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새로운 변화 -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미엄 기반 엣지 등장 by 파란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 2020년 1월은 확실히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대의 유산 윈도우 7과 윈도우 서버 2008 시리즈의 지원을 모두 떨어버리고, 웹브라우저 대전에서도 음...독자진영 하나가 백기투항(?)했네요. 독자 엔진을 쓰던 엣지가 2020년을 맞아, 오픈소스 크로미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등장 버전은 크로미엄 79 버전대 기반입니다.

MS가 이걸 날로 먹은 건 아니고, 사실 최근 몇 년간 MS의 오픈소스 관련 기여도는 꽤 대단합니다. 윈도우 위에 리눅스도 올리고, github도 지르고 말이죠....크로미엄 엔진에도 MS가 이걸 쓰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꽤 손을 대는 모습입니다. 물론 그 혜택이야 엔진을 같이 쓰는 크롬에도 적용되겠죠. 이제 바야흐로 2020년대의 브라우저 엔진 표준은 크로미엄으로 봐야 될 거 같은데...뭐 이게 독점도 아니고 모두가 만들고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이니 아직은 괜찮아 보입니다.

뭐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새로운 엣지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 새로운 엣지는 윈도우 인사이더 테스터부터 시작해 향후 순서대로 업데이트로 기존의 엣지를 대체하도록 할 거라고 하고, 늦어도 20H1 업데이트에서는 그냥 기본이 될 겁니다. 설치를 하면, 그냥 기존의 엣지를 날려버리고 그 자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음...크로미엄 엔진이죠. 엔진이 똑같은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인터페이스까지 똑같아야 했나 싶습니다. 보면 볼수록 이게 크롬이야 엣지야 싶습니다. 덕분에 잠깐 정도는 크롬 날려버리고 엣지로 모든 환경을 통합해볼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그 정도로 똑같습니다. 심지어는 확장 앱까지도 호환된다고 합니다. 물론 전 크롬에서도 확장 앱은 안쓰고 있지만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윈도우 10과 기존 엣지의 인터페이스 요소를 계승해서, 어찌 보면 그냥 순한(마이크로소프트)맛 크롬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플래그 설정이나 이런 것도 몇몇 특수요소 말고는 거의 똑같습니다. 덕분에 음...이전 엣지는 북마크 관리자도 없어서 직접 한땀한땀 드래그하고 해서 즐겨찾기 관리하고 했는데, 이제는 북마크 관리자도 생기고 여러모로 괜찮아졌습니다. 스크롤이나 움직임은 더 경쾌한 느낌이고, 메모리도 비슷하게 띄웠을 때 느낌상 확실히 덜 먹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정말 다 뒤집어 엎고 갈까...했는데 의외의 호환성이 뒷목을 잡게 만듭니다. 의외로 gmail에서 첨부파일 다운받는데 크롬은 정상적으로 파일이름을 받아오는데, 엣지는 못받아옵니다. 파일이름을 직접 써줘야 하죠. 웃긴 게, 이걸 드라이브로 넘기면 둘 다 정상적으로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들도 대부분 다운로드 부분이 정상적으로 되는 거 같습니다. 이건 찾아보니 예전부터 다른 브라우저들에서 이슈가 종종 있었던 걸 보니, 구글이 다른 브라우저들을 엿먹이는 코드를 쓰나 싶기도 합니다. 

구글 서비스를 순한맛으로 쓰고 있으면 그냥 넘어가도 이게 엣지야 크롬이야...하면서 넘어갈 일일텐데, 구글 월드에 발을 깊게 담그면 또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가볍게 쓰고 있는 구글 뮤직에 곡 업로드도 크롬에서 아예 계정 하나만 활성화된 전용 프로필을 써야 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브라우저 따라서 차별이 대단하죠. 뭐 이런 것들 보면 음...사실 크롬은 이제 예전의 IE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호환성을 위해 어딘가에는 있어야 하는 존재 말이죠. 조만간 타도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덕분에 정말 독하게 엣지로 넘어갈까 크롬을 남겨둘까...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엣지에서는 MS도 마음을 독하게 먹은게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모두 냈죠. 구글 계정보다 MS계정을 더 적극적으로 쓴다면 충분히 매력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브라우저 한 개로 모든 걸 퉁칠 수 있...그런데 이게 뭐가 중요하겠나 싶긴 하네요.

확실히 MS는 지난 10년간 많이 달라진 거 같습니다. 특히 윈도우 10 이후 지난 5년간 말이죠....10년 전 생각하면 이 변화가 참 무서울 정도입니다.

2020년 맞이 첫 이별 - 윈도우 7 by 파란오이

바야흐로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미국 날짜로 1월 14일, 한국 기준으로는 1월 15일로 (마지막 패치의 릴리즈와 함께) 윈도우 7의 연장지원까지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기업 등에 한해 돈을 (많이) 더 내면 3년동안 보안 패치 등 연장지원이 된다고는 하는데, 개인 사용자하고는 별로 연이 없죠.

개인적으로는, 작년 연말까지 집안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모든 디바이스와 VM의 윈도우 7을 10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말 해 봐야 이미 몇 년 전부터 윈도우 10이 메인이라, 실제로 올린 건 은행용 노트북, VM 각각 한 대 씩입니다. 그리고 설치 이미지 같은 것들도 앞으로 잘 안쓰겠지만 잘 정리해서 골방으로 보내고 말이죠.

사실, 지금도 '윈도우 7이 뭐가 모자란게 있다고' 라고 하시며 끝까지 마지막까지 같이 관짝에 들어가시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있는데, 별로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 앞가림도 바쁜데 뭐...물론 이제 점점 새로 나오는 웹브라우저들이 윈도우 7 지원을 언젠가 끊으면서,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 때 가서 어떤 기분이 들지 미리 느껴보실 분들은 지금 VM 같은 데 윈도우 2000이나 XP를 올려보시면 확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제일 마지막까지 손 흔들어 준 건 파폭이었던가 싶습니다.

사실 윈도우 10도 이미 나온지 5년 가까이고, 개인 사용자들한테는 뭐 7 이후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에서는 거의 거리낄 게 없으니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기업에서는 인트라넷의 익스플로러가 문제일 수 있겠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낫고, 다들 XP때 경험이 있으니 차분히 준비해오는 느낌입니다. 뭐 그래도 여전히 '나는 못가네' 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해결하시겠죠...윈도우 서버 2008 시리즈와 SQL 서버 2008 시리즈들도 관짝에 같이 들어가거나 들어갔는데, 이건 뭐 음...관짝에 숨구멍 끼워주는 규격외의 몇몇 회사들이 앞으로 먹거리로 삼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음...아 벌써 10년이 되었군요. 개인적으로는 2010년 당시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막막하던 MS와 어도비의 마수를 벗어나, 이런걸 안쓰거나 회사에서 내 주는 곳으로 이직하거나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만...능력이 없어 이직은 글렀습니다. MS와 어도비의 마수는 음...어도비는 벗어났는데 MS의 마수는 아직입니다. 사실 벗어나려고 독하게 마음먹으면 할 수 있긴 한데 굳이 뭐...윈도우 8 때 참 그랬었는데 10때는 관대한 업그레이드 정책 덕분에 그냥 눌러앉아 버렸네요. 오피스는 요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쓰면 오피스를 끼워주니까요.

실질적으로 바뀐 것은 별로 없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 덕에(?) 2020년은 좀 새로운 시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덤으로 했던 2020년 맞이 작업은 음...아직 사용하고 있는 Mi A1의 2019년 12월까지 업데이트된 롬 플래싱입니다. OTA로 업데이트는 9월 이후 안오고 있고, 그 와중에 해외에서는 보안 업데이트 소식도 잘 들리고, 어차피 글로벌판이니까...기기 부트로더를 잠깐 언락하고 새로운 롬을 플래싱한 뒤 다시 부트로더 락을 걸었습니다. 마지막 리셋이 언제였나 싶어서, 이제 3G가 아닌 LTE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해서 2020년을 맞아 풀 리셋! 하지만 구글 로그인 하자마자 어제자의 백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앱도 다 깔아주고 문자나 통화기록도 다 들어오고 하네요. 카톡은 뭐...당연히 백업은 받았습니다.

이 A1도 이제 3년 지원 중 2년은 지났고, 안드로이드 7에서 9까지 업데이트를 받았으니 앞으로는 그냥 반년쯤 보안 업데이트로 나오다가 끝물이 될 듯 싶습니다.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쯤 될때까지 OTA가 오면 좋겠다만 뭐 안와도 그냥 플래싱 해도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업데이트까지 빌드 번호를 잘 보니, 버전은 올라가는데 시스템 수정 없이 보안 업데이트만 적용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리셋하고 나면 당장 눈에 보이는 굵직한 설정은 바로 하는데, 자잘한 설정들은 그냥 쓰면서 그때그때 해야 될 듯 합니다.

그리고...1월 15일부터 윈도우 10에 크로미움 버전의 엣지가 업데이트 형식으로 배포된다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이것도 미국 기준이면 내일쯤 뜨겠네요. 이건 뭐 이미 크롬이 있으니 들어와도 그만 안들어와도 그만인데, 괜찮다 싶으면 엣지 단일브라우저로 다시 갈 수도 있겠죠 뭐...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어댑터없는 올데이 노트북의 현실화(?) by 파란오이


여러 모로 노트북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배터리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 쓰려면 큰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지만 그러면 무거워지고, 작은 배터리로 본체 무게를 줄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져서 결국 어댑터를 들고 다녀야 하는, 콘센트 난민 신세가 되죠. 특히 요즘처럼 콘센트 인심이 점점 박해지는 상황이라면 음...가끔은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노트북들에서 이 배터리에 관련된 변화는 꽤 극적입니다. 노트북의 전력 소비량은 이제 몇 세대 전보다 꽤 많이 줄었고, 기판 설계와 발열 처리, 하우징 설계의 최적화도 꽤 집요하게 파서, 요즘의 슬림 노트북은 70Wh 급의 배터리를 넣고도 1kg 초반대가 나오기도 합니다. 50Wh 급에서 1kg 아래가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으로 몇 시간 정도의 사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도 다들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사람들에게 꿈 같은 일이 있다면, 보조배터리로 노트북 충전하고 다니면서 콘센트 따위 상관없이 하루를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이 기술은 C 타입 커넥터를 쓰는 USB-PD 기술로 이미 현실화되어 있죠. 스펙상으로는 20V 출력에 5A를 뿜어, 100W 출력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SB-PD 호환이 된다면 전용 충전기를 고집할 필요도 없어지죠. USB-PD 지원 충전기들이 가볍고, 케이블을 공유해 쓸 수 있는 기기들이 많은 건 덤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또 이런 걸 개발해 냈군요. USB-PD 출력 스펙이 20V니까, 19~20V를 쓰는 대부분 노트북들의 어댑터와 같은 전압이니 어댑터 대신 USB-PD를 쓰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어댑터는 그냥 단순히 20V를 밀어주지만 USB-PD는 디바이스에서 받을 전압을 지정해줘야 되는데, 어댑터 쓰는 DC-in에는 이런 과정이 없으니, 이걸 케이블 단에서 속여줘야 할 겁니다. 그래서 이걸 속여 주는 USB-PD to DC 케이블이 있군요. 스펙은 20V 기준입니다. 이 케이블을 쓰면 음...20V 되는 USB-PD 충전기에 끼워서 노트북 어댑터 대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생각나는 것이, USB-PD를 지원하는 보조 배터리와 이 케이블을 사용해, 수십 년간의 바램이었던(?) 배터리로 노트북 충전하고 다니는 시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꽤 많이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20000mAh 급에서 20V USB-PD 출력 되는 배터리가 5만원대부터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력은 보통 45W 수준이군요. 물론 배터리가 무거워집니다만, 기존에 보통 쓰는 10000mAh에 노트북 어댑터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 배터리를 고용량으로 바꾸고 어댑터를 빼고 USB-PD를 사용한다면 의외로 무게 증가분은 설득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쯤 되니 이 케이블과 배터리, 충전기를 싹 질러볼까...싶은 생각이 꽤 들었는데... 일단은 참기로 했습니다. 늦어도 내년에는 USB-PD 충전을 지원할 새 노트북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사용하는 레노버 씽크패드 E460에 돈 더 들여봐야 뭐 하겠냐...는 생각도 들고, 요즘은 또 노트북 배터리만으로 밖에서 뭔가 오래 할 상황을 그리 만들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시대가 바뀌고 기술의 혜택이 확 와닿는 느낌은 듭니다. USB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고, 핸드폰으로도 일상 작업의 상당 부분을 그냥 때울 수 있다니 말이죠. 10년 전에는 참 멀게만 느껴졌던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아직도, 핸드폰과 태블릿이 지금의 노트북을 대체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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