로 난리통에 뛰어드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아이의 출생 신고와 함께 받아먹을 수 있는 혜택 같은 것도 살펴서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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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지름 - 기적의 속싸개라 불리는 스와들업 by 파란오이


육아를 처음 시작하면, 생각보다 이런저런 아이템이 쏠쏠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꼭 많은 아이템들이 편안한 육아를 담보하지 않지만,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적당한 아이템은 부모의 수고를 꽤 덜어줍니다.

처음 아이를 만나면, 이 배냇저고리 속싸개 싸는 것부터 꽤 어려움인데, 참 이쁘게 잘 싸기 쉽지 않고, 조금만 꾸물거리면 또 다 풀어지고, 이게 풀어지고 아이가 자유의 맛을 찾으면, 허우적거리다 자기 팔에 놀래서 잠을 깨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보통은 한달 이상은 꼭 싸두는 걸 추천하던데, 저희는 저희 부모님, 아이의 조부모님께서 아이 답답해보인다고 그냥 확 풀어헤쳐 뒀다가 자식 된 아이의 부모에게 한 몇주간 불면의 밤을 선사하셨습니다 (..........)

자유를 맛본 아이에게 다시 꽉 맨 속싸개 겉싸개로 돌아가는 건 먹히지 않을 일이고, 전 세계에는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았는지 이런 아이템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샀었는데, 다른 하나는 조카의 육아전쟁 현장에 대리참전했다 고생을 목격한(?) 회사 사장님께서 두벌 보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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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관찰기 (4) - 의외로 분주한 산후조리원 생활 by 파란오이

결혼과 육아에 있어 가장 당황스럽고 정신없는 순간은 아마 출산한 직후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 힘들고 당황스럽고 수습할 시간도 없이 새로운 이벤트가 뻥뻥 터져 나오는데 서로 막 헤매고 있고, 이 때 밉보이면 앞으로의 인생이 여러 가지 의미로 힘들고 고달파지게 된다는 것이죠. 제 주위에서는 이렇게 많이 들었습니다. 허허허...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1주일의 입원으로 사람이 갑자기 막 예전처럼 잘 다닐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환자죠. 대충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 되려면 이 조리원 코스를 거치는 게 보통입니다. 출산을 경험해보지 않은 남자 입장에서는 이 조리원의 필요성이 확 와닿지 않을 수 있겠으나, 막상 눈앞에 오면 현대 사회에서는 참 이 조리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부모님 세대하고는 또 많이 다르고 해서 고부갈등 부부갈등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보통은 이 조리원 생활이 마지막 평화라고 하는데, 이건 한 절반 정도만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화는 평화인데, 일상이 꽤 빡빡하고 분주하게 돌아가서 의외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 이걸 평화로 누리려면 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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