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나오기 전부터 저희 부부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저희 아이의 태몽 이야기입니다. 이 태몽이 꼭 아이를 가질 시기에 임박해서 오는가, 그리고 태몽이 굳이 큰 의미가 있는가 하면 아마 아닌 거 같습니다. 태몽이 왔다고 해서 손만 잡고 자던 부부 사이에서 갑자기 아이가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말이죠. 의외로 아이가 생겼는데 태몽이 없다고 주위에서 꿈을 막 사오고 하시던 분들, 그냥 마음 편안히 계획된 대로 아이를 가져서, 부모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킨다고 편히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말이죠. 태몽 사올 돈 있으면 그냥 그 돈으로 고기를 더 사먹도록 합시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기도 한참 전 어느날, 아내의 꿈 속에서 저희 집 베란다 창문을 두들기고, 문을 열었더니 쏙 들어와서 당돌한 얼굴로 아내에게 '밖은 춥고 먹을건 없고....저 여기서 살래요!' 라고 선언을 하고 반론하기 전에 꿈을 끝내버린 귀여운 요정이 이 아이의 태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후에 집채만한 멧돼지가 와서 부비부비하는 꿈도 있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요정꿈 태몽설을 강력히 믿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태어날 때 미간에 있던 별자리같은 흔적은 아마 요정의 흔적이 아닐까 하기도 했습니다.
산후조리원까지 2주 가까이를 병원 건물 안에서만 지내다가, 처음 집에 오면 이제 아이도 부모도 본격적으로 난리통에 뛰어드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아이의 출생 신고와 함께 받아먹을 수 있는 혜택 같은 것도 살펴서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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